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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Feb 24. 2024

원칙 기반 인생, 패러다임 전환

변화와 성장의 기본

중력의 법칙이란 게 있습니다. 사과는 떨어집니다. 인류가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중력의 법칙 덕분에 모든 생명체가 지구라는 곳에서 생존하고 있는 것이죠. 만약 누군가 중력의 법칙 따위 없다고 주장한다면, 아무도 그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겁니다. 중력의 법칙은, 누가 거부한다고 해서 존재 유무가 달라지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을 '법칙'이라 합니다. 존재하고, 흔들리지 않고, 때와 장소 혹은 사람에 따라 변화하지 않습니다. 중력의 법칙이 존재하듯이, 인생에도 원칙이 필요합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흔들리지 않는, 내 존재의 이유이면서 동시에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원칙 없는 인생은 중력의 법칙 없는 세상과 다름 없습니다. 혼란, 붕괴, 위기, 불안정, 위험 등 온갖 부정적인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원칙에 대해 생각지 않거나, 원칙을 지키기 힘들고 귀찮은 어떤 것으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원칙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습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를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제 삶을 지탱하는 원칙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덕분에 저는 매 순간 휘둘리지 않는 인생을 살 수 있었고, 앞으로도 원칙을 기반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첫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이다. 삶을 대하는 태도야말로 행복과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둘째,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는 '글 쓰는 삶'을 우선한다. 돈과 명예는 글쓰기 다음이다.

셋째, 글은 반드시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 사람을 위하는 글을 써야 하며, 사람을 돕는 글이어야 한다.

넷째, 시간은 금이다. 시간은 전부이다. 시간을 소중히 다루어야 내가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룰 수가 있다.

다섯째, 무슨 일이 있어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비굴한 삶이 최악이다. 당당하고 멋있게 살아간다.

여섯째, 모든 건 내 책임이다. 책임지면 두려울 게 없다. 회피하고 도망다니는 일 절대로 없어야 한다.

일곱째, 시작한다. 계속한다. 끝장을 본다. 어설프게 간만 볼 거라면 애초에 시작을 하지 않는다.

여덟째, 변명이나 핑계를 대지 않는다. 인생에서 제일 쪽팔린 일이 바로 자신의 말과 행동에 구질구질 이유를 다는 행위다.

아홉째, 다른 사람 뒤통수 치지 않는다. 나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되어 있다.

끝으로, 천지가 개벽을 해도 매일 글을 쓴다. 글을 쓴 덕분에 다시 살았다. 글쓰기는 내게 존재 이유이자 전부이다.

처음부터 열 가지 원칙을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환경이나 상황이나 사람 탓을 하는 게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깨달은 후부터 여덟 번째 항목을 정했고요. 뒤통수 맞고 가슴 아팠던 경험을 한 후에 아홉 번째 원칙을 정했습니다. 원칙을 정하되,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유연성이야말로 원칙 중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 있습니다. 유연성을 '원칙을 어겨도 된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원칙 따위 세우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시작 단계는 누구나 부족하고 어설프게 마련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원칙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조금씩 완성해간다는 의미입니다.

자기 인생을 제대로 만드는 원칙을 세워야지, 자신에게 편하고 유리한 쪽으로 원칙을 만들어서는 곤란하겠지요. 원칙은 불편합니다. 기꺼이 감수하며 지키는 것이 원칙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면, 내 삶을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원칙이란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그 동안 주어진 상황에 대처하기 급급한 인생을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라도 변화를 시도해야겠지요. 달라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모든 것이 내 책임이란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모든 것이 나의 선택이란 사실도 인정해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라는 말은 없습니다. 싹 다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변화의 시작이 내 안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에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합니다. 주변 환경이나 상황을 바꾸거나 타인을 바꾸려고 애쓰는 사람 많은데요. 부질없는 짓입니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변화는 불가합니다. 나의 내면을 바꾸는 것. 이것이 바로 패러다임의 전환입니다.

지금껏 살면서 옳다고 믿었던 것들 일부를 바꾸는 일입니다. 당연히 어렵고 힘든 과정이지요.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어떤 태도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 관점을 바꾸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임에 분명하지만, 바람직한 변화를 이루고 나면 그럴 만한 가치 충분하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겁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행동이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무조건 어떠하다고 말 하나 툭 던져놓을 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한 번 바꿔 보는 것이지요. 이럴 수도 있지 않겠나, 저럴 수도 있지 않을까. 두 가지 이상의 측면을 짚어 보는 습관만 들여도 인생 확 달라집니다.

전문직 의사들의 집단 행동으로 문제가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조건 기다 아니다 목소리만 높일 게 아니라, 어쩌면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겠다는 여지를 두는 것이죠. 내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편향에서 벗어나 다양한 생각을 해 보는 것만으로도 관점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패러다임 전환을 제일 못하는 이들이 정치인입니다. 앞뒤 분간도 하지 않고 무조건 상대 정당을 공격만 합니다. 이치에 맞게 따져 보지도 않고 무조건 내 편이면 옳다 합니다. 이러니 맨날 싸움밖에 나질 않는 것이지요. 우리는 정치하는 사람 아니니까,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습니다. 아집에 싸여 있지 말고, 다르게 볼 수도 있겠다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관과 철학으로 자기 삶의 원칙을 정합니다. 그런 다음, 원칙을 기반으로 살아갑니다. 많은 이들이 원칙보다는 그때 그때 기분에 맞춰 즉흥적으로 반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변화와 성장은 기대할 수도 없었고, 성과를 내기도 힘들었습니다.

아니다 싶은 것이 있으면 바꿔야 합니다. 잘하고 싶은데 현재 실력이 별로다 싶으면 고쳐야 합니다. 지금 삶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제와 똑같이 사는 것은 어떤 말로도 설명이 불가합니다.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힘들다 어렵다 불평하고 투정부리는 것보다 백만 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생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변화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생각도 고정관념입니다. 지금 당장 결단하고 행동하고, 같은 도전을 매일 반복하면, 오래지 않아 전혀 다른 삶을 만날 수가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