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생존 비법
인공지능 시대입니다.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는 세상이지요. 앞으로는 더 많은 일을 기계가 하게 될 겁니다. 편리한 세상이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은 무얼 해야 할까요? 사람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단순노동일수록 대체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실력 쌓는 것도 어느 정도지요. 웬만한 실력은 기계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날 겁니다. 깊이 생각하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판단해야 하는 바둑조차 인공지능이 승기를 잡아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지 못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확신합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문명이 발달해도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그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입니다.
대표적인 분야가 글쓰기입니다. 텍스트의 나열로 정보를 전달하는 정도라면 기계가 대신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감동과 전율은 오직 사람만이 전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경험과 지식과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기계가 대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어휘에 따라, 어순에 따라, 문장 부호에 따라, 문장 길이에 따라, 자신이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말과 행동과 생각에 따라, 글의 내용은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이 모든 경우의 수를 기계에 입력하는 것조차 불가합니다.
글 쓰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단연코 갖춰야 할 능력이지요.
책을 읽고 해석하고 느끼는 과정도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분야입니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해석과 느낌이 다릅니다. 이 또한 각자의 경험과 철학과 가치관과 지식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지요. 일률적인 해석과 판단으로는 사람이 느끼는 '독후감상'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독해력을 키워야 합니다.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고 전달하는, 차원 높은 독서의 과정을 꿰뚫어야만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기계 따위에게 감성과 지혜를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공감 능력도 중요합니다. 기계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눈물 흘려줄 수는 없습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힘들고 아픈 일이 생겼는데, 차가운 쇠붙이가 손을 잡아준다고 해서 무슨 위로가 되겠습니까.
공감하고 위로하고 조언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심리학을 공부하고, 슬픔과 아픔에 마음 열어줄 수 있어야 하고, 기쁨과 행복에 맞장구 쳐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경청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사람 앞에 두고 스마트폰 보는 경우 많지요? 눈앞에 있는 사람한테 "당신보다 중요한 일이 있어요"라고 대놓고 말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 보면, 재수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글 쓰는 능력, 책 읽는 능력, 공감하는 능력. 바로 이 세 가지 능력이 제가 생각하는 인공지능 시대 생존의 비법입니다.
사람이 주인이고 기계가 종입니다. 기계에 끌려다니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터미네이터를 현실에서 만나게 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설령 그런 날이 온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지킬 수 있는 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결국 인간은 승리할 거라 확신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