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받을 줄 아는 사람이 잘 줄 수 있다

감사와 나눔의 기적

by 글장이


잘 받는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감사할 줄 안다는 뜻이다. 잘 준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조건 없이 나눈다는 뜻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며 받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나눌 때, 삶은 저절로 좋아진다. 언뜻 보면 당연한 얘기 아닌가 싶지만,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타인으로부터 뭔가를 받을 때,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적지 않게 놀랐다. 내 가족도 포함이다. 집으로 택배가 도착할 때가 많다. 마음 편안하고 즐겁고 행복할 때는 표정과 말투가 감사로 넘친다. 그러나, 기분 나쁘고 속상한 상태일 때는 선물이 도착해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물질적인 선물이든 마음 느껴지는 정성이든, 다른 사람으로부터 무언가를 받을 때는 무조건 감사해야 한다. 감사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감사하는 게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가 우러나와야 한다. 성의와 정성과 선물과 마음을 세 번만 받으면, 그것을 당연한 권리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내가 그랬다. 감사할 줄 몰라서, 가진 걸 다 잃은 적 있다.


줄 때는 어떠해야 하는가. 그저 주는 것이다.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기대하지도 말고 그저 주는 행위 자체로만 끝낼 수 있어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주는 것처럼 행동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그에 대한 보답이 없다는 이유로 불평한다. 그럼 애초에 주질 말든가. 기꺼이 준다 해놓고 돌아서 욕할 거면 무엇하러 나누는가.


뭔가를 주면서 조금이라도 받기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나눔이 아니라 거래다. 거래는 마음을 내는 행위가 아니라 비즈니스다. 그러니 마음 다칠 일도 없다. 준 만큼 받고, 받은 만큼 주면 그만이다. 인적 관계가 아니라 물적 관계다. 계산만 잘하면 된다. 원하는 만큼의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냥 관계 끊으면 된다. 아무 문제 될 것이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물적 관계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이 있어야 하고 배려와 위함이 존재해야 한다. 이것이 살아가는 힘이 된다. 하나를 주면 반드시 하나를 받아야만 하는 거래가 아니라, 상대를 위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내 것을 나눌 수 있는 마음. 상대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면서 내 마음이 훨씬 크게 부풀어오를 수 있는 행위. 행복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순간이다.


받으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 받지 못한 경험 때문이다.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 감사가 쌓여 있다. 애쓰지 않아도 감사가 흘러넘친다. 그런 사랑을 받아 본 적 없는 사람은 누가 뭘 주면 의심부터 한다. 저 사람이 내게 왜 이렇게 잘해줄까? 뭔가 바라는 게 아닐까? 나중에 다른 걸 달라고 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해! 이러고 사니까 본인도 힘들고 준 사람도 짜증 난다.


주면서도 자꾸만 뭘 바라는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른다. 따라서, 다른 사람 위하고 도울 줄도 모른다. 자기 이익만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절대 빼앗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면서 산다. 하나 주면 열 개 받아야 한다. 받을 게 없다 싶으면 아예 줄 생각조차 않는다. 이들에게 나눔은 없다. 오직 계산기와 거래만 있을 뿐.


받으면서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주면서 보답 바라는 인간만 만나게 된다. 나누고 베풀면서도 반드시 돌려받겠다는 생각만 하는 사람은 받으며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들만 만나게 된다. 그렇게 두 부류의 사람들이 서로 만나 세상은 삭막한 황무지가 되어 간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풍요롭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첫째, 뭔가 조금이라도 받을 때에는 온마음 다해 감사를 표해야 한다. 형식적인 인사가 싫다느니 헛소리 하지 말고, 백 번 천 번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건네야 한다. 반복해서 생각하고 말해야 진심으로 새겨진다. 감사를 표함으로써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둘째,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계산하지 말고 거래하지 말고 '사랑'해야 한다. 이거 못하는 사람 머릿속에는 오직 '본전 생각'뿐이다. 그런 사람이 성공한 모습 본 적 없다. 일시적으로 돈을 많이 버는 경우는 몇 있었지만, 행복하게 보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셋째, 원칙을 정해놓을 필요가 있다. 하루 한 번, 온마음 다해 감사를 표현하기. 하루 한 번, 아무 조건 없이 타인을 위해 적어도 하나 이상 나누기. 뭘 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론 달라지지 않는다. 하루 한 가지씩 실천하면, 인생은 빠른 속도로 좋아진다.


괴롭고 힘들다며 상담 청하는 사람 대부분은 주고 받음으로 상처 받았다. 그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감사와 나눔이 인생에 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두 번째 유형은, 받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고 주는 것에는 보답을 바라는 유형이다.


답은 정해져 있다. 받은 것에 감사하고 주는 것에 기대를 지울 때, 사람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이렇게 명백한 진실을 이야기해도 수많은 이들이 "쉽지 않다"는 말로 대꾸한다.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인지, 아니면 자신이 기꺼이 그리 하기가 싫은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감사할 줄 몰랐다. 나눌 줄도 몰랐다. 받으면 당연하게 여겼다. 줄 때는 머릿속으로 계산부터 했다. 이해타산을 기준으로 사람을 대하면서, 내 삶은 점점 나락으로 향했다. 고통과 시련의 세월을 보내면서, 감사와 나눔을 실천했다.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사는 '척'을 열심히 했다. 달라졌다. 남들이 기적이라고 부를 만큼, 내 삶은 이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내키지 않을 때도 많다. 누가 달라고 했나? 내가 이 만큼 주었는데, 양심이 있으면 뭐라도 돌려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수시로 스물거린다. 그럴 때마다 과거를 돌이킨다. 본전 생각이나 하고, 사람을 거래 관계로만 여겼을 때의 참혹했던 결과를.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그런 '척'을 한다. 자꾸 감사하니까 내가 정말로 감사를 아는 존재인 것처럼 살아가게 된다. 계속 나누니까 내가 정말로 헌신하고 봉사하고 위할 줄 아는 인간인 것처럼 살게 된다. 그런 삶이 싫지 않다. 좋은 일만 생긴다.


입으로만 감사하고 말로만 나누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또 한 가지,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세상은 감사할 줄 모르고, 사람은 나눌 줄 모르는 존재라는 점. 안타깝지만, 이 사실을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덜 다친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 기꺼이 나눌 줄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드문 사람이다. 나쁜 일 생기면 세상 원래 그렇다고 여겨야 하고, 좋은 일 생기면 미친 듯이 기뻐하고 반가워하며 사는 것. 이것이 내가 배운 인생이자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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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엇에 감사할 것인가. 오늘은 무엇을 조건 없이 나눌 것인가. 하루 하나씩 감사하고 나누면, 그런 하루가 쌓이면, 변화와 성장과 기적과 축복과 행복이 삶으로 들어온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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