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에서 벗어나기
함께 어울려야만 행복하다고 믿는 사람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늘 다른 이들과 섞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혹여라도 관계가 틀어지면 상처를 받거나 우울해집니다. 견디질 못하는 거지요. 혼자 있으면 외롭고 쓸쓸하고, 함께 있으면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이런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있어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반면, 관계에 초연한 사람도 많습니다. 다른 이들과 어울릴 때에는 함께 하는 그 순간에 집중하여 즐기고, 혼자 있을 땐 자기만의 생각과 상상으로 유쾌한 시간을 보냅니다. 이런 사람은 언제 어디에 있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인간관계가 좋아야만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사람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관계에 대한 집착도 불행을 낳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있어야만 행복한 게 아니라, 나 자신이 행복이 되어야 합니다. 곁에 누가 있으면 그와 행복할 수 있고, 혼자 있으면 혼자 행복할 수 있고, 수백 명이 모여 있으면 그 가운데에서도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내가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즐겁고 기쁜 '사건'을 기다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일상에 이벤트가 일어나면 행복한 이들이죠. 파티를 열고,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주말에 어디론가 여행을 떠납니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은 아무 일이 없는 평범한 하루가 이어질 때 불행하다는 사실입니다.
인생에는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고 별일 없을 때도 많습니다. 무조건 좋은 일 있을 때에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건 위험하지요.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으니까요. 특별한 날을 기대하는 것도 일종의 집착입니다. 뭐가 됐든 집착의 결과는 불행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어떤 날에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바로 행복이니까요. 특별한 일 있는 날이면 특별함을 누리면 되고, 별일 없는 날에는 별일 없음에 감사하면 됩니다. 슬프고 우울한 사건이 벌어진 날에는 그에 맞는 감정을 기꺼이 느끼기도 합니다. 나에게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을 때 기뻐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만날 때도 많습니다. 성과를 내면 행복해하고, 그렇지 못한 때는 불행해하는 사람 흔한데요. 이 또한 성과에 대한 집착입니다. 특히, 자기계발 분야에서 노력하는 이들에게 많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척척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그래야 덜 다치고 덜 불행합니다. 성공하면 기쁩니다. 실패하면 배울 수 있습니다. 모든 성공은 실패 다음에 옵니다. 실패를 기꺼이 맞이하고, 거기에서 뭔가 하나라도 배우면 다시 도전할 수가 있지요.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노력하는 자신을 예뻐해주고 기특하게 여기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성공은 순간이지만, 나를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은 평생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오늘,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돈에 집착했고, 성공에 집착했고, 칭찬과 인정에 집착했고, 우월감과 완벽주의에 집착했습니다. 인생 무너진 후 다 잃고 나서야 그런 것들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돈 없이도 행복할 수 있어야 부자가 되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실패를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웃을 줄 알아야 성공의 기쁨도 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도 하든 의연하게 자기 길 갈 줄 알아야 칭찬과 인정에도 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할 줄 알면 굳이 우월감이나 완벽주의 가질 필요 없습니다.
혼자 놀 줄 알면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에 괴로운 사람은 극락에 가도 불행합니다.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지요. 행복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감정이 아니라, 내 안에서 일어나는 물결입니다. 내가 행복입니다. 내가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겁니다.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사업 실패,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암 환자. 그리고,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 희망이라곤 한 점도 없는 인생. 네, 그렇습니다. 저는 제게 일어난 모든 일들과 주변 환경과 상황과 조건이 제 삶을 결정하도록 그냥 두고 본 것이지요.
아니었습니다. 그 모든 일들이나 상황이나 환경은 저의 행복과는 무관한 일이었습니다. 백 번 양보해도, 약간의 영향을 미치는 정도일 뿐이었지요. 그저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행복이니까, 그냥 행복하다 느끼면 그뿐인 것을. 저는 있지도 않은 행복을 좇느라 많은 시간을 낭비한 것이지요.
다행입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까요. 외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주변 환경과 상황과 조건과 타인은 저의 행복을 좌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죠. 이런 사실을 깨닫고 난 후에 세상 사람들을 관찰하니까, 그들은 마치 "불행하지 않으면 안 돼!"라고 외치며 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작은 힘이지만, 어떻게든 좋은 글을 쓰고 강의해서 한 사람에게라도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고 싶습니다.
벚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핀 걸 보고 행복해하는 사람도 있고, 불행하다는 사람도 있고,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건, 환경, 상황 따위가 사람의 행복을 좌우하는 거라면 꽃이 피었을 때 모두가 똑같이 행복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행복한 사람은 꽃을 보면 행복합니다. 불행한 사람은 꽃을 봐도 불행합니다. 무감각한 사람은 꽃 아니라 뭘 봐도 아무 감정 느끼지 못합니다. 꽃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라는 뜻입니다. 벚꽃이 피길 기다릴 게 아니라 내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게 먼저입니다.
"저는 불행한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나요?"
다시 말씀드립니다. 초점을 외부에 두면 평생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면을 보아야 합니다. 사람의 내면은 불행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런 사건도 환경도 조건도 없으니, 그저 고요한 상태일 뿐이지요.
옆에서 누가 욕을 하면 감정이 북받친다 하는데요. 그것은 상대가 욕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 안에 화가 고여 있는 탓입니다. 누가 욕을 하든 말든 잔잔한 나의 평온과 행복을 보여주세요. 사람이 떼로 몰려가서 태양을 향해 아무리 손가락질해도 태양은 그저 빛을 뿜을 뿐이지요.
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마치 도 통한 사람처럼 느껴질 것도 같은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욱하고 화를 내며 속상해서 잠 못 이루는 밤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행한 날보다는 행복한 날이 더 많다는 겁니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태도. 그거면 충분합니다.
집착 좀 내려놓으면 좋겠습니다. 환경이나 상황의 영향도 조금만 덜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휘둘리는 일도 좀 줄였으면 하고요. 내 인생입니다. 내가 행복입니다. 내가 태양입니다. 내가 할 일은, 그저 빛을 뿜어내는 것뿐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