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가치
저한테 중요한 일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글을 쓰는 것이고요. 둘째, 독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강생들과 함께 강의하는 일입니다. 글쓰기, 독서, 강의. 바로 이 세 가지가 저와 제 삶을 움직이는 근간입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대원칙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먼저, 저울의 반대쪽에 돈이 올려져 있다 하더라도 글쓰기와 독서와 강의에 더 무게를 둔다는 사실입니다. 양보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일을 중요하게 여겨야만 충분한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억만금을 준다 해도 글 쓰는 시간과 책 읽는 시간, 그리고 강의하는 시간을 취소하거나 미루지 않습니다.
두 번째 원칙은, 이 세 가지를 매일 실천한다는 점입니다. 글을 잘 쓰거나 책을 제대로 읽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매일 쓰고 읽는 '행위'가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강의도 다르지 않습니다. 일정이 없는 날은 혼자서 강의자료를 만들거나 빈 모니터를 보면서 리허설을 합니다. 글쓰기, 독서, 강의. 이 세 가지가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세 가지 일을 가장 중요하게 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글쓰기/책쓰기 무료특강을 진행해 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작가의 꿈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잘 쓰고 싶다 하며,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는 것이 버킷리스트라고도 합니다. 중요한 목표이자 꿈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막상 그들의 하루가 어떠한가 질문해 보면, 그토록 절실하고 중요한 '쓰는 행위'를 별로 중요하지 않게 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글부터 써야 합니다. 중요하니까요. 종일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글쓰기/책쓰기에 관한 생각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중요하니까요.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줄이라도 써야 합니다. 중요하니까요.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중요하게 대하는 자세야말로 꿈과 목표를 이루는 지름길입니다. '쓰고 싶다'는 생각이나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결과물을 내는 사람 있는가하면, 말로만 절실하다 하면서 아무런 진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차이는 한 가지뿐입니다. 중요한 일을 중요하게 대하고 있는가.
과거에는 돈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심지어 가족조차도 안중에 없었습니다. 그저 돈만 많이 벌면 모든 것이 좋아질 거라 믿었지요. 돈이 제 삶의 일순위였습니다. 결과는 처참했지요. 돈을 좇는 인생의 결말은 허무하고 허탈했습니다. 한 마디로 망했던 겁니다.
여기서 위대한 사실 한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중요하게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했습니다만,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길 것인가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도 신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원하고 바라는 게 있다 해서 무조건 그것을 가장 중요하다 여길 게 아니지요. 인생 보람과 가치, 의미, 존재 이유와 연결할 만한 목적지를 선정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져도, 내가 정한 그 일이 중요하고 소중한 가치를 지녔다는 사실에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비행기가 목적지를 계속 바꾸거나, 조종사의 기분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린다면 누가 그 비행기를 믿고 타겠습니까.
말과 글도 중요합니다. 말을 조리 있게 하고 글을 제대로 써야 자신을 드러내고 소통하며 사람들 마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행동입니다.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 말과 글보다 더 효과 있습니다. 말 그럴 듯하게 하고 글 참하게 써도 행실이 엉망이면 가치 없습니다.
말로만 절실하다 하지 말고, 글로만 중요하다 하지 말고, 실제 삶으로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세요.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가 보여줄 수 있겠지요. 매일 책 읽는 사람이라면,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독서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 다 설명이 되는 겁니다.
틈만 나면 강의자료를 구상하고,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자료를 만들고, 무대에 섰을 때는 혼을 담아 강의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라면, 굳이 애쓰지 않아도 그에게 강의가 얼마나 중요한가 모든 사람이 다 알 수 있을 겁니다.
중요한 일은 중요하게 대해야 하고요. 만약,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판단 된다면 즉시 멈추고 방향을 바꿀 필요도 있습니다. 남들이 다 책을 내니까 나도 내야 하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시작한 사람도 적지 않거든요. 이번 기회에, 글쓰기/책쓰기가 자기 삶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가 제대로 한 번 짚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게는 글쓰기/책쓰기가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별로 귀하지 않게 여겨질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대신, 그런 사람들에겐 또 다른 중요한 가치가 있을 수 있겠지요.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하며, 그 중요한 일을 얼마나 중요하게 대할 수 있는가 숙고하고 결단 내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인생은 제한된 시간 내에 행복과 성취를 경험하면서 다른 사람 돕는 과정입니다. '제한된'이라는 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주어진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면, 우리는 그 시간 안에 가장 중요한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겠지요. 아직도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인가 찾지 못한 사람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인생 가치를 찾는 데에 몰입해야 합니다.
바쁘다는 말 흔히 듣는데요. 자신의 삶을 손에 쥐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지요. 무엇이 중요한가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한 채 살아가니까 모든 일을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모든 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어느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인생 소중한 가치가 있게 마련입니다. 정답은 없지요.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나는 어떤 인생을 꿈꾸는가. 그렇게 하기 위해 오늘 나는 무엇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가. 나는 오늘 무엇을 위해 내 모든 걸 쏟아부었는가.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고민하는 자체가 이미 훌륭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걸 잘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대할 수도 없습니다. 모든 공부를 다 할 수도 없고, 모든 책을 다 읽을 수도 없고, 모든 분야에서 다 성공할 수도 없습니다. 이것이 내 인생이다! 중요한 가치를 정하고, 그것을 중요하게 대하는 태도야말로 지금 시대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요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하세요.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만큼 삶은 좋아집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