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선택하는 태도
글을 쓸 때마다 고통이 뒤따릅니다.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메시지는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가,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구성은 또 어떻게 잡을 것인가. 이런 고민들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로 글이 술술 써질 때도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배꼽 아래에서부터 내가 가진 모든 힘을 쥐어짜야 합니다.
그렇게 힘든데 왜 매일 글을 쓰느냐고 묻는 사람 있겠지요. 책을 출간했고, 강연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니 이쯤에서 '매일 쓰기'는 그만 접어도 되지 않겠냐고 말이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큰 문제 하나를 미처 짚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어떠한 이유로 글을 쓰지 않고 지나간 하루가 제게도 있습니다. 분명 쓰지 못할 이유가 있었을 테지요. 다음 날 어땠을까요? 후회 막심했습니다. 몇 줄이라도 썼으면 됐을 텐데, 왜 늘어져 포기를 하고 말았을까. 자책해도 소용없고 반성해도 의미 없지요. 어쨌든 쓰지 못한 날은 지나고 말았으니까요.
토니 라빈스는 자신의 저서 <무한능력>에서, "인생에는 두 가지 고통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단련을 위한 고통이고 또 하나는 후회의 고통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단련을 위한 고통을 택하는 것이 마땅하겠지요.
단련을 위한 고통을 거치고 나면 성장합니다. 단단해지고 깊어지고 발전합니다. 후회의 고통은 그저 아프기만 한 것 말고는 아무런 득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퇴보하고 주저앉고 안주하고 미흡한 존재로 남게 되겠지요.
살면서 제가 겪은 고통은 모두 두 가지 범주에 속합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거듭난 경험도 있고요. 편하고 안락했지만 후회 가득했던 경험도 많습니다. 지난 삶을 돌이켜 '이건 아니다' 싶은 부분 있으면, 남은 삶에 적용하여 바꾸고 노력하는 것이 생산적인 태도입니다.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공 뒤에 가려진 노력을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SNS를 통해 "쉽고 간단하고 빠르고 편한 성공법"에 관한 광고가 난무하고 있는데요. 눈과 귀를 현혹하는 이런 광고들이 사람들을 실패와 정체로 몰고 있다는 사실에 눈을 떠야 합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정도는 세 살 먹은 애기도 아는 내용입니다.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우니까 자꾸만 좀 더 쉽고 편한 방법이 없을까 곁눈질을 하는 것이고요.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하여 '고속 엘레베이터'가 있다고 눈속임을 하는 거지요.
직장생활 10년 하면서 매일이 지옥 같다 여긴 탓에 자꾸만 다른 삶을 꿈꾸었습니다. 건실한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바란 게 아니라, 쉽고 빠르고 편한 방법이 있을 거라는 약삭빠른 생각만 했습니다. 한 마디로 일확천금을 노렸던 겁니다. 결과는 참혹했지요.
매일이 고통입니다. 하루 네 시간 자는 것도 고통이고, 매일 책 읽고 글 쓰는 것도 고통이고, 매일 강의하는 것도 고통이며, 매일 강의자료 준비하는 것도 고통이고, 매일 원고 검토하는 것도 고통이고, 매일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 상대하는 것도 고통입니다.
이 모든 고통은 다행스럽게도, 단련을 위한 고통입니다. 덕분에 저는 지난 8년간 일인기업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건설하고 기적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내 고통의 결과가 내 삶의 축복으로 드러나는 걸 매 순간 눈으로 확인했으니, 이제는 매일 그 고통을 신나게 즐기며 살아갑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도 아직 제 가슴에 남아 있는 후회의 고통도 있습니다. 왜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을까. 왜 치열하게 극복하지 않았을까. 왜 그때 그 일을 하지 않았을까. 왜 참아내지 못했을까. 왜 술만 퍼마시며 허송세월 했을까. 왜 아무것도 노력하지 않았을까. 빈 껍데기 같은 6년의 세월. 돌이킬 수도 없고,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습니다. 후회의 고통은 단련의 고통에 비하면 지옥입니다.
헬스클럽에 맨 처음 가면, 사흘만 운동해도 몸이 부서질 것 같습니다. 근육통은 말할 것도 없고, 허리도 뻐근하고 팔도 움직이질 않고 다리에 힘도 풀려버립니다. 그 상태에서 '단련의 고통'을 감수하면 멋지고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고요. 그 상황에서 포기해버리면 나중에 '후회의 고통'을 안게 되는 것이죠.
독서 처음 시작하면 머리 아픕니다. 읽어도 무슨 소린지 이해하기 힘들고, 집중도 잘 되지 않으며, 읽는 속도도 느리고, 다 읽고 나면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이럴 때 묵묵히 계속 읽으면서 '단련의 고통'을 감수하면 결국 책을 통해 인생 변화와 성장이라는 기쁨을 안게 되고요. 도저히 못하겠다 포기해버리면, 나중에 책 좀 읽을 걸 '후회의 고통'을 겪게 됩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글을 써 보면, 내가 이렇게 글을 못 썼나 짜증 나고 심지어 화도 납니다. 문법도 복잡하고, 메시지 잡기도 힘들고,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매일 공부하고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쓰면서 '단련의 고통'을 감수하면, 결국 자기만의 멋진 글과 책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에라 모르겠다 포기해버리면, 나중에 나도 그때 책 한 권 써 볼 걸 '후회의 고통'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죠.
늘 하는 말이지만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법칙이죠. 문제는 실행입니다. 누군가는 법칙에 따라 입 딱 다물고 실천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뻔히 알면서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회피합니다. 피나는 노력 없이 성공할 수 있는 분야는 없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고난과 역경을 거치지 않는 성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풍요와 번영을 누리고 싶다면 기꺼이 '단련의 고통'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학 가서 강의하면 꼭 한두 명은 이런 질문을 합니다. 잘하는 일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가. 저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화가 납니다. 잘하는 일도 있고 하고 싶은 일도 있는데 대체 뭐가 걱정입니까. 낮에 잘하는 일 하고, 밤에 하고 싶은 일 하세요. 그러나, 진심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을 하라고 강조합니다. 고통을 '당하지' 말고 '선택하는' 태도가 행복한 성공의 척도입니다.
나 자신을 위해, 나의 인생을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단련의 고통을 감수하는 적극적인 태도 꼭 가지시길 응원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