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면 능력의 확장이 일어난다

준비 강박 깨부수기

by 글장이


"강의를 하고 싶다!"

직장 생활 10년 했습니다. 저와 함께 일했던 상사, 동료, 후배들은 강사가 되고 싶다는 저의 말을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겁니다. 점심을 먹을 때, 야근할 때, 가끔 출장 갈 때. 틈만 나면 강사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회사에서 외부 강사를 초빙해 특강을 연 적이 있는데요. 강의 마친 후에 그 강사를 찾아가서 나도 강사가 되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제게 묻더군요. "그래서,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아직은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지요.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저는 강사가 되어 강의를 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을 뿐, 행동으로 옮긴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강사라는 직업에 관한 책을 한 권 읽지도 않았고, 유명한 강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낸 적도 없었습니다. 스피치 연습 따위 아예 하지도 않았습니다.


사업 실패하고 감옥에 갔을 때, 작가와 강연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몰랐지만,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우선, 매일 글을 쓰고 책을 읽었습니다. 잘 쓰든 못 쓰든 매일 쓰는 행위를 우선으로 삼았습니다.


강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랐지만, 그냥 매일 중얼거렸습니다. 수백 명이 내 앞에 있다 생각하고 시작부터 끝까지 어떤 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가 궁리하면서 연습했지요.


그 과정에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강사의 꿈만 가졌을 때는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었습니다. 감옥에서 작가와 강연가의 꿈을 꾸고 일단 시작하고 나니까 점점 실력이 좋아졌습니다. 엄청난 발견이었죠. 일단 시작하면 '내'가 확장되는구나!


입영통지서를 받은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군 입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루 전날까지도 술 마시고, 그냥 입대합니다. 일단 입대하고 나면 훈련도 받고 총도 쏘면서 서서히 군인이 되어가는 것이죠.


입학통지서를 받으면 어떻게 합니까?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나요? 아니죠. 그냥 입학합니다. 1학년부터 차근차근 배우면서 서서히 공부 개념을 잡고 학습 능력을 키웁니다. 일단 시작하고, 그 다음에 공부한다는 얘기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살아갈 준비를 모두 갖추고 태어나는 아기는 없습니다. 일단 태어납니다. 걷고 말하고 하나씩 배우면서 성장합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태어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무슨 일이든 잘하고 싶다면 일단 시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세상 모든 일은 일단 시작한 후에 배우고 성장하는데, 유독 자기 도전에 있어서만큼은 상당한 준비를 먼저 한 후에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 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어느 정도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요즘 주변 사람들을 보면 마치 '준비 강박증'에 걸린 것처럼 보이거든요.


더 심각한 문제는,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만 할 뿐 실제로 준비를 철저히 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 중에는 아직 내공이 부족하여 독서를 더 많이 한 후에 시작하겠다고 말하는 사람 있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 평소 일과를 보면 책은 아예 가까이 하지도 않습니다.


글 쓰고 책 쓰는 일에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미루고, 실제로는 책도 읽지 않고 준비도 하지 않습니다. 아무런 성장도 하지 않겠다 다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쓰고 싶다,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마음과 실제로 글을 쓰는 행위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은 로또에 당첨되면 좋겠다는 바람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습니다.


뭔가 '하고 싶다'는 마음은 즉각적인 행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술 마시고 싶으면 술을 마시면 되고, 게임하고 싶으면 밤새 게임하면 되고, 주말에 늦잠 자고 싶으면 늦잠 자면 됩니다. 글 쓰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네, 그렇지요. 글 쓰면 됩니다.


하고 싶다 하면서도 하지 않는 태도. 쓰고 싶다 하면서도 쓰지 않는 사람.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요. 여기서 한 가지! 글 쓰고 싶고 작가 되고 싶다 바람만 품은 사람은 실제로 글을 쓰고 작가가 되었을 때 기쁨과 보람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합니다. 저는 진심 다해 권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삶을 담아 글을 쓰십시오. 그 글이 누군가를 도울 겁니다. 나와 타인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행위를 자꾸만 미룰 이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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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하세요! 자기 안에 얼마나 큰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시작하면 확장할 수 있습니다. 시작해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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