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재료비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by 글장이


식당을 경영하는 사람은 세 가지에 초점 맞춰야 합니다. 음식의 맛, 손님을 대하는 정성, 그리고 식당의 분위기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심만 가진 사람이 가장 먼저 손을 대는 것이 원가입니다. 재료값을 줄이는 것이죠. 음식의 맛과 질이 떨어지더라도 원가를 줄여 수익을 늘이겠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줄이는 것이 인건비입니다. 사람을 줄이면 고정 지출도 줄어들 테고,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수익이 늘어날 거란 생각에서입니다.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하는 정성이나 친절면에서 다소 부족한 점 생길 수 있지만, 이것은 주인이나 남은 종업원이 조금 더 부지런을 떨면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문제는, 처음 언급했던 재료값인데요.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쓰지 않고 싸구려 재료를 사용하면 당연히 맛과 질이 떨어질 겁니다. 단기적으로는 원가가 줄었으니 수익이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고객의 입은 귀신처럼 그 맛을 알기 때문에 얼마 가지 못해 파리만 날리게 될 겁니다.


강의하는 사람에게 있어 원가 줄이겠다는 사고방식은 최악입니다. 강사에게 재료값은 뭘까요? 단연코 공부입니다. 주변에 몇몇 강사를 보면,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바에 대해서만 강의하고, 똑같은 강의자료와 내용을 매번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곤 하는데요.


그런 식으로 강의하면 절대로 오래 가지 못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새롭고 신선한 정보와 지식을 원합니다. 책 읽고 연구하고 탐구하며 새로운 내용과 새로운 전달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음식 장사에게 재료값은 실제로 돈 그 자체이지만, 강사에게 원가는 땀과 노력입니다. 9년째 강의하고 있는데요. 단 하루도 편하게 쉴 날 없었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고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아서 불만이란 뜻이 아닙니다. 부지런히 공부한 덕분에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맨땅에서부터 지금의 모습으로 일으켜세웠다는 뜻입니다.


막말로, 제가 가진 게 뭐가 있었겠습니까.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암 환자. 지인이라곤 가족밖에 없었고, 사회생활도 끈 떨어진 연이었습니다. 막노동 현장에서 삽질하면서 블로그 시작했고, 매일 포스팅 올리면서 수강생 모집했습니다.


마케팅에 십 원 한 장 쓴 적 없습니다. 문장수업, 천무, 전자책, 공저 등 정규과정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속 추가했습니다. 매월 진행하는 무료특강도 정규과정 못지않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공부했습니다.


매달 진행하는 모든 과정의 내용을 A부터 Z까지 싹 다 바꿉니다. 두 시간 강의에 파워포인트 평균 100장 필요한데요. 강의 열 번만 해도 파워포인트 1천 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저는 이걸 매월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만듭니다. 수강생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정보와 지식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적어도 저는, 강사로서 재료값에 무한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죠.


강의를 마치고 나면 정성 후기를 쓰라고 강하게 권합니다. 수강생들에게 후기를 써달라고 '부탁'하는 게 아니라, 마땅히 써야 할 후기니까 정성 담아 쓰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죠. 제가 준비와 공부를 철저하게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도 글쓰기/책쓰기 또는 강의 관련 이야기를 나눌 때 기죽지 않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자부하고, 또 실제로 저보다 더 치열하게 강의를 준비하고 공부하는 사람 본 적 없습니다.


다소 뻔뻔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잘난 척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겁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강사의 꿈을 가지고 있거나 이미 강사임에도 실적이 좋지 않은 이들에게 방법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첫째, 공부해야 합니다. 수많은 이들이 사람을 모으는 데에만 급급합니다. 모객보다 중요한 것이 실력 갖추기입니다. 강사는 실력으로 증명하는 존재입니다. 실력이란 무엇인가요? 수강생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얼마나 쉽고 간결하게 잘 전하는가 하는 것이죠. 속이 가득 차야 밖으로 터져나올 수 있는 겁니다.


둘째, 연습 또 연습해야 합니다. 두 시간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시간 리허설을 해야 합니다. 리허설 하지 않는 강사가 많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소중한 두 시간을 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는 청중을 위해 그 정도 연습도 하지 않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셋째, 차별화 해야 합니다. 같은 주제라도 다른 강사와 다른 뭔가가 있어야 합니다. 이 사람한테 들어도 그만이고 저 사람한테 들어도 그만인 그런 강의를 해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나한테 강의를 들으면 이것만큼은 달라! 명확하게 내세울 수 있는 시그니처가 있어야 합니다.


강사는 재료비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합니다. 매일 책을 읽고 새로운 영감을 얻어 지식과 정보를 각색해야 하며,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연구해야 마땅합니다.


저는 최고로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아니고 최고로 강의를 잘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매일 노력한다는 점에서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었던 제가 바닥에서부터 시작해 작가와 강연가로서 새로운 삶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겁니다.


자꾸 읽다 보니 재수 없지요? 네, 맞습니다. 저는 지금 재수 없는 글을 기꺼이 쓰고 있습니다. 대신, 제가 확신을 갖는 부분이 있는데요. 최소한 두 명 정도는 이 글을 읽고 각성해서 오늘부터 공부하고 준비하여 강사로서 입지를 굳힐 거란 사실입니다. 열성 팬이 생기고 돈도 많이 벌고 보람과 가치도 느끼며 살아가는 멋진 강사! 단 두 명 정도만 그런 삶을 만나게 된다면 이 글을 쓰는 가치 충분할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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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강사의 본질은 타인의 삶에 도움을 주는 존재입니다. 뭔가를 나누어 도우려면 나 자신에게 뭔가가 있어야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곶감 빼먹듯 우려먹을 생각 하지 말고, 매일 책 읽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와 태도를 견지하길 바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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