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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Jul 13. 2024

나를 말해주는 건 '선택의 능력'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큰 실패를 겪었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몸이 부서지듯 아프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누군가 뒤에서 내 험담을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아무 이유도 없이 무기력하고 우울해졌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직업이 무엇인가, 통장에 돈이 얼마나 들어 있는가, 어떤 집에 살고 있는가, 무슨 차를 몰고 다니는가. 이런 것들은 나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외적 요소들에 불과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실질적 문제에 대한 답은 언제나 "나는 어떤 선택을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정리 됩니다. 


인간은 선택의 동물입니다. 모든 순간에 어떤 선택을 내려야만 하고, 그 선택에 따른 결과로써 삶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더 지혜롭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 사람의 인생이 순간적이고 충동적이며 쾌락 위주의 선택을 하는 사람 인생보다 나아지는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문제는, 선택에 따른 결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며 즉흥적인 선택의 결과가 즉각 나타난다면, 세상 누구도 함부로 선택하지 않을 겁니다. 긍정적이로 적극적이며 숙고를 거쳐 선택하는 결과가 바로 나타난다면, 누구나 현명한 선택을 하려고 들 겁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장기적인 안목입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이 선택의 결과가 나중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 주목해야 하는 것이죠. 당장에는 기쁨과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선택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흐른 뒤 후회와 불행을 안겨다줄 선택이라면 과감하게 접어야 합니다. 


반면, 당장에는 고통스럽고 힘들고 어려운 선택이라도 나중에 기쁨과 만족과 뿌듯함과 보람과 가치를 안겨줄 선택이라면 기꺼이 실행해야 합니다. 근시안적 안목을 가진 사람은 매 순간 충동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후회와 아쉬움 가득한 인생 살게 되지요. 멀리 보는 사람은 신중하게 선택합니다. 결국 자기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냅니다. 


그렇다면, 인생을 멀리 보는 안목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첫째, 모든 선택에 대한 결과와 책임이 오롯이 내 몫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중에는 어떻게 되겠지 이런 생각을 버려야 하는 것이죠. 


둘째, 삶은 한정 되어 있고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합니다. 나중에 문제가 닥치면 그 때 가서 해결하면 되지 뭐. 안일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고난과 역경은 순식간에 닥칩니다. 손을 써 볼 틈도 없이 무너지는 것이죠. 


셋째, 지금 달콤하면 나중에 쓰고, 지금 쓰면 나중에 만족스럽다는 법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니, 기를 쓰고 지금 당장 '어렵고 힘든 일'을 선택하는 습관을 키워야 합니다. 꽃길만 걷겠다는 망상이 나중의 삶을 망치는 것이죠. 


넷째, 책 읽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 인생을 통해서 어떤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 간접 경험 부지런히 쌓아두는 것이죠. 그래야 자기 앞에 선택의 길이 펼쳐졌을 때 더 지혜롭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다섯째,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합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이라서 자칫하면 자신을 잃고 살아가게 됩니다.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와 변명이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세워주지는 않습니다. 생각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한 마디 말과 한 가지 행동조차 신중하게 해야 하는 것이죠. 


그렇게 살면 인생 너무 팍팍한 거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나 강한 영향력을 행사는 사람들이 아무 노력 없이 그 자리에 오른 게 아닙니다. 그들은 모두 대가를 치뤘지요. 성공한 이들이 치른 대가는 '자유'입니다. 


즉흥적인 선택을 하는 대신 심사숙고를 했고, 편안한 옷차림 대신 격에 맞는 옷을 입었고, 늘어지게 자는 대신 새벽 기상을 했으며, 싫은 사람도 품을 줄 알았고, 다른 사람 험담하며 수다 떠는 대신 자신을 갈고 닦았습니다. 


네, 맞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이 또한 우리 선택입니다. 쉽고 편한 길 가고 싶으면 성공 따위 바라지도 말아야 하고요. 인생에서 뭔가 한 번 이뤄내고 싶다면, 기꺼이 어렵고 힘든 선택을 해야 합니다. 


여기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피곤하고 지칠 때마다 자리에 벌렁 누워 스마트폰 게임만 하다가 그냥 잠듭니다. 다른 한 사람은 피곤하고 지쳐도 반드시 책상 앞에 앉아 하루를 정리하는 글을 쓰고, 책도 한 페이지 읽고 잠듭니다. 


딱 하루만 본다면 두 사람 별 차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두 사람이 언젠가 책을 쓰고 강의를 한다면 여러분은 누구의 강의를 듣겠습니까? 매일 누워 스마트폰 게임만 하던 사람이 책 쓰고 강의할 리도 만무하고요. 설령, 어찌어찌 그런 결과를 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내가 내리는 일상의 모든 선택들이 쌓이고 쌓여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많은 이들이 마케팅을 통해 사람을 모으려 애쓰고 있는데요. 세상 가장 현명한 마케팅은 '선택'입니다. 내가 어떤 선택을 내리는가에 따라 사람들이 나를 믿고 따를 것인가 아니면 별 것 아닌 존재로 여길 것인가 판단하는 것이죠. 


사람은 누구나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는 당시에는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합니다. 어쩔 수 없어, 그럴 수밖에 없어, 오늘은 피곤하니까, 오늘은 기분이 별로니까. 그러나, 한 걸음만 물러나서 자신을 바라보면 지금의 선택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멀리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동시에 자신을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객관적 태도를 가지는 것입니다. 인생이 힘들고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 대부분은 쉽고 편안한 선택을 합니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마인드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렵고 힘든 선택을 하지요.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삶을 근사하고 풍요롭게 만들고 싶다면, 기꺼이 어렵고 힘든 선택을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저 자리에 누워 쉬는 것이 세상 정당하고 당연하게 느껴질 때, 그럼에도 잠시 시간을 내어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선택이 인생을 바꾸는 것이지요. 


오늘은 어떤 선택을 할 겁니까? 그 선택이 초래할 결과는 무엇입니까? 멀리 보고, 한 걸음 떨어져 자신을 바라보는 습관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 선택이 자신의 존재를 설명할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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