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고, 계속하고, 끝장을 본다
계속하지 않을 거면 시작을 말고, 일단 시작했다면 천지가 개벽을 해도 계속해야 합니다. 이게 사는 것이고, 이게 인생이고, 이게 태도입니다. 좀 좋아 보인다 싶어 살짝 발만 들이고, 간 좀 보다가, 힘들다 싶으면 접어 버리는. 지금 제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감옥에서 글 쓰기 시작했습니다. 무엇 하나 수월한 게 없었지요. 하나부터 열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책 읽고 글 쓰며 하루하루 보냈습니다. 물어 볼 사람 한 명만 있으면 좋겠다, 노트북에다 글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작은 밥상이라도 하나 놓고 쓰면 좋겠다...... 모든 게 아쉽고 불편했습니다.
10년 넘었습니다. 돈도 좀 벌었고, [자이언트] 체계도 잡았습니다. 어디 투자해서 큰돈 만들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릴 만도 합니다. 하지만, 절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저는 글 쓰는 삶을 선택했고, 글 쓰는 삶을 전하는 걸 소명으로 삼았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 끝까지 한 번 가 볼 셈입니다.
무슨 일이든 도입기가 있고 성장기가 있으며 성숙기와 쇠퇴기 있게 마련입니다.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지금도 도입기라고 확신합니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고, 글쓰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 분야가 엄청난 블루오션임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고 누구가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다들 "너무 짧은 도입기"를 겪는다고 말이죠. 뭐 좀 하려고 하면 그만둡니다. 힘들고 어렵다 합니다. 잘 안 된다 합니다. 뭘 얼마나 했다고 그런 불평과 불만을 터트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무슨 일이든 처음 시작하면 어렵고 힘든 게 당연하지요. 그 과정을 슬기롭고 현명하게 넘겨야 고수가 되는 겁니다. 남들은 다 포기해도 나는 끝까지 해 봐야지! 이런 각오와 결심으로 매일 꾸준히 나아가면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지요.
올림픽 금메달 목에 거는 선수들 지난 4년간 피땀흘려 고생했을 겁니다. 매일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그들은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머쥐는 선수들이 울음을 터트리고, 그 장면을 바라보는 우리도 울컥하지요.
왜 우는 걸까요? 왜 울컥하는 걸까요? 네, 맞습니다. 지난 시간의 연습과 훈련이 힘들고 어려웠기 때문에, 스스로 끝까지 잘해냈다는 감동과 감회가 몰아닥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 모든 과정을 이해하기 때문에 울컥하는 것이지요.
이틀 연습하고 금메달 따면 무슨 감동이 있을까요? 금메달 딸 수도 없겠지만, 설령 어찌어찌 딴다 해도 아무도 박수를 보내지 않을 겁니다. 한 달 연습하고 무슨 성취를 하겠습니까. 고작 일 년 연습하고 무슨 대단한 성과가 있겠습니까. 일단 시작했으면 적어도 3~4년은 매일 해야 합니다. 생각을 통째로 바꿔야 지금 시대 성취를 할 수가 있습니다.
역사 이래 지금 만큼 성공하기 좋은 세상이 없었지요.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암 환자인 제가 이렇게 근사한 삶을 누리는 것도 시대 혜택 아닐 수 없습니다. 왜 그런지 아시죠? 다들 너무 일찍 포기를 해버리기 때문입니다.
뭔가 하나를 선택하세요. 그리고 딱 3년만 "매일" 반복해 보세요. 어느 순간 돌아보면 자신이 바라는 모든 걸 이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아마 눈물 날 겁니다. 매일 실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테니까요.
대신 한 가지는 분명히 알 수 있을 겁니다. 매일 꾸준히 실행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멈출 수 없을 겁니다. 그 맛이 얼마나 짜릿하고, 또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깨달았을 게 분명하니까요.
글은 매일 쓰는 겁니다. 생각날 때 쓰는 게 아니고, 쓰고 싶을 때에만 쓰는 게 아니고, 컨디션 좋을 때만 쓰는 게 아닙니다. 글을 매일 쓰는 겁니다. 책 한 권 쓰고 나면 손 터는 게 아니고, 휴가 간다고 쉬는 게 아니고, 좀 피곤하다고 쉬는 게 아닙니다.
쉴 거 다 쉬고, 잘 거 다 자고, 놀 거 다 놀고,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도 안 된다"는 말을 어쩜 그리 당당하게 하는지 도통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말랑말랑하게 할 거면 성과를 기대하지 말고요. 성과 한 번 내고 싶다면 치열하게 가야 합니다. 인생이 무슨 탕후루 빨아 삼키듯 쉬운 일인 줄 압니까.
쓰다 보니 잔소리가 되었는데요. 저는 진심으로 사람들이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쓸 게 없다 싶으면 '오늘은 쓸 게 없다'는 주제로 쓰면 됩니다. 제가 글쓰기를 통해 얻은 게 너무 많습니다. 이대로 죽으면 저는 죄인이 될 것 같습니다. 나누어야죠. 제가 느끼고 얻고 깨닫고 누리는 이 모든 것들을 다른 사람들도 느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작합니다. 계속합니다. 끝장을 봅니다. 대부분이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하면 성공하는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