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자기 확신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믿는 마음

by 글장이



이렇게 써가지고 책이 될 수 있을까

독자들이 내 글을 읽어주기나 할까

내가 쓰는 글이 독자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실패자의 이야기에 관심 갖는 사람이 있을까

재능 없는 내가 괜한 수고를 하는 건 아닐까


글을 쓰기 시작한 초기에 내가 주로 했던 생각들이다. 자신 없었다. 두려웠다. 전문가가 곁에서 내 글을 읽어 보며 하나하나 코칭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의구심. 그것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다.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지! 가끔은 이런 용기도 냈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페이지가 채워질수록 시간과 노력을 낭비한 것 같아서 불안했다. 원고를 완성하기도 전부터 출판사 거절 메일 받는 꿈을 꾸기까지 했다.


작가가 되고 싶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작가가 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보이지 않았다.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었겠는가. 어떻게든 책을 출간하고 내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에게 들려주며 강의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만 했다.


돈이 한푼도 없으니 어디 가서 글쓰기를 배울 방법도 없었고, 그렇다고 과거 책을 많이 읽은 것도 아니었고, 출간을 부탁할 만한 인맥도 없었다. 실력도 부족하고 방법도 모르니 그야말로 막막한 상황.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은 점점 떨어지기만 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글을 써서 나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 도울 수 있는 인생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새기고 또 새겼다. 책 읽으면서 문장을 뜯어 비교 분석하기도 하고, 좋은 문장을 골라 필사도 해 보고, 유명한 작가들 책을 반복해서 읽으며 문장 형식을 암기하기도 했다. 인생 바닥에서 나는 전에 없던 치열한 공부를 했던 것이다.


글쓰기 실력이 나아졌을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쓰면 쓸수록 글은 산으로 갔다. 횡설수설. 마치 술에 취해 글을 쓰는 듯했다. 누가 내 글을 읽을까 봐 두렵고, 내가 쓴 글을 내가 읽으면서 얼굴이 시뻘게진 적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 다 때려치우자! 작가는 무슨! 내 주제에 무슨 작가가 된다고! 애시당초 글러먹은 목표였지. 사람이 생긴 대로 살아야지. 이 따위 실력으로 무슨 책을 낸단 말이야.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쓴 글을 모조리 지워버리고는 바닥에 드러눕곤 했었다.


처음에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작가가 되어 몇 푼이라도 벌어 보자는 심산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어 달 글을 쓰면서 생각지도 못한 느낌을 받았다. 적어도 쓰는 동안에는 걱정이나 근심 따위 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거다. 치유? 뭐 그런 건 모르겠다. 그냥 쓰는 동안만큼은 편안했다. 다 때려치우겠다고 결심했는데, 어느 새 나는 또 펜을 잡고 글을 쓰고 있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고 있다. 개인 저서 8권 출간했다. 전자책도 6권 냈다. 내게 글쓰기를 배우고 책을 출간한 작가가 오늘까지 607명이다. 나는 [자이언트 북 컨설팅]이라는 일인기업을 설립하고 글쓰기/책쓰기 수업을 비롯하여 독서, 스토리텔링, 서평 쓰는 법, 동기 부여 등 다양한 강의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제 막 글을 쓰기 시작한 초보 작가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 잘 쓰고 못 쓰고는 중요치 않다. 글 쓰는 사람이 가장 먼저 가져야 할 마음자세는 자기 믿음이다. 무슨 일이든 초보 시절에는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 그럴 때 나 자신만큼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의 안에는 능력이 아니라 능력의 씨앗이 잠들어 있다. 시간과 노력을 통해 씨앗을 키우는 사람만이 꽃을 피울 수 있다. 중도에 포기하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좌절하고 절망하는 사람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드러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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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글쓰기/책쓰기 분야에서는 자신을 믿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가 무슨 말을 하든, 당장의 결실이 어떠하든, 절대 개의치 말고 하루하루 연습과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자기 확신의 결과는 늘 찬란하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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