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쓸 줄 알았더라면 망하지 않았을 거다

마음가짐과 사고방식

by 글장이


첫째, 나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숙고했을 겁니다. 따라서, 무모하게 돈을 빌려 사업을 벌이는 일 따위 절대로 하지 않았을 테지요. 글을 쓰면서 내 선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더라면 어처구니 없는 실패는 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둘째, 글을 썼더라면 오직 돈만이 전부라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겁니다. 당시에는 정말이지 눈에 뵈는 게 없었거든요. 그렇게 돈에 미쳐 있었던 이유도 글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을 따져 보고, 무엇이 내 삶에 도움이 되는가 생각해 보고, 여러 방면에서 삶을 점검하는 통찰력도 키웠을 테니까요.


셋째, 지금은 무슨 선택을 하든 시간에 쫓기지 않습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급하다'는 느낌이 들면 선택하지 않습니다. 이런 습성을 갖게 된 것도 글쓰기 덕분입니다. 10여년 전에는 급했거든요. 쫓기듯 선택하고 헐레벌떡 결정하고 그래서 후회만 남겼습니다.


넷째, 글 써서 책을 냈더라면 공인이 되었을 테지요. 많은 이들이 제게 삶을 기대는 상황에서는 그런 무모한 사업을 펼쳤을 리 없습니다. 글 쓸 줄 알았더라면 저는 실패하지 않았을 거라 장담합니다.


다섯째, 설령 모든 사태가 벌어졌다 하더라도 당당하게 맞섰을 겁니다. 당시에는 그저 두렵고 불안하고 초조하기만 했거든요. 무조건 회피하고 도망다니면서 현실을 잊으려고만 했습니다. 만약 제가 그때도 지금처럼 글 쓰는 사람이었다면 모든 순간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해결책을 강구했을 겁니다.


글 쓰면서 알았습니다. 무조건 돈이 많아야 한다거나 돈 따위 없어도 그만이라는 양극단의 생각을 하면서 살아갈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말이죠. 돈은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됩니다. 살아가는 데 부족함 없을 정도만 벌면 됩니다.


돈에 환장한 사람처럼 돈만 추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한 삶이고요.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기 위해 매일 열심히 생산적인 삶을 살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돈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난 후부터 오히려 돈을 더 많이 벌게 되었습니다. 원래 사람이 돈을 많이 벌게 되면 돈 욕심을 더 많이 부리게 마련인데요. 글을 쓰다 보면 멈추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게 됩니다. 돈에 끌려다니는 인생이 얼마나 초라한가. 돈을 지휘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삶이 얼마나 멋진가. 이런 생각을 통해 절제하고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것이죠.


글을 쓰는 것은 마음가짐과 사고방식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행위입니다. 지금 시대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이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이미 우리 통제권을 벗어났습니다. 빠르고 혼란스럽죠. 그런 세상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것뿐입니다.


책을 읽으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이해하게 됩니다. 세상에는 온갖 다양한 종류의 인생이 있고,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는 사실도 알게 되지요. 그런 글을 읽으면서 배우고 깨닫습니다. 책 덮고 나면 내 삶에 좀 더 충실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되고요.


제가 쓰는 글도 독자들에게 그런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군가 제 책을 읽고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 더 평온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과 가치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저 자신을 더욱 갈고 닦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무슨 완벽한 존재라거나 수준 높은 성인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닙니다.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고 모자란 존재일 뿐이지요. 중요한 것은, 인생은 '완벽'이나 '성공' 혹은 '종결'이 아니라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한 모든 여정을 일컫는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글을 쓰면서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좋은 삶을 만들기 위해 애쓰며 나아갈 겁니다. 최고의 삶은 비교 대상이 없는 절대값을 뜻하는 게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한 걸음 나아가는 인생임을 의미하는 것이니까요.


만약 제가 글을 썼더라면 10여년 전에 그토록 참혹한 실패를 하지 않았을 거라는 내용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조금 다른 생각이 또 드는데요. 어쩌면 그런 실패와 추락을 경험한 덕분에 글쓰기를 만나지 않았나 싶거든요. 결국 저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글 쓰는 삶을 만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을 지났을 뿐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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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들다, 인간관계 어렵다, 심란하고 우울하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상처와 아픔, 일상의 무게 때문에 한숨 쉬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글을 한 번 써 보라고 권합니다. 저의 능력이 미치지 못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더 공부하고 노력해서 많은 이들에게 글 쓰는 삶을 전하려 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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