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본질을 생각하라

꾸준함, 끈기

by 글장이


100일 글쓰기, 한 달 달리기 도전, 6개월 SNS 발행, 1년 필사...... 온라인이나 단체, 심지어 개인들의 모임에서도 다양한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글을 쓰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에도 챌린지 공지가 자주 뜹니다.


챌린지의 근본 취지가 무엇일까요? 100일 동안 글을 써 보자? 글쎄요. 틀린 말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더 근본적인 목적이 있을 겁니다. 네, 그렇지요. 글 쓰는 습관을 잡기 위함입니다. 달리기, SNS, 필사 등 모든 종류의 챌린지는 해당 기간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후 꾸준히 계속할 수 있는 습관을 잡아 보자는 데 근본 취지가 있는 것이지요.


100일이 끝나고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챌린지가 끝났으니까 딱 멈춰도 되는 걸까요? 아니면, 그 동안 연습하고 훈련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매일 글 쓰는 삶을 살아야 마땅할까요?


챌린지가 이벤트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그렇게 한 순간으로 끝내버릴 거라면 무엇하러 챌린지 도전을 합니까. 사람들은 자랑삼아 말합니다. "나 예전에 100일 글쓰기 도전에 성공해서 상금 받은 적 있어!" 오늘 글을 쓰지 않는데 예전에 100일이고 1000일이고 챌린지를 한 게 무슨 소용 있습니까!


100일 챌린지에 도전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 보면 한 가지 특징을 알 수 있는데요. 그들은 앞으로 계속 글을 쓰는 데 관심 있는 게 아니라, 언제 끝나는가에만 관심을 둔다는 겁니다. 만나기만 하면 "이제 얼마 남았다"는 얘기만 합니다. 무슨 출소 날짜 기다리는 죄수도 아니고, 계속할 생각은 아예 하지 않은 채 어떻게든 날짜 채워 끝낼 생각만 하고 있으니 무슨 실력이 늘겠습니까.


상금으로 준다는 1만원 3만원이 그토록 중요한가요. 좋은 습관 만들어 앞으로 자기 삶에 큰 보탬과 성장이 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요. 챌린지의 본질은 습관 만들기입니다. 모임이나 단체 혹은 기관에서 판을 펼쳐 일정 기간 동기를 부여해줄 테니, 이번 기회에 습관 만들어 평생 활용하라는 의미지요. 끝내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2024년. 지금 시대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꾸준함'과 '끈기'입니다. 어떤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도입기가 너무 짧습니다. 오랜 시간 묵묵히 노력하고 연습해야 실력을 쌓을 수 있는데, 한 달 두 달 반짝 하고는 바로 돈이 되니 안 되니 평가를 하는 것이지요.


사는 게 그리 쉬운 거였다면 세상 사람 다 성공하고 부자 됐을 겁니다. 양 손 깍지 끼는 손가락 위치 바꾸는 별 것 아닌 변화도 석 달 열흘 걸립니다. 하물며 인생 습관 바꾸고 새로운 습관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습니까.


무슨 일이든 일정 수준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한 번 시작한 일은 죽을 때까지 계속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전문가 될 수 있습니다. 아기 백일잔치 가 본 적 있지요? 백일이라는 날짜가 의미가 있긴 하지만, 아기가 백일 지났다고 해서 뭐가 그리 달라집니까. 갓 태어난 아기나 백일 된 아기나 여전히 아기인 건 마찬가지입니다. 백일 된 아기가 인생 다 아는 것처럼 똥폼 잡으면 그거 참 같잖은 일 아니겠습니까.


끝내는 데 초점 두지 말고, 날짜 세는 것에만 연연하지 말고, 그저 '오늘도 쓴다'는 사실에만 전념해야 합니다. 한 번 난리 쳤다가 금세 시들해지는 이벤트가 아니라, 삶의 일부로써 글쓰기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전하려고 작정한 일이라면 '매일 반복'하는 것이 최고의 훈련법입니다. 챌린지를 통해 일정 기간 연습하며 습관으로 잡고, 이후로는 혼자서도 꾸준히 실행해 나가는 것이지요. 멈추지 않는 연습과 훈련의 반복이 그 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매일 반복하면 그 일의 실력도 쌓을 수 있지만, 묵묵히 자기 길을 닦아 나가는 끈기와 인내,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는 신념과 열정, 삶을 바라보는 안목 등도 키울 수가 있습니다. 지속하는 사람은 원하는 모든 걸 가질 수 있습니다. 시간 재고 날짜 세는 사람은 나이만 먹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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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의 본질은 습관을 키우고 꾸준히 계속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있습니다. 정해진 기간만 하고 끝내는 게 챌린지의 목적이 아닙니다. 제가 "평생 무료 재수강"이라는 혁신적인 제도를 도입한 것도 멈추지 말자는 의미였지요. 무슨 일이든 끈기를 가지고 집요하게 계속할 수 있는 힘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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