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평온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있지 못하면 외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외롭다 정도로 그치기만 해도 그나마 나을 텐데, 심지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까지 여겨 심란해 하기도 하고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으니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겠지요.
타인에게 심하게 의지하는 습성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겁니다. 함께 있는다고 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도 아니거든요. 혼자 있는 시간이 불안하고 초조해서 늘 곁에 사람들이 북적여야 하는 정도라면 이미 중증에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의 가치를 알아야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은 외롭고 쓸쓸한 게 아니라 고요하고 평온한 순간입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글 쓰는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줄 알아야 하는데요. 글 쓰는 행위 자체가 철저히 독립된 시간입니다. 모여서 쓸 수는 있지만, 그래도 결국 글은 혼자 쓰는 것이니까요. 글을 쓸 때는 혼자여야 합니다. 혼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작가가 혼자 있는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단연코 독서입니다. 혼자 조용히 책을 펼쳐 읽는 동안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합니다.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사고의 확장도 일어납니다. 통찰력도 키울 수 있지요.
둘째, 사색입니다. 스마트폰과 SNS 탓에 깊이 생각하는 습성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지요. 남의 생각을 주입받는 동물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생각을 넓혀가는 존재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셋째, 관찰입니다.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잡아야 할 무엇, 뜯어고쳐야 할 무엇, 사랑하고 아껴주어야 할 무엇. 여럿이 섞여 혼잡하게 지낼 때는 볼 수 없었던 세상과 인생을 혼자 있으면 볼 수가 있습니다.
넷째, 호흡입니다. 사람은 숨을 쉬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나와 함께 하는 건 호흡밖에 없다고도 하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일상이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의 호흡에 전혀 관심을 갖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고 관심 가지면, 내가 살아 있음에 감사한 마음까지 듭니다.
다섯째,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수다 떨고 웃고 떠들면서 글을 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대부분 사람이 종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 자주 봅니다. 혼자 있기로 작정하면 글을 쓸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글쓰기 실력을 키웁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외로운 시간이 아니라 가치 있는 시간이라 했습니다. 설령 외롭다 하더라도, 이제는 외로움에 적응하고 외로움조차 글로 쓸 수 있는 내공을 키워야겠지요. 적어도 작가가 되고 싶다면 말이죠.
심란하거나 속상하면 글을 제대로 쓰기가 힘듭니다. 그런 불편한 마음은 언제 주로 생길까요? 네, 그렇지요. 결국은 사람입니다. 사람 때문에 힘들고, 사람에게 상처 받고, 사람 때문에 속상하지요. 건실하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만 맺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별별 사람 다 만날 수밖에 없는 것이 또 우리 인생 아니겠습니까.
괜한 소란에 섞여 시간과 감정 낭비하지 말고, 혼자 고요히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스마트폰도 그만 좀 내려놓고, 술자리도 자제하고, 친구들과 모여앉아 수다 떠는 시간도 좀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 험담이나 하고 서로 비교하면서 속만 터지는 그런 모임에 왜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사람 좋아하고 모임 즐겼습니다. 괴팍한 성격 탓에 사람 문제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뒤통수도 많이 맞았고, 속도 상하고, 서로 못할 말 하면서 상처 주고 받았습니다.
글을 쓰고 난 후부터 혼자 있는 시간 많이 가졌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을 적게 만나고 마주치는 시간 줄이니까 문제도 덜 생깁니다. 복잡한 감정 문제는 줄어들고, 글은 더 많이 썼습니다. 제 삶이 좋아진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진 덕분이라도 해도 지나친 표현 아닌 듯합니다.
앞으로는 혼자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려 합니다. 온라인에 사람들 모여 사진 찍은 게 올라와도 하나도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나만 빼놓고 자기들끼리 놀다니! 이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것이죠. 아마도 그들은 오늘 하루 또 가슴 한 켠에 멍자국을 남겼을 겁니다. 저는 글 한 편을 남겼으니 훨씬 나은 거지요.
사람 만나고 모이는 게 무조건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고 쓸쓸하기만 한 게 아니라는 것. 그리고, 사람 만나는 게 무조건 좋기만 한 것도 아니라는 것. 이 두 가지 사실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죠.
혼자만의 시간을 잘 이용하는 사람이 인생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위대한 성과는 항상 혼자 있을 때 만들어집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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