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해 봐야 안다, 요란한 세상

자기중심이 필요한 시대

by 글장이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검색부터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냉면 한 그릇 먹고 싶을 때도 당장 검색부터 해서 모 식당 후기를 읽어 봅시다. 맛있고 친절하다는 평이 가득하면 안심하고 그 식당을 찾습니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내가 느낀 점이 꼭 일치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후기에는 냉면 육수가 진하고 구수하다고 되어 있지만, 제가 먹기에는 밍밍하고 싱거울 때 많았고요. 사장님 친절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는 후기를 읽었으나, 제가 느끼기엔 손님한테 아예 관심 없는 것 같았던 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비단 맛집뿐만 아닙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내가 직접 경험했을 때의 느낌이 전혀 다른 경우가 흔합니다. 믿을 게 못 되는구나 생각하면서도, 다음 번에 또 뭔가 궁금한 게 있으면 검색부터 하게 됩니다. 습관이 되어버렸단 뜻이죠.


글쓰기/책쓰기에 관해서도 온갖 소문과 방대한 정보가 온라인상에 떠돌아 다닙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사람들이 그 소문과 정보를 상당히 믿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출판과 관련된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첫째, 무슨 이유에서인지 속이 꼬여 있는 사람들입니다.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온라인에 글을 올립니다. 문제가 있고, 당했고, 억울하고, 분하고, 그러니 여러분은 속지 말고 조심하라!


둘째, 성과를 낸 사람들입니다. 어떻게든 일이 잘 풀려 글도 쓰고 책도 출간한 사람들이 온라인에 글을 올립니다. 그들의 마음 상태는 기쁘고 들떠 있습니다. 냉철한 평가라기보다는 '모든 게 좋다'는 식이죠.


결론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접하게 되는 어떤 분야의 속성이나 상태는 내가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무엇도 믿을 만한 게 못 된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걸 의심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자기중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참고하되,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해 본 다음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스마트폰 시대, SNS 세상입니다. 손바닥 안에서 모든 정보와 지식을 검색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절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인터넷에 나와 있는 내용이면 정답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러다보니, 악의적인 소문이나 의도적인 거짓 정보들까지 판을 치게 된 겁니다.


아무리 거짓 소문을 퍼트려도 사람들 의식 수준이 높아 도통 먹히질 않는다! 이런 세상이 되어야 바람직한 게 아니겠습니까.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할 때는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원칙이 온라인에 소개 된 적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 내용을 믿었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여덟 권의 책을 출간하고 609명의 작가를 배출한 저는 그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준비하고 투고했거든요. 그럼에도 누구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N잡러가 되어야만 지금 세상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도 있고, 한 우물만 파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도 떠돌아 다닙니다. 둘 줄 어떤 말이 맞는가 고르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나 자신이 N잡러와 한 우물 중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중심 잡고 판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에 떠도는 이야기들에만 목을 맬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실행해 보아야 합니다. 서너 가지 일을 한 번 해 보거나, 아니면 한 가지 일에 집중해 보거나. 시간은 충분합니다. 젊음은 그래서 강한 거지요.


당장 먹고 살기 빠듯해서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언제 일일이 경험해 보고 판단합니까? 라고 물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이유로 정확하지도 않은 정보를 자신에게 억지로 끼워맞추는 것보다는 여유를 갖고 경험해 보는 것이 훨씬 낫지 않겠습니까.


글쓰기나 출판과 관련된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직접 원고를 집필하고 투고하고 계약해서 출판해 보면 모든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여기 저기 떠도는 정보만 가지고 다른 사람들 입맛에 맞는 방법을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지요.


무슨 일이든 직접 경험해 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간접 경험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인터넷 검색보다 독서를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단편적인 소문 위주로 쓴 '아님 말고'식의 글보다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임감 갖고 출간한 책 내용이 훨씬 믿을 만하겠지요.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는 믿을 만한 게 못 된다, 직접 경험해 보아야 한다!"는 주장도 읽는 사람에 따라 선별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마침 인터넷 내용 참고해서 좋은 성과 낸 사람도 있을 수 있을 테니 말이죠. 자기중심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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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세상입니다. 잠시도 숨 돌릴 틈을 주지 않고 매 순간 엄청난 양의 정보와 지식이 쏟아지는 세상입니다. 자칫하면 휩쓸립니다. 자신이 주도하는 인생을 살지 못한 채 세상이 떠드는 이야기에 끌려다니며 살게 되는 것이죠.


책 읽고, 글 쓰고, 사색하면서 자신에게 집중할 때입니다. 세상 이야기 말고 내 이야기를 찾아야 제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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