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자극에 휘둘리는 인생
차가 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끼어들 때
식당 종업원이 불친절할 때
연인이 생일을 기억하지 못했을 때
조금 전까지 멀쩡했던 감정이 순식간에 나빠집니다. 외부 자극이 내면 감정을 건드리는 것이죠. 감정은 서서히 무르익을 때도 있지만,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순간적으로 일어날 때가 많습니다.
백 년을 살아가는 만물의 영장입니다. 그런 인간이라는 존재가 찰나의 순간에 전혀 다른 감정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흔들리지 않는 고목나무처럼 묵직하게,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깊이 있게, 그런 존재로 살아가면 훨씬 멋있지 않을까요.
지난 삶을 돌아보면, 제가 저지른 모든 실수와 실패와 관계의 단절은 모두 감정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순간적인 자극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더라면, 어쩌면 지금쯤 더 나은 '나'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TV나 스마트폰 통해서 다른 사람 살아가는 모습 접할 때 많은데요. 그들에게 일어난 어떤 문제들도 대부분 감정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만 참지, 고작 저런 일로, 서로 한 발짝씩만 양보하면 될 일을, 왜 저렇게 미친 사람처럼 난리를 부리는 걸까. 그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할 때가 많거든요.
같은 생각을 저 자신을 향해 적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금껏 제가 휘둘리고 파도 쳤던 모든 순간의 감정들이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쁜 감정' 하나 때문에 소중한 사람도 놓치고 일도 그르쳤으니 후회할 만도 하지요.
어떻게 해야 감정의 급류를 막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고요하고 편안한 감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무슨 수행자처럼 평정심 유지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파도가 줄어야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첫째, 자신의 감정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이랬다 저랬다 휘둘리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감정 상태를 전혀 지켜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 감정이 어떠한가. 관심 가지고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내 감정의 주인이 나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밖에서 일어난 자극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그러면서도 자기 감정이 마구 파도를 쳤다는 사실을 정당화합니다. 나의 주인이 감정이 아니라, 감정의 주인이 나란 사실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셋째, 감정이라는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쓰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좋았다가 싫었다가, 행복했다가 불행했다가, 이런 감정의 파도는 상당한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듭니다. 종일 집에만 누워 있었는데도 피로에 지치는 이유가 바로 감정 때문입니다. 그 에너지 다 모아서 자신이 원하는 목표 이루는 데 쓰면 훨씬 빠르고 쉽게 인생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다른 사람 감정을 건드리며 발끈하게 만드는 걸 쾌락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 많습니다. 온라인상에 악성댓글을 다는 인간들이 그러하고요. 만나는 사람마다 싸움닭처럼 시비를 거는 인간들이 그러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릴 적에 사랑을 받지 못한 게 분명합니다. 다른 사람 관심 끌고 주목 받고 싶은데, 별짓을 다해도 아무도 쳐다봐 주질 않으니까 "나쁜 말, 못된 말"을 해서 관심 받고 싶은 거지요.
그런 인간들의 말이나 글이나 행동에 휩쓸려서는 안 됩니다. 깊은 강물에 돌맹이 던져 봐야 퐁당 하고는 금세 사라집니다. 물가에 앉아 백날 돌 던져 봐야 강물은 신경조차 쓰질 않습니다. 우리도 그런 강물처럼 살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던지는 돌조차 집어삼켜버리는, 거대하고 깊은 존재로 말이죠.
강의 시간에 '웃음'을 강조합니다. 참혹한 시간 겪으면서 깨달았지요. 세상에 웃음보다 탁월한 약은 없고, 웃음보다 강렬한 힘은 없으며, 웃음보다 확실한 성공 법칙은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표정 굳어 있는 사람 많습니다. 무슨 걱정 있는 사람처럼 눈꼬리 입꼬리가 축 처져 있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들의 삶은 결코 나아지지 않습니다. 설령 어찌어찌 돈 많이 번다 해도 평생 불행하게 살아갈 겁니다. 악담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인상 팍팍 쓰고, 입만 뗐다 하면 불평 불만 하소연 푸념 쏟아내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지만, 다음부터는 절대 만나지 말아야지 다들 각오를 다질 겁니다. 사람마저 잃는다는 뜻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위대한 존재입니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자극 하나 때문에 순식간에 감정 휩쓸리는 약한 존재가 되어서는 곤란하겠죠. 중심 잡고 휘둘리지 않는 강한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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