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내림 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작가가 가장 하기 힘든 일은 글을 쓰는 겁니다. 반면, 작가가 가장 하기 쉬운 일은 글쓰기에 대해서 '고민'하거나, 글쓰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죠. 쉬운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계속 고민하고 계속 이야기합니다.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사람은 글을 씁니다.
멋진 인생 만들기 위해서는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과거에 저는 쉽고 편하고 빠른 방법만 찾아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쫄딱 망했지요. 그 후로 저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모든 방법 중에서 무조건 어렵고 힘든 길을 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벽 4~5시에 일어나고, 매일 책 읽고 글 쓰고, 매달 강의자료를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만들고, 월 20~25회 강의 일정을 빼곡하게 채웁니다. 새로운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훨씬 쉽고 편한 길 많습니다. 저는 어렵고 힘든 길 갑니다. 삶이 점점 좋아집니다.
작가는 매일 글 쓰는 사람입니다. 글쓰기에 관해 고민하고 수다 떠는 사람이 아닙니다. 매일 글 쓰는 일이 가장 힘들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드뭅니다. 자꾸만 피해 가려고 합니다. 이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실행하는 사람이 적으니까, '내'가 실행하면 앞서 나아갈 수 있는 것이죠.
초보 작가일수록 매일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세계적인 거장들이야 어쩌다 한 번 글을 써도 작품이 나오겠지만, 우리 같은 초보 작가는 이틀만 건너뛰어도 글쓰기 감각 다 잃어버립니다. 물론, 세계적인 거장들도 매일 글을 쓰지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매일 쓰는 습관 들일 수 있을까요?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 낭비를 줄이고, 적극적으로 매일 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 시간을 정해야 합니다. 회사원이 출근하듯이, 학생이 학교 가듯이, 트럭 기사가 운전하듯이, 외과 의사가 수술실에 들어가듯이, 이런저런 고민이나 생각을 할 필요 없이 시간이 되면 그냥 쓰는 겁니다.
둘째, 자신의 글을 평가하는 습관 없애야 합니다. 초보 작가는 평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평가는 전문가나 독자가 하는 것이죠. 지금은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할 때입니다. 다른 건 싹 다 뒤로 미뤄야 합니다.
셋째, A4용지 1.5~2매 분량을 반드시 채워야 합니다. 쓸 말이 없다는 핑계는 이제 그만두어야 합니다. 수십 년 살아온 인생인데 쓸 말이 없다니요. 차라리 생각하기 골치 아프다고 솔직히 말하는 게 낫습니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엉덩이를 의자에 눌러붙이는 습관 들여야 합니다.
넷째, 평소 메모하고 낙서하는 습관 들여야 합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건 누구나 어렵고 힘듭니다. 메모하고 낙서한 걸 보면서 글 쓰면 한결 수월합니다. 글 쓰겠다 작정하고 메모하는 게 아니라,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걸 마구 적는 거지요. 손으로 적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발현됩니다.
다섯째, 자기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이 쓰는 글이 가치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면, 쓸 때마다 고달르고 머리 아플 겁니다. 가치란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 돕는 것이지요. 나의 경험에서 메시지를 찾아 다른 사람 인생에 도움이 되도록 전하는 과정. 이것이 글쓰기입니다.
처음에는 내가 습관을 만듭니다. 나중에는 습관이 나를 만들지요. 좋은 습관 들이면, 평생 좋은 인생 누릴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생각하는 힘과 통찰력을 길러주고, 논리력과 사고력을 증진시켜주며, 선한 영향력도 키워줍니다. 더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습관임에 틀림이 없지요.
익숙하지 않은 일을 매일 실행하려면 당연히 귀찮고 힘들고 어렵습니다. 세상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남들이 다 어렵고 힘들다 말하는 그 일을 묵묵히 실천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스마트폰과 SNS 세상입니다. 눈만 돌리면 재미 있고 흥미진진하고 자극적인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그러한 볼거리는 일시적 쾌락만을 제공합니다. 뽕 맞고 멍청하게 허공만 바라보는 중독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지성과 품격을 갖춘 한 인간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느끼며 사는 것이 마땅하겠지요. 글쓰기는 추락하는 인간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도구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써야겠다' 동기를 부여받았다면, 당신은 이미 글내림을 받은 작가입니다. 이제 쓰는 일만 남았습니다.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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