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지면 당연한 줄 안다

행복한 성공을 위하여

by 글장이


아홉 번째 개인저서를 출간했습니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증정용 도서를 받았습니다. 박스를 열고 처음으로 책을 만나는 순간, 그 동안 애쓴 보람이 확 밀려와서 가슴 뿌듯했습니다. 이번 책도 많은 이들에게 도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2016년 2월에 첫 책을 출간했을 때만큼 설레거나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한 거겠지요. 비슷한 경험을 아홉 번째 하니까 감정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결과입니다.


처음에는 내가 과연 책을 출간할 수 있을까 불안하고 초조하기도 했었고요. 내가 정말로 작가가 되는 것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기분 좋은 긴장감은 두 번째 책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갈수록 완성도 높은 책을 쓰고, 집필 과정에서도 더 많은 공부와 연구를 거듭했음에도 결과물에 대한 환희는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감옥에서는 뜨거운 커피를 마실 수가 없습니다. 방마다 나눠주는 온수, 그러니까 페트병에 '커피물'을 담아 주긴 하는데요. 옮겨담고 나눠주는 시간 동안 다 식어버려서 미지근해진 물. 거기에 봉지 커피를 타서 한참을 저어야 겨우 커피를 녹일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다 삼킬 수 있을 정도로 다 식은 커피라서 후후 불면서 한 모금씩 마시는 커피의 묘미를 느낄 수는 없는 것이죠.


커피를 즐겨 마시는 편입니다. 여름에는 얼음 잔뜩 넣고 마시는 걸 좋아하고, 한겨울에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뜨거운 커피 한 잔에 행복 느낍니다. 감옥이라는 특별한(?) 곳에서는 일상에서 누리는 작은 행복마저 전혀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뜨거운 커피든 차가운 커피든 입맛에 맞게 실컷 먹을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직접 타 마실 수도 있고, 가까운 카페에 들러 사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토록 간절했던 커피를 마음껏 마실 수 있게 되었는데, 이젠 커피 한 잔이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행복이나 기쁨이 아니라, 그저 매일 마시는 음료 정도로만 느끼는 것이죠.


감옥은 춥습니다. 막노동 현장도 얼어붙습니다. 겨울만 되면 뼛속까지 찬바람이 스며들었습니다. 온실 속 화초처럼 따뜻한 환경에서 자란 저는, 실패라는 겨울을 이겨내기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출소 후에도 한동안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돈이 없으니 보일러를 마음껏 작동시킬 수가 없었던 거지요. 매월 집으로 날라오는 "대성" 고지서 금액을 확인할 때마다 긴장을 해야만 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살게 되었나 한숨만 나왔지요.


지금은 사무실에 한기가 돌면 26도 27도 보일러 실컷 가동합니다. 추우면 글 쓰기 힘들다는 이유로 제 마음에 들 때까지 온도를 높입니다. 어쩌면 과거 보일러에 한이 맺힌 탓에 더 강하게 작동시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제 마음대로 추위를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젠 별로 놀랍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대성" 고지서 신경 쓰지 않고 보일러 마음껏 틀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적인지, 이제는 잊고 살게 되었습니다.


익숙해지면 당연한 줄 압니다. 시간 지나면 다 잊어버립니다. 얼마나 간절했던 순간인가. 얼마나 바라고 원했던 삶인가. 한때는 기적이었고 축복이었던 순간이 시간 지나면 일상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기적을 기적인 줄 모르고 축복을 축복인 줄 모르면 그것이 곧 불행이란 사실입니다.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왜 이런 사람을 이제야 만났을까 싶을 만큼 마냥 좋고 귀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다가 만남이 지속될수록 그 사람의 장점은 당연하게 느껴지고 하나 둘 단점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 거지요. 결국에는 그 사람을 미워하기에 이릅니다. 기적이고 축복이었던 사람이 증오의 대상이 되어버립니다.


행복, 별 것 없습니다. 귀한 걸 계속 귀한 줄 알면 됩니다. 아름답고 소중하고 가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계속 느낄 수만 있으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단순한 행복을 놓치고 다른 무언가 특별한 방법이 없는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살아가지요.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축복입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선물입니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환경이 기적이지요. 당장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과 모든 환경이 사라진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제야 땅을 치며 통곡할 테지요.


더 많은 것을 바라는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본성은 확장이기 때문에, 더 좋고 더 나은 삶을 바라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무언가를 바랄 때는 반드시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와 만족이 먼저여야 합니다.


감사하고 만족하면서 더 많은 것들 바라는 마음을 성장과 발전이라 부릅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이 기적이고 축복임을 모르는 상태에서 자꾸만 더 가지려고만 드는 마음을 탐욕이라 부르지요. 성장과 발전을 지향하는 사람은 행복한 성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탐욕스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결국 파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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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은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더 나은 미래만 바라면서 오늘을 소홀히 여기지 말고, 매 순간의 가치를 기적으로 여기며 살아야 행복한 인생 누릴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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