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는 마음
글 쓰는 법 몰랐습니다. 엉망이었죠. 감옥에서 처음 쓴 글은 누가 읽을까 두렵습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물론이고, 메시지나 구성도 형편없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책을 쓰고 출간한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이 기가 막히다는 듯 반응했지요. 오죽했으면 가족까지 저를 말렸겠습니까.
근거 없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요? 다시 생각해 봅니다. 당시 저는 감옥에 있었습니다. 인생 최악의 상황에 놓였던 거지요. 글쓰기 실력 형편없었습니다. 아예 쓰는 방법 자체를 몰랐습니다. 상황도 최악이었고 방법도 몰랐던 제가, 대체 무슨 배짱으로 작가가 되겠다 결심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생각 덕분이었습니다. 원고를 완성해서 출판사에 투고했을 때, 모두 거절 받고 결국 작가가 되는 길이 좌절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조금 실망은 했겠지만, 그렇다고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미 최악인데 뭐가 더 나빠지겠습니까.
한편으로는 조금 다른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봐도 이상하다 싶은 생각인데요. 저는 제가 작가가 될 줄 알았습니다. 상황도 최악이고 방법도 전혀 몰랐으면서, 그냥 종일 작가가 된 제 모습을 떠올렸던 거지요.
막노동판에서 만난 형님들이랑 당구장에 갔던 적 있는데요. 당구장 주인이 음료수를 주면서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인삿말 건넸을 때, 저도 모르게 "작가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사장은 깜짝 놀라면서 저한테 물었지요. 무슨 책을 썼냐고요. 저는 태연하게 지금 쓰고 있다 답했습니다.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아홉 권 출간했습니다. 617명 작가 만들어냈습니다. 감옥에 앉아 있던 파산자가, 글 쓰는 방법이라곤 쥐뿔도 몰랐던 제가, 지금은 '작가를 만드는 작가'로 글 쓰고 강의하는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누군가 저한테 비법을 묻는다면, 저는 단연코 한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믿으라고 말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마치 무슨 말도 안 되는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많습니다. 바로 그런 생각 때문에 인생 격차가 발생하는 겁니다. 저는 지금 미신을 말하는 게 아니라, 지독하게 딱 들어맞는 인생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 겁니다.
한 달에 천만 원 벌기를 소망하는 사람 있다고 칩시다. 제 주변에 그런 사람 몇 있는데요. 만나서 얘기를 나눠 보면, 하나같이 자신은 그런 큰돈을 만질 자격이 없다는 듯이 얘기합니다. 천만 원 벌기를 바라면서도 스스로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돈이 오다가도 도망가겠지요.
천만 원 담을 그릇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합니다. 그 그릇의 첫 번째 조건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입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가 '자격'입니다. 인생에 무슨 자격이 필요합니까. 부족하고 모자라면 공부하면 되고요. 실력 달리면 노력하면 됩니다. 자격은 누구나 만들어가는 것이지, 애초부터 갖춰져 있는 게 아닙니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작가가 된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의미상 오류가 있는 것 같지요? 이것이 인생 만드는 비법입니다. 돈 많이 벌고 싶다면, 부자가 된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사업가로 성공하고 싶다면, 사업가로 성공한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바라는 꿈과 목표와 현실 생각을 일치시키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 하면서도 자신이 가난할 수밖에 없는 이유만 설명합니다. 작가가 되고 싶다 하면서도 글 쓰지 못하는 상황만 계속 말합니다.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나 방법을 모르는 상태는 성장과 성공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꿈과 목표를 이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입니다. 된다고 믿어야 길이 열립니다. 할 수 있다는 믿음 정도가 아니고요. 이미 다 이루었다는 확신이어야 합니다.
삶의 한계를 걷어 치워버린 덕분에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인생을 만났습니다. 지금이야 제가 작가도 되었고 강사도 되었으니까 사람들이 제 말에 귀를 기울여주지요. 예전에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작가? 강사?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였습니다.
이런 걸 기적이라 합니다. 기적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고요. 당장 자신의 현실을 보면 답답할 겁니다. 돈도 없고, 글쓰기 실력도 형편없고, 사람들 앞에 나설 자신도 없고, 체력도 약하고, 의지도 부족하고....... 그런 이유로 막연히 좋은 인생 바라면서도 하루하루 흘려보내게 되는 것이지요.
자신을 믿지 않으면 열정 불태울 수 없습니다. 설령 열정이 팍 솟아오른다 해도 사흘이면 다시 꺼집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니까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의욕이 없는 게 당연하지요. 다시 강조합니다. 상황이 어떻든, 방법을 알든 모르든,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하면 하는 겁니다. 무조건 치고 달려야 합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살면, 설령 최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믿는 사람은 방구석에 누워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는 스스로를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믿는 사람은 자기 입에서 궁시렁 궁시렁 불평과 불만 쏟아져 나오는 꼴을 절대 가만 보지 못합니다. 자신을 믿는 사람은 아침에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며 시간 낭비하지 않습니다.
더 크게 믿을수록 더 큰 결실을 얻습니다. 무엇을 바라든 스스로를 믿어야 합니다. 자기확신이야말로 꿈과 목표를 이루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저는 글쓰기 강사입니다. '가장 좋은', '최고', '최선' 등의 극단적인 수식어 싫어합니다. 하지만, 자기확신에 있어서만큼은 세상 수식어를 다 갖다 붙이고 싶은 심정입니다.
평범 이하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 대부분 스스로 만든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자신을 못난 사람 취급하면서도 그게 겸손인 줄 착각하는 것이죠. 겸손은 위대한 사람이 낮은 마음 갖는 태도입니다. 자기확신도 없는 사람이 겸손은 무슨 겸손입니까. 당차게 일어나 자신의 존재 가치를 펼쳐내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그냥 방에 앉아 있으라고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지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삶을 결정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강점이 무엇인가 찾고, 그것으로 다른 사람 도우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십시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