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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Nov 22. 2024

잊어버려야 수월합니다

지나간 일에 집착하지 말기


모르는 사람 발을 밟은 적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도 그랬을 테고, 중학교 때도 그런 적 있을 것이고,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 할 때도 분명 그랬을 겁니다. 미안합니다 하고 사과를 했겠지요. 괜찮다고 말해 준 사람도 있을 테고, 계속 인상을 찌푸리며 못마땅한 표정 지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맞습니다. 잊어버려야 합니다. 살다 보면 모르는 사람 발을 밟을 때가 있지요. 고의로 그런 것도 아니고, 사람 많은 곳에서 나도 모르게 실수를 한 겁니다. 그 자리에서 사과를 하면 됩니다. 달리 방법이 없지요. 


만약 누군가 다른 사람 발 밟은 걸 가지고 계속 마음에 두고 신경 쓰면서 죄책감 느낀다면, 여러분은 그에게 무슨 말을 해 줄 겁니까? 당연히 그러지 말라고, 그러지 않아도 된다 말해 줄 겁니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고, 앞으로 주의하면 되고, 발을 밟은 것보다 더 중대한 일이 우리 인생에는 많으니까요. 


남의 발을 밟았다는 사실을 가슴에 품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 있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실패에 대해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죄책감 느끼며 자책하고, 그래서 다른 도전이나 시도는 엄두조차 내질 못하면서 살아가는 것이죠. 안타깝습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반성하는 게 마땅합니다. 죽는 날까지 고개 숙인 채 살아야 하는 중차대한 범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일상에서 저지르는 실수와 실패는 그런 차원이 아니지요. 사과하고 반성하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지금을 살아야 합니다. 


잊어버려야 수월합니다. 실수나 잘못을 계속 껴안고 살면, 과거에 대한 후회와 집착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오늘과 지금에 집중하지도 못합니다.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남의 발 밟은 사람이 무슨 염치로 살아갈 수 있겠나"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남의 발 밟은 것보다 자기 삶을 망가뜨리는 게 훨씬 큰 죄악입니다. 


저는 전과자입니다. 사업 실패로 채무관계 정리하지 못해 죄값을 치뤘지요. 상대방에게도 피해를 입혔고, 가족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실망을 안겼습니다.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만약 제가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와 잘못에 연연하며 자책하기만 하면서 살았다면 지금 인생은 결코 만날 수 없었을 겁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저를 원망할 테고, 가족은 여전히 거지 같은 인생 살아야 했겠지요. 


무너진 채로 고개 숙이고 사는 것보다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실패하고 잘못 저지르며 살아갑니다. 상대적으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위대한 인생은 아무런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 아니지요.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일어서 새로운 삶을 만들어내는 존재를 뜻합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한 번의 실수로 인생 망가진 사람이 이후로도 계속 절망과 좌절 속에 살아가는 경우 종종 보는데요. 그 사람의 내면에는 삶을 다시 일으켜세울 충분한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다만, 이미 일어난 사건에만 마음이 가 있는 탓에 지금과 다음을 전혀 생각지 못할 뿐입니다. 


실수나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뻔뻔스럽게 살아라. 저는 지금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반성도 하고 죄값도 치뤄야 마땅하지요. 다만,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로써 책임지면 그만이란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지금 머리를 땅에 처박고 산다 하여 발을 밟은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요. 


밟힌 사람들을 위해, 또 나처럼 실수한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인생 살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면서 사는 것이 후회로 점철 된 인생보다 훨씬 낫지 않겠습니까.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맙시다. 과거 실수와 잘못을 곱씹느라 오늘과 지금을 놓치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같은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태도입니다. 둘째, 자기 잘못은 생각지도 못한 채 남의 잘못과 실수만 탓하고 지적하는 습성은 당장 뜯어고쳐야 합니다. 셋째, 자신의 실수와 잘못이 인생 전체를 망가뜨리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끊어내야 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실수나 잘못은 물론이고 실패에 대해서도 너그럽지 못한 경우 많은 것 같은데요. 저는 실패를 돈 주고 사서라도 해야만 하는 필수적이면서도 소중한 경험이라 여깁니다. 실패하면 아프지요. 실패하고 싶은 사람 없을 겁니다. 하지만, 실패 경험이 없으면 성공도 불가능합니다. 배우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니 성장이나 성공 안 되는 것 당연한 결과입니다.


실수, 잘못, 실패. 우리 모두 겪으며 살아가는 과정입니다. 반성하고 뉘우치고 죄값 치뤄야 하지만, 이후로는 새로 맞이하는 하루에 집중해야 합니다. 잊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잊어버려야 오늘이 가볍고 수월합니다. 그래야 더 크고 위대한 소명을 이룰 수 있습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참혹한 실패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죄값 치르느라 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았지요. 그 모든 과거를 매일 떠올리며 살았더라면, 아마 저는 지금 이 세상 사람 아닐지도 모릅니다. 성찰합니다. 그러나, 지금에 집중할 때는 잊습니다. 이것이 인생 만들어가는 방법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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