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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심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

by 글장이


누구나 마음속에 증오심 품고 산다. 가까운 사람들. 가족으로부터 시작해서 친구, 친척, 동료, 선후배, 직장 상사 등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혹은 자신에게 모욕감을 준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다. 때로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거나, 어떻게든 그들이 잘못 되기를 바라기도 한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 있을지도 모르겠다. 순간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살다 보면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그 사람을 증오하는 때가 분명 있다. 많다. 이 사실을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중요치 않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마음속 증오심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증오심에는 세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내 마음만 불편하다. 둘째, 상대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셋째, 심기가 불편한 탓에 다른 일상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나 자신에게 해만 끼치는 증오심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타인을 미워하는 마음만 없어도 삶은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다.


생각과 감정은 에너지다. 증오심도 당연히 에너지다. 에너지는 다른 일에 활용 가능하다. 부정적인 일에 활용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커지고, 긍정적인 일에 활용하면 밝은 느낌 증가한다. 지금까지는 증오심이라는 에너지를 우울하고 화 나고 기분 나쁜 쪽으로만 활용했을 터다. 이제부터라도 밝은 쪽으로 에너지 사용처를 바꾸어야 한다.


독서, 글쓰기, 운동, 일 등 어차피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모두 나 자신을 위한 공부 또는 활동이다. 증오심을 이런 데 활용하면 삶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 이왕이면 악을 품기보다 좋은 마음으로 노력하는 게 좋겠지만, 증오심은 의지 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없앨 수 없는 에너지라면 좋은 방향으로 가는 연료로 사용하는 게 마땅하겠다.


기를 쓰고 책 읽었다. 내 인생을 나락으로 추락시킨 세상을 향해 복수하고 싶었다. 감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읽고 쓰는 것뿐이었다. 나태해지려 할 때마다 증오심을 불태웠다. 단 하루도 빠짐없이 읽고 썼다. 모두 증오심 덕분이었다.


증오심으로 사업 시작했다. 돈 많이 벌어 복수하고 싶었다. 세상에 복수하고,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든 '그들'에게 복수하길 바랐다. 하루 4시간씩 잤다. 강의자료 만들고 보완하느라 밥도 건너뛸 정도였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읽고 쓰는 삶을 전하기 위함도 분명 그 이유였지만, 이면에는 증오심과 복수심도 자리잡고 있었다.


증오심이라는 에너지는 그 힘이 막강했다. 돈도 배경도 인맥도 없던 내가, 지금은 누구도 상대하기 힘들 정도의 1인기업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힘들 때마다 어려울 때마다 그냥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세상과 타인을 향한 증오심으로 버티고 견뎠다.


작가로서도, 강연가로서도, 사업가로서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나니 재미 있는 현상이 일어났다. 10년 가까이 품고 살았던 세상과 그들을 향한 분노가 대부분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냥 지금 내 삶이 좋다. 이것이 바로 증오심을 활용한 도전과 성취의 가장 큰 장점이다.


사채업자들의 터무니없는 이자 요구에 맥없이 당한 적도 있고, 최선을 다해 도와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이없이 뒤통수 맞은 적도 많다. 지금도 그 모든 순간을 떠올리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손바닥에 땀이 고인다. 숨소리도 거칠어진다.


부러 증오심을 불러일으켜 한참을 씩씩거리다 보면,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나 한심하게 느껴진다. 내가 아무리 그들을 미워하고 증오해 봐야 그들은 털끝 하나 영향 받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자신들을 미워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나만 손해다. 나 혼자서만 부글부글 끓는다는 뜻이다. 이 무슨 인생 낭비인가.


두고봐라. 내가 돈 많이 벌어서 너희들에게 복수하고 말 테다! 내가 당신보다 훨씬 잘 되어서 끝내 당신을 무릎꿇게 만들고야 말 테다! 지난 10년, 이런 마음으로 살았다. 펄펄 끓는 증오심 대신 내 인생의 변화와 성장을 향해 노력했다. 글 쓰고 책 읽고 책 출간하고 작가 만들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에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이 나와 같은 경험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증오심을 연료 삼아 밝은 쪽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내 인생은 더 없이 좋아졌다. 이제 나는 과거에 품었던 증오심을 한결 덜어낼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지금도 누군가를 향한 미움이 생겨날 때면 "증오심을 내 삶을 더 높은 곳으로 오르게 만드는 연료"로 활용한다.


살다 보면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 자연스레 품게 된다. 인생이 그렇다. 우리가 무슨 부처님 예수님도 아니고, 자비와 용서만으로 살아갈 수 있겠는가. 하지만, 미운 마음 생긴다 하여 미워하기만 한다면 자신의 마음만 괴로울 뿐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어느 순간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나와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어야 마땅하다. 내가 하는 생각이 나를 괴롭히고, 내가 하는 말이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내가 내 인생을 엉망으로 만드는 태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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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미움을 받지 않도록 바르게 살아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허나,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었을 때는 그 증오심을 '나'를 위해 활용해야 한다. 더 나은 삶으로, 더 높은 곳으로. 어떤 감정이든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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