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치지 않는 인생
'열심히만' 사는 인생은 불행을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성과가 나지 않으면 절망과 좌절에 빠지게 되어 있고요. 성과가 나면 자신을 더 몰아붙여 다른 모든 것들을 외면하게 만듭니다. 무너질 것인가. 아니면, 성공밖에 모르는 질주형 인간이 될 것인가.
우리가 바라는 행복한 인생은 당연히 위 둘 다 아닐 겁니다. 성공도 하고, 사람도 챙기고, 여가도 즐기고, 성숙하고 수준 높은 인생도 즐기고. 그래야 제대로 된 행복한 성공 아니겠습니까.
'열심히'라는 말 앞에 반드시 붙어야 할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심'입니다. 나와 타인 사이 중심이 있어야 하고요. 일과 가족 사이 중심이 있어야 합니다. 노력과 휴식 사이 중심이 있어야 하고, 발전과 성찰 사이 중심 있어야 하며, 성취와 겸손 사이 중심이 있어야 합니다.
성공하기 위해 달려가는 것만 해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그 와중에 중심까지 잡아야 한다니 그냥 무시하고 싶기도 할 겁니다. 과거에 제가 딱 그랬습니다. 일단 어떻게든 성공부터 하고, 그러고나서 중심을 잡든지 말든지 결정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했었지요.
중심을 잃은 질주는 판단력을 흐리게 합니다. 인생 모든 순간에는 선택이란 걸 해야 하는데요. 사람이 판단력을 잃으면 엉뚱하고 잘못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결정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인생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되는 것이죠.
속도를 조금 늦추더라도 하나씩 중심 잡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것이 마땅한가 여부도 수시로 체크할 수 있습니다. 이왕 가는 길 제대로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중심 잡을 수 있는지 몇 가지 정리해 봅니다.
첫째,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수시로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야 합니다. 달리는 선수가 멈춘다는 건 상당한 결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반드시 멈춰야 합니다. 일단 멈춰야 주변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삶의 우선순위를 정리해야 합니다. 인생에는 돈과 성공 말고도 중요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무조건 성공부터 하고 보겠다 고집부리지 말고, 내 삶에 의미 있고 가치로운 것들이 뭐가 있는가 찾아서 순위를 정해두어야 주도적 인생 살아갈 수 있습니다.
셋째,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 좋아지겠지. 이런 마음으로 살면 불행한 인생이 될 가능성 매우 큽니다. 지금, 오늘 하루가 충분히 행복해야 인생도 좋아집니다. 엄청난 돈을 벌어야만 행복한 게 아니라, 오늘 내게 중요한 것들을 두루 챙기는 '균형'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넷째, 열심히 살아가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지금 시대 가장 큰 문제는, 남들이 뛰니까 나도 뛴다는 식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스마트폰과 SNS 탓이기도 하겠지만, 자신이 진정 바라는 삶이 어떤 것인가 생각하는 시간 꼭 가져야 합니다.
다섯째, 피해의식 싹 다 갖다 버려야 합니다. 나는 불우해서, 나는 약해서, 나는 몸이 아파서, 나는 돈이 없어서, 나는 부모 잘못 만나서, 나는 출발선이 달라서, 나는 공부를 못해서, 나는 줄도 빽도 없어서. 약한 사람은 배려의 대상이지만, 약해빠진 정신상태는 질타의 대상입니다. 인생에는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내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인생 리더로서 강한 정신부터 장착해야 합니다. 그래야 균형도 잡고 중심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의 목표만 향해서 전력질주를 하다 보면, 그 일에 대하여는 성취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결핍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에게는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수행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없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시각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습니다.
저에게 가족은 항상 뒷전이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고 성공하여 '나중에' 가족 챙기면 된다고 믿었지요. 사업 망한 후에 깨달았습니다. 인생에는 '나중에'라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말이죠.
휴식, 건강, 배려, 행복 등 삶의 모든 중요한 것들을 성공 다음으로 미루는 바람에 몸도 마음도 상처 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정신 차리고 보니 인생 절반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건강은 엉망이 되었고, 가족 갈등은 갈수록 심했으며, 멘탈은 약해질 대로 약해졌습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생각하며 삶의 균형과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일에만 몰두하여 질주할 때보다 더 큰 성과를 냈습니다. 망가졌던 몸은 의사 말을 빌자면 '70%' 회복에 이르렀습니다. 집안에는 웃음소리 끊이질 않고, 저를 아껴주는 이들과 따뜻한 소통 주고받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 마음속 조급증이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쉬는 시간' 자체가 불안하고 초조했거든요. 내가 쉬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늘 비교하고 경쟁하고 이기려 들었으니 잠시도 여유를 가질 수가 없었던 겁니다.
지금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인생은 시합도 아니고 경쟁도 아니란 사실을요. 각자의 길에서 어제의 나보다 성장하기 위해 한 걸음 나아가는 모든 순간이 성공임을 알게 된 것이죠. 얼마나 마음 편안하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모든 걸 팽개치고 그냥 놀고 먹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자신의 환경이나 상황을 핑계삼아 '노력하지 못하고 노력할 수 없는' 핑계와 변명을 방패로 이용하자는 뜻도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입니다.
일할 때는 더 없는 프로페셔널이 되어야 합니다. 집에 있을 땐 아빠, 엄마, 아내, 남편, 부모, 자식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요. 길을 걸을 땐 철저하게 행인이 되어야 하고, 밥 먹을 땐 오롯이 밥 먹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공부할 땐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 쉴 땐 쉬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설거지할 땐 설거지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다른 무엇 때문에 지금 이걸 하기가 어렵고 힘들다"라는 말은 중심과 균형을 잃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죠. 하루에 열두 가지 일을 한다면, 한꺼번에 열두 가지 일을 다 잘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각각의 일을 하는 그 순간에 몰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글을 쓰는 동안에도 지금 제 앞에 닥친 걱정과 근심 하기 바빴고, 저를 화나게 만든 그 일을 생각하느라 속상하고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금 글 쓰는 행위에만 집중하고 몰입합니다. 만약 지금 제가 딴생각을 하고 있다면, 글도 망치고 그 일도 처리하지 못하는 전부 엉망인 하루를 살게 될 겁니다.
자기 삶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하되, 분야별로 나누어야 합니다. 저는 일상을 다섯 가지 항목으로 나눕니다. 일, 가족, 건강, 관계, 그리고 재정상태. 각각의 항목에서 제가 추구하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실천사항도 정리합니다.
매일 하루를 마칠 때, 다섯 가지 항목에서 무엇을 잘했고 또 무엇이 미비했는가 체크합니다. 어느 하루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 인생 전반적인 부분은 골고루 좋아집니다. 균형과 중심 딱 잡혀 있으니까 무슨 일을 해도 안정적이죠. 풍요와 행복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삶이 불안하고 뭔가 덜그덕거린다 싶으면, "멈추고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 꼭 가져야 합니다. 질주만 하는 사람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나태하고 소극적인 사람 마음에는 걱정과 초조함만 가득합니다. 매일 조금씩 인생 퍼즐을 맞춰 나간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채워나가길 바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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