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가볍게
늘어지게 자는 시간, 술과 술자리, 힘들고 어렵고 안 될 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 다른 사람 글 비난하는 태도, 그리고 과거에 겪었던 상처와 아픔. 모두 제가 버린 것들입니다. 책을 쓰기 위해서요. 제 이름으로 책 한 권 내고 싶어서 몇 차례 시도했으나 잘 안 되었습니다. 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도전이든 새롭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버리는" 겁니다. 무엇을 버릴지는 각자의 선택입니다. 단, 아무것도 버리지 않는 사람은 무엇도 이룰 수 없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하루 24시간. 어제까지 분명 24시간을 다 썼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하루를 보내면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죠. 나만 한 시간 추가로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어제까지의 일상에서 뭔가 하나라도 내려놓아야만 그 자리에 새로운 도전을 집어넣을 수가 있습니다.
글 쓰고 책 내겠다며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 중에는 아무것도 버리지 않은 상태로 바라기만 하는 이가 적지 않습니다. 그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라 불가능한 일입니다. 어제까지 일상에서 30분이라도 어떤 일을 버려야만 그 자리에 글쓰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시간뿐만 아닙니다. 마음에도 빈 자리가 필요합니다. 걱정, 근심, 불안, 초조, 우울, 염려 등 머리와 마음에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하면 글쓰기/책쓰기에 관한 생각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무엇이 됐든 생각 하나를 버려야만 그 자리에 "쓰는 생각"을 앉힐 수 있습니다.
태도에 있어서도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평소 부정적이고 삐딱한 태도를 갖고 살았다면, 글 쓰고 책 내기 위해서는 그런 태도를 갖다 버려야 합니다. 글쓰기/책쓰기 본질은 독자를 위함입니다. 사람 위해서 글 쓴다는 사람이 사람을 비난하고 헐뜯어서야 되겠습니까.
버리겠다 작정하면 즉시 깨닫게 되는 바가 있습니다. 내 삶에 이토록 버릴 게 많았구나 라는 사실이죠. 네, 맞습니다.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에게 기생하고 있는 쓸데없는 행동과 잡념과 부정적인 태도와 생각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삶이 무겁고 힘겨운 이유 중 하나는, 버려도 될 것들을 껴안고 살아가는 습성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감옥에 가게 되면서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저 개인적으로는 인생 전환의 기회였던 셈이죠.
저와 달리,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무언가를 버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이미 오랜 시간 굳어온 습성이라서 모든 게 꼭 필요한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하물며 늦잠 자고 술 마시는 습관마저 도저히 버릴 수 없을 것만 같다는 착각이 드는 겁니다.
먼길 떠날 때 짐가방 무거우면 거추장스럽고 힘들잖아요. 꼭 필요한 것들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들어내야 몸도 마음도 가볍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것은 여행과 똑같습니다. 일단 몸과 마음이 가벼워야 공부도 하고 실행도 할 수 있겠지요.
작심삼일 되풀이하는 사람들 특징이 있습니다. 무겁습니다. 주변 정리도 잘 되어 있지 않고, 쓸데없는 걱정 근심도 많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정작 본인은 자신이 정리 정돈 잘 하지 않고 산다는 걸 모른다는 점입니다. 걱정 근심 많다는 사실도 전혀 알지 못합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이부자리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주변이 지저분하고 잡다한 생각 많을수록 뇌는 번잡함을 느낍니다. 단순 명료하게 목표에만 몰입해도 될까 말까 한데, 온갖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 다 쓰고 있으니 성장이 가로막히는 게 당연하겠지요.
새해 목표와 계획 많이들 세웠을 겁니다. 개인마다 바라는 인생 다를 테지요. 어떤 꿈을 꾸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버리는" 겁니다. 어제까지 삶을 고스란히 손에 쥐고서 또 다른 삶을 바란다는 건 욕심이며 불가능한 일입니다.
무엇을 이룰지 적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무엇을 버릴지 결정하는 일입니다. 무엇을 버릴 겁니까? 미련 갖지 말아야 합니다. 집착도 벗어던져야 합니다. 그 동안 곁에 둔 것들이라 애착도 가겠지요. 늦잠도 자고 싶고, 술도 마시고 싶고, 친구도 만나고 싶고, 게임도 하고 싶고, 습관적으로 걱정 근심도 해야만 할 것 같을 겁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보자면, 다 버려도 하나도 아쉽지 않습니다. 언젠가 꼭 필요할 것 같지요? 절대로 안 필요합니다. 버리면 가벼워지고 홀가분해져서 오히려 신나고 즐겁습니다. 추구하는 목표에만 몰입할 수 있어서 성장과 발전의 동력이 강하게 움직입니다.
사업 실패 후 참혹한 세월 보내면서 몸도 마음도 무거웠습니다. 지긋지긋했지요. 오죽했으면 자살 시도까지 했겠습니까. 그 시절 제가 달고 살았던 생각은 '이런 불쌍한 인생이 어디 있을까'였습니다. 저 자신을 초라하게 여기고 제 삶을 업신여겼지요.
이런 생각을 품은 상태에서는 다시 일어서려는 노력이 아무 쓸모 없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려 해도 집중할 수가 없고, 빨리 지치고,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 보면서 '너는 운도 좋고 기회도 잘 잡아서 좋겠다' 빈정거리며 부러워하기만 했습니다.
자책과 자괴감은 변화에 아무런 도움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것들 싹 다 버리고 오직 글 쓰고 책 읽는 행위에만 몰입했지요. 저 자신을 "쓰고 읽는 존재"라고 정의했습니다. 돈도 필요하고 가족도 챙겨야 하고 중요한 일 한두 가지 아닌데도, 일단 모든 잡념 버리고 글쓰기와 독서에만 매진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들을 버린 덕분에 인생 바꿀 수 있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바라고 원하고 꿈꾸는 삶이 있다면, 가장 먼저 버리세요. 덜 중요한 것들을 다 버리고, 불필요한 것들을 다 버리고, 쓸데없는 생각도 다 버려야 합니다. 몸과 마음 가벼워져야 다 이룰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 "황금 멘탈" 천안 무료특강 : 1/11(토) 오후 2시!! - "소셜캠퍼스ON충남" 5층 이벤트홀
- 신청서 : https://blog.naver.com/ydwriting/22370415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