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를 분리하는 습관
잘 쓰기 위해서는 잘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현상을 잘 볼 수 있어야 하고, 그 뒤에 감춰진 본질을 잘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의 표정, 겉모습, 주변 환경, 분위기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보는 사람이 글도 잘 쓸 수 있습니다.
주제와 글감 등 무엇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하는 사람은 관찰부터 시작하면 도움 됩니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무심코 지나치던 주변 자연이나 환경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 가지면, 쓸거리도 찾게 되고 새삼 감사한 마음도 가질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하루의 밀도가 높아지는 것이죠. 더 많이 보이고 더 많이 들린다는 말은 자신의 우주가 더 넓어졌음을 의미합니다. 더 넓어진다는 말은 그 만큼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뜻하는 거지요.
잘 본다는 말은 인생에도 적용됩니다. 무엇을 잘 보는가. 나 자신을 잘 보아야 합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건 다름 아닌 감정인데요. 감정이 격해질 때마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과 감정을 동일시하는 오류를 겪게 됩니다. 속상한 감정과 나 자신을 하나로 보는 것이죠.
내가 주인이고 감정이 종속인데, 나와 감정을 동일시하면 휘둘리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기분 나쁜 사람'이 되어버리면, 정상적인 일상생활 불가능합니다.
'나'에서 잠시 물러나 '나'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속상한 나'를 관찰하는 겁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이 격한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그 모습을 바라보기는 하지만 똑같이 흥분하지는 않습니다. 감정이입 심한 사람조차 영화나 드라마가 끝나면 금방 현실로 돌아옵니다. 이것이 바로 관찰자 또는 목격자의 위력입니다.
바라보는 사람은 냉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관찰하는 사람은 평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운전하다가 접촉사고 난 적 있지요? 그럴 때 사람은 당황하거나 화를 내거나 답답해 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운전중 다른 사고를 목격했을 때는 어떤가요? 자신이 당사자일 때와는 달리 그저 '쯧쯧, 사고 났구나.' 하고 관망하는 정도일 뿐이지요.
사건 사고의 당사자로 살면 불안하고 초조하고 두렵고 흥분하고 화가 나는 상태를 벗어나기 힘듭니다. 반면, 사건 사고를 목격하는 관찰자로 살면 한결 냉철한 상태로 수습하고 마음 평정 유지하기 수월합니다.
흥분한 상태에 있는 사람과 냉철한 사람. 누가 더 지혜롭고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내릴까요? 네, 맞습니다. 당연한 얘기죠. 더 나은 선택과 결정을 내리는 사람 인생이 점점 더 좋아집니다. 관찰자로 사는 것이 더 나은 인생 만드는 데 도움 된다는 뜻입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감정 격할 때 선택하고 결정했던 일들이 결국 후회를 남겼습니다. 왜 좀 더 냉철한 판단을 하지 못했을까? 모두 감정 때문입니다. 흥분하고, 화를 내고, 속상하고, 짜증 나고, 스트레스 받는 순간에는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힘듭니다.
한 걸음 물러나 관찰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볼 수 있어야만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심호흡을 크게 하고, 자신에게서 분리되어 살짝 옆으로 비껴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상태의 '나'를 가만히 지켜보면서, 지금 내가 많이 흥분했구나 중얼거리는 것이죠.
강물 한가운데 있으면 물살의 속도와 깊이에 휘말릴 수밖에 없습니다. 강물 가장자리는 얕고 약합니다. 가장자리에 서 있어야 몸을 지탱할 수 있습니다. 중심 잡을 수 있어야 비로소 현상을 제대로 볼 수가 있습니다.
감정에 잘 휘둘리는 사람은 자신을 피해자로 보는 경향이 큽니다. 쉽게 상처 입고 쉽게 흥분합니다. 감정을 곧 자신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언제나 감정을 느끼는 주체입니다. '내'가 주인이란 뜻입니다. 주인은 자신의 하인을 마음 대로 부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인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주인은 더 이상 주인이라 할 수 없겠지요.
감정은 인간의 본능이기도 합니다. 시종일관 평온한 마음으로만 지내기는 불가능하겠지요. 불편하고 부정적이고 나쁜 감정에서 최대한 빨리 빠져나오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관찰자가 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바로 연습해 봅시다. 자, 크게 심호흡부터 하고요.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지금 자신은 어디에 있나요? 지금 자신의 마음 상태는 어떠한가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그런 자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자신이 느껴지나요? 두 개의 자아로 공존하는 느낌을 계속 유지합니다. 이제 당신은 관찰자 버전으로 살아갑니다.
자면서 꿈 꿀 때를 한 번 떠올려 보세요. 분명 내가 어딘가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데, 그런 나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때가 있었을 겁니다.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죠. 나는 나를 바라볼 수가 있었던 겁니다.
격한 감정 말고 무언가를 간절히 욕구할 때도 관찰자의 시선은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홈쇼핑 광고를 보다가 구두를 사고 싶은 마음 생겼다 칩시다. 필요에 의해 구입하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데 당장 사고 싶은 욕구가 치솟을 때가 있지요.
그럴 때 한 걸음 물러나 "괜한 욕심을 부리는 나"를 가만히 바라보는 겁니다. 아! 지금 내가 무언가를 쓸데없이 바라고 원하고 있구나! 아주 잠깐 나와 나를 분리하는 이 습관이 괜한 지출을 막고 현명한 소비 습관 길들이는 데에도 도움 된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많아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감정에 따라 사는 인생이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이지요. 글을 쓸 때도, 오늘을 살아갈 때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관찰자 목격자로 살아가는 연습 꼭 필요하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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