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의 가치, 함께의 행복
글 쓰다 보면 외롭고 힘든 시간 자주 찾아옵니다. 글 자체를 어떻게 써야 할지 방법이나 요령면에서 갑갑한 경우도 많고요. 내가 가는 길이 맞나 존재 가치나 정체성 흔들릴 때도 자주 있습니다.
혼자서 슬기롭고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겠지만, 매번 그렇게 자가 충전을 할 수만은 없는 일이겠지요. 동반자가 필요합니다. 같은 길을 걷는 동행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위로도 받고 힘도 얻고 감정적 에너지도 충전할 수 있습니다.
기어이 혼자 쓰는 사람, 혼자서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 종종 만나는데요. 네, 맞습니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요. 그러나, 함께라면 더 행복하게 쓸 수 있는데 굳이 혼자를 고집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예전에 이런 사람 있었습니다. [자이언트]에 소속된 작가들에게 문제가 있어서 자기는 도저히 함께 어울릴 수 없겠다고 하더군요. 결국은 떠났습니다. 도대체 우리 작가들한테 무슨 문제가 얼마나 있는 건지. 또, 사람들 모여 있으면 이런 저런 갈등 생기게 마련인데 뭘 그리 싸잡아 비난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그냥 떠난다 하니 아무 말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 지나고 알았습니다. 그 사람, 어딜 가도 적응 못하고 아무하고도 어울리지 못한 채 결국 소식 끊어졌습니다. 극히 일부 몇 명과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는 모양인데요. 그나마 소통 이어가는 몇 사람은 누가 봐도 '천사표'라서 그저 다 받아주고 있으니 기대고 있는 모양입니다.
혼자서도 잘 쓸 수 있다고 했던 사람이 왜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기어이 몇 사람 붙잡고 늘어지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걸까요. '혼자'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같은 길을 걷는 이들과 함께여야만 심리적 안정도 찾을 수 있고,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행복한 상태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만나고 어울리면 불편한 점 많지요. 나와 궁합이 잘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을 테니까요. 그들의 말, 그들의 행동이 자꾸 거슬리고 못마땅하게 여겨질 겁니다. 서서히 그들이 싫어지고, 같이 있기 싫고, 나 좋은 사람들과만 어울리고.
이렇게 사람 사이에 선을 긋고 살아가는 이들이 넘쳐납니다.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하고만 어울리는 것이죠. "나는 옳고, 그들은 틀렸다"는 사고방식이 선명하게 자리잡습니다. 아니라고 우기면서도 마음 열지 않습니다.
이렇게 관계 정리 분명하게 하고 사는 사람들이 나중에 글에는 뭐라고 쓰는 지 압니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속에 있는 진짜 마음 그대로 쓰면 어떻게 될까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은 다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나를 미워하고 내가 싫어하는 이들은 다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긴 했지만 백퍼센트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인 이상, 모든 이를 아끼고 사랑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우리가 무슨 부처나 예수도 아니고, 내 감정 싹 다 무시하고 모두를 품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도 두 가지 실천 사항은 꼭 명심해야 합니다.
첫째, 좋아하지는 못하더라도 증오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내 마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누군가를 향한 분노와 시기와 질투 등 부정적 감정은 고스란히 쌓여 나에게로 돌아옵니다. 사랑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게 못하겠으면 최소한 미워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둘째,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과 함께 가야 합니다. 모임이나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것도 좋고, 같이 프로젝트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끝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꾸준히 힘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9년째 모임을 운영해 보니까요. 참 여러 가지 유형의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제일 꼴불견이 있습니다. 자기 필요할 때는 모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챙길 것 다 챙기고 나면 나 몰라라 등 돌리고 떠나는 사람들입니다.
처음에는 뭐 저런 인간들이 다 있나 쫓아가서 따귀라도 한 대 치고 싶은 마음 컸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사람 하나둘 계속 나오는 걸 보고는, 아 세상에는 저런 부류의 인간이 존재하는 것이구나 깨닫게 되었지요.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곱게 왔다가 조용히 사라지면 됩니다. 가끔은 그런 사람 설득해서 함께 걸을 수 있게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제게 조언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한 번 해 보면 압니다. 사람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자기 잇속 챙기며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자신이 정당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무슨 말 한다 해서 달라지지 않습니다.
별별 나쁜 사람들 생각하며 골치 썩힐 시간 없습니다. 주변에 챙겨야 할 소중한 사람 많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 에너지를 다른 누군가를 아끼고 챙기는 데 사용하면 훨씬 좋은 관계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2024년은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던 해입니다. 그럼에도 잘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저를 아껴주고 챙겨주고 위해주는 이들이 많았던 덕분입니다.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리고 눈물이 납니다. 이 기회를 이용해 고맙다는 말씀 다시 전합니다.
글 쓰는 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외롭고 힘든 싸움입니다. 책 한 권 잘 써서 그야말로 인생역전을 이룬 사람도 적지 않겠지요. 그런 사람들이야 혼자 써도 얼마든지 멘탈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초보 작가인 경우에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서로 기대어 힘을 주고받지 않으면 금세 무너지기 십상입니다.
어떤 일에 도전하여 성과를 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자신이 참여중인 모임 울타리 속으로 자신을 완전히 담그는 것이지요. 발만 걸치고 있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설령 뭔가 결실 맺는다 해도 축하해 줄 사람 하나 없는데 무슨 기쁨이 있겠습니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했습니다.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요. 열정, 끈기, 인내 등 도전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긍정 에너지는 사람으로부터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단적인 사람들은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주장하겠지만, 실제로 해 보면 '같이'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게 됩니다.
저도 예전에는 무슨 일이든 혼자 해내려는 습성 강했지요. 두 배로 힘들고 세 배로 아픕니다. 사람에게 왜 사람이 필요하고 사회가 필요한가 절실히 느꼈습니다. [자이언트] 운영하면서 사람의 가치를 더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당연히 내 마음에 드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여러 차례 뒤통수 맞고 나면 정신이 어질합니다. 사람 하면 아주 치가 떨리지요.
그럼에도 좋은 사람 만나 함께 해야 합니다. 또한,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일 없는가 스스로 살펴야 하고요. 좋은 사람 찾는 일 멈추지 말아야 하고, 스스로 좋은 사람 되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관계를 참하게 만들어가는 방법이겠지요.
허구한 날 남 욕이나 하고 씹기나 하고 험담이나 하는 사람들. 감히 말쓰드리건대, 저는 그런 사람들 인생이 결국은 나락으로 떨어질 거라 확신합니다. 지금 당장 삶이 그럭저럭 괜찮다 하여 마음 놓고 있겠지요. 두고 보세요. 다른 사람 험담하길 즐기고, 피해를 주고도 죄책감 하나 없는 사람 인생은 패가망신하게 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엉망인 것처럼 보이는 세상 가운데에도 여전히 선하고 아름답고 귀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사람들 볼 때마다 가슴 따뜻해지고, 인생이란 게 살아갈 만한 여정이구나 깨닫게 됩니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과 함께 하세요. 마음을 열고 그들과 소통하세요. 가르치려 들지 말고, 뭐 빼먹을 것 없나 머리 굴리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누고 배우면서 살겠다 작정하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한 성공 맞이하게 될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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