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의 법칙
바빠서 글을 쓰지 못한 게 아니라, 글을 쓰지 않아서 바쁜 겁니다. 피곤해서 글을 쓰지 못한 게 아니라, 글 쓰지 않아서 피곤한 겁니다. 속상해서 글을 쓰지 못한 게 아니라, 글을 쓰지 않아서 속이 상한 거지요.
인생 법칙 중에서 가장 명확하고 반론의 여지 없는 한 가지가 바로 인과의 법칙입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고,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게 마련입니다.
저는 글쓰기가 항상 원인이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떤 이유로 글을 쓰지 못하는 상황 따위 생기지 않습니다. 글쓰기를 결과의 자리에 두면 모든 상황과 사건이 이유가 되어버립니다. 글쓰기를 원인의 자리에 두어야 모든 결과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29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3주차" 함께 했습니다. 글도 쓰고 책도 출간하겠다는 바람을 안고 시작하지만, 많은 예비 작가님들이 중도에 포기하곤 합니다. 기대했던 결과를 만나지 못했을 땐 반드시 원인부터 밝혀야 합니다.
시작조차 못하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글쓰기를 결과에 두기 때문입니다. 환경, 상황, 사건, 컨디션, 사람. 이와 같은 외부 요인을 원인으로 삼고, 글쓰기를 결과에 두니까 항상 "어떠한 이유로 쓰지 못했다"라는 명제를 합리화 하게 되는 것이죠.
내게 주어지는 모든 외부 상황을 결과로 두고, 글쓰기를 통해 그러한 외부 상황을 주도적으로 지휘하며 통제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글쓰기가 무기가 되어야 하고, 나머지는 모두 그에 따른 결과물이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지속적인 쓰기가 가능해집니다.
글쓰기뿐만 아닙니다. 어떤 일에 도전할 때, 외부 환경이나 감정 따위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 끝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어버립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도전 자체를 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무엇하러 스스로 괴롭히는 짓을 하겠습니까.
자신이 성취하고 싶은 일 있다면, 그 일을 가장 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 일이 먼저이고, 나머지는 모두 결과로 처리해야 합니다. 운동하고 살 빼기로 결심했다면, 무조건 운동이 '원인'이어야 하고, 나머지 일상은 모조리 '결과'여야 합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도 여전히 이전에 하던 모든 일을 다 중요하게 여긴다면, 새로운 도전은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절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과의 법칙을 꼭 기억하고, 도전하고 성취하고자 하는 모든 일을 원인에 두세요. 그 일이 모든 내 삶과 일상을 결정짓는 동력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성공 가능성도 함께 커집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