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맨 마지막에

확고한 결단이 먼저다

Jan 19. 2025

글쓰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무대 위에 선다는 게 어떤 것인지 개념조차 몰랐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감옥에 가게 되었을 때,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기 막막해서 작가와 강연가가 되기로 결심했지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하나도 몰랐으면서, 무작정 결단부터 내렸습니다.

살기 위해서는 뭐라도 해야 했으며, 책을 읽다 보니 작가와 강연가는 참혹한 과거가 있는 사람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작가가 되어 글을 쓰고, 강연가가 되어 나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자! 결단을 내리고 나니, 주변 사람들은 모두 저를 비웃고 손가락질했습니다.

전과자가 무슨 책을 쓰고, 파산자에 알코올 중독자 강연을 들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는 말이었지요. 심지어 가족조차도 저한테 "그러지 말고 그냥 낮게 살자"고 권할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도전을 시작할 때 '방법'부터 찾습니다. 방법을 잘 알면 성공 가능성이 높고, 방법을 알지 못하면 시작조차 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사고방식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애초에 새로운 도전이라는 분야는 방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해 보자고 권하면, "나는 글을 쓸 줄 모릅니다!"라며 딱 잘라 거절합니다. 글을 쓸 줄 모르니까 배워서 써 보자는 말인데, 방법을 모르니 아예 시작할 수 없다고 고개를 가로젓는 것이지요.

기억해야 합니다. 결단이 먼저입니다. 단호한 결단을 내리고 나면, 방법은 쏟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빨리 가겠다고 결단한 후에 자동차가 탄생했고요. 하늘을 날겠다 결단한 후에 비행기가 탄생했습니다. 달에 가겠다 결단한 후에 우주선이 탄생한 겁니다. 방법? 그런 건 결단 후에야 생각할 문제입니다.

이루고 싶고 갖고 싶고 되고 싶은 무언가를 선명하게 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무조건 되고야 말겠다 활활 타오르면, 밥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뇌가 그 방법을 찾습니다. 방법부터 찾겠다는 것은 '안 되면 말고'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같습니다. 절실하지 않다는 뜻이지요.

반드시 작가가 되고야 말겠다는 각오와 결심을 하면, 글 쓰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반드시 강연가가 되겠다 결단하면, 무대 위에 서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저는 살기 위해 작가와 강연가가 되어야만 했고, 그 절실함이 방법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간 300권 이상 책을 읽은 덕분에 일인기업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는데요. 사람들은 저한테 독서법부터 묻습니다. 반드시 책을 읽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 따위 별로 없어 보입니다. 독서법 물어 보고, 할 만하면 하고 아니면 그만 하고. 뭐 이런 정도의 마음인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토요일 아침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66명 예비 작가님들과 "책쓰기 온라인 162기, 3주차 수업" 함께 했습니다. 글 쓰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작가가 되고야 말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결단부터 먼저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방법 찾는 데에만 혈안이 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첫째, 자신이 왜 그 방법을 찾고 있는지 이유를 모르는 경우 많습니다. 둘째, 방법을 꾸준히 실행하기보다 새로운 방법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씁니다. 셋째,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하지 않고 방법을 탓할 때가 많습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방법은 맨 마지막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그것을 반드시 이루고 갖고야 말겠다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중도에 어떤 방해꾼이 나타나도,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는 확고부동한 결단을 내리면, 어떻게든 방법은 찾게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