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상태와 감정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하는 말마다 신경 거슬리게 만드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가 하는 모든 말이 저를 공격하는 것처럼 들렸고,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이 저를 업신여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냥 모른 척해야지 몇 번이나 결심했지만, 막상 그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와 함께 하는 모든 모임에서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뒤에서 제 험담을 하는 사람들 이야기 종종 전해듣습니다. 불쾌합니다. 있지도 않은 이야기, 확인도 되지 않은 소문, 증거를 댈 수조차 없는 풍문을 마구 떠벌리며 저에 대한 악의적인 말을 퍼트렸지요. 일상 생활에 지장 받을 만큼 신경이 곤두서고 스트레스 심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정신이 혼란스러웠지만, 정작 저를 공격하는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잘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저 혼자서만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분통 터져 미칠 지경이었지요.
그들은 "성공"했습니다. 저를 화나게 만들었고, 저를 속상하게 했고, 저의 일상을 망가뜨렸으니까요.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었습니다. 그들은 저를 조종했고, 통제했으며, 꼭둑각시처럼 움직였습니다.
저는 그들의 말과 행동에 따라 즉각 반응했습니다. 그들이 이런 말을 하면 이렇게 반응했고, 저런 말을 하면 또 저렇게 반응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사람이 되고 말았던 거지요.
저는 그들이 제 삶을 통제하도록 허락했습니다. 제가 허락했으니 누굴 탓할 것도 없습니다. 모두가 제 책임입니다. 저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과 행동 때문에, 소중한 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면서 살았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사람 있다면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무슨 말을 듣거나 그들의 조롱 섞이 행동을 보았을 때, 절대 파르르 떨지 마세요. 무슨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그들의 자유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행사해야 합니다. 우리의 권리란 곧 반응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하는 것은 우리 통제권 밖의 일입니다.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하는 것은 오롯이 나의 선택이자 권리입니다. 인생은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반응'의 연속입니다.
악의적인 댓글을 보고도 웃을 수 있어야 하고, 험담을 들었을 때도 그냥 웃으면 그만이고, 꼴보기 싫은 행동을 마주하더라도 그냥 웃으면 됩니다. 웃음은 그들을 향한 최고의 복수이고, 나를 지키는 최선의 방어막입니다.
기분 나쁘고 화가 나는데 어떻게 웃을 수 있는가. 저도 한 때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문제는, 내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과 사건에 일일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이 나와 나의 인생에 아무런 도움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기분 나쁠 때 기분 나쁜 티를 내고, 화가 날 때 화를 내고, 속상할 때 속상한 마음 다 드러내면서 살아가는 방식이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행복과 성공을 바라면서도 그에 어울리는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곧잘 잊어버립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그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면서 꼭 필요한 생각과 말과 행동만 하면 됩니다. 순간적으로 욱하는 마음이 어쩔 도리가 없겠지만, 적어도 그런 부정적인 생각에 매몰되는 현상은 막아야 합니다. 유쾌하고 즐겁고 평온하고 행복한 마음 상태를 절대 빼앗기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로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딱 하루만 예로 들어 보아도, 수많은 사람이 나를 공격하고 속을 뒤집고 염장을 지른다는 사실 알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지치고 힘든 이유가 바로 이러한 현실 때문일 테지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매일 견디고 버티면서 살아가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내 안에 고여 있는 잔잔한 호수는 얼마든지 지켜낼 수 있습니다. 흔들릴 것인가, 평온을 유지할 것인가. 이것이 내 선택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외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누가 내게 무슨 말을 하든, 나는 내 마음의 고요를 결코 빼앗기지 않겠다는 결심을 해야겠지요.
마음의 고요를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호흡입니다. 코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입으로 숨을 크게 내뱉습니다. 이런 크고 깊은 호흡을 3분만 지속해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들이마실 때는 세상 모든 좋은 에너지를 받아들인다는 마음으로, 내뱉을 때는 내 안에 가득 찬 부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낸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나를 정화하는 것이죠.
성질 급한 사람 대부분이 입으로만 숨을 쉽니다. 여유롭고 편안하고 기가 센 사람일수록 복식호흡을 합니다. 숨 쉬는 연습만 해도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다니! 기쁘고 반가운 소식이지요.
발끈하고 화를 내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발끈하고 화를 낼 만한 일인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는 뜻입니다. 그럴 만한 가치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화를 내도 됩니다. 아니, 화를 내야만 합니다. 반면, 그럴 만한 가치도 없고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이라면, 감정 흔들리는 건 참 바보 같은 짓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꼬리를 무는 습성 있습니다. 한 번 감정이 흔들리면, 이후로는 진실과는 상관없이 별별 상상까지 다 하게 되는 것이지요. 몸도 건강해야 하듯이, 정신도 건강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 계속 꼬리 물고 이어지면 정신 건강 나빠지는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와 내 삶의 통제권을 넘겨주지 마세요. 그들이 내 감정과 마음 상태를 마구 휘두르도록 허락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 통제권이 자신에게 있어야 비로소 자유롭고 행복한 삶 살아낼 수 있습니다. 나쁜 감정 오래도록 지속되지 않도록 평온하고 행복한 마음 내가 선택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