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기복을 줄이는 방법
우리 뇌가 가진 두 가지 특성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나는 확증편향입니다. 팩트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쪽으로 보는 습성이지요. '그는 나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상태에서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들을 때면, 그가 하는 모든 말이 나쁜 의도로 들립니다. 반면, '그는 좋은 사람이야!'라는 생각으로 그의 말을 들으면, 그가 하는 모든 말이 선하게 들립니다.
또 하나의 특성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인데요. 누군가 나를 비방하면 순간 화가 납니다. 그대로 끝이 아닙니다. '그가 나를 비방하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을 거야, 그는 나를 이렇게 생각하는 거야, 그는 다른 사람들한테도 내 흉을 보고 다닐 거야.' 부정적인 감정이 솟구치면, 그 부정적인 감정을 정당화하기 위한 온갖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낸다는 거지요.
두 가지 특성 모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대로를 볼 줄 아는 힘이 필요하고요. 사실 그 이상의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어 스스로 괴롭힐 이유도 없습니다. 확증편향을 막고 사물과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서,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을 정당화하기 위한 허구의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내는 습성을 막기 위해서, 가장 유용한 도구가 바로 글쓰기입니다.
즉각적인 반응은 늘 후회를 하게 만듭니다. 그런 말을 괜히 한 것 같아. 너무 심하게 화를 낸 것 같아.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먼저 반응을 보인 후에,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후회를 하는 이러한 악순환을 막을 필요가 있겠지요. 즉각 반응과 후회를 줄이기만 해도 우리 삶은 지금보다 훨씬 평온해질 겁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차분한 상태에 이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냉철하게 자신과 상황을 직시하고, 있는 그대로 사태를 파악하며, 통제 가능한 영역과 그렇지 못한 영역을 구분할 줄 아는 힘 갖게 됩니다.
격렬하게 날뛰는 감정 상태에서는 무조건 내가 옳고 너는 틀렸다는 생각만 하게 되는데요. 이런 상태에서는 반드시 실수와 잘못을 저지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상황을 직시할 수 있어야 후회 없는 판단과 선택을 내릴 수가 있는 것이죠.
수요일 밤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65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64기, 2주차" 함께 했습니다. 뇌과학을 기초로 한 생각 습관과 루틴에 관해 집중 설명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책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우리 작가님들의 삶이 좋아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요. 먼저 공부하고 실행해 본 후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서는 내용들에 관해 정리하고, 강의 시간에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합니다. 평생 무료 재수강인 만큼 정규과정과 문장수업 빠짐없이 수강하길 권합니다.
글쓰기/책쓰기 수업이라 해서 글쓰기/책쓰기만 다룰 수는 없습니다. 글이란 인생과 세상을 담는 그릇이고요. 인생과 세상은 다양한 공부를 통해서만 깨우치게 되는 것이지요. 하여, 분야를 막론하고 삶에 관한 공부를 지속해야만 글도 인생도 좋아지게 마련입니다.
힘들다, 어렵다고 말하는 대부분 인생 문제는 인간관계 혹은 감정에서 비롯됩니다. 관계를 원활하게 만들고 감정 기복을 줄일 수 있다면 한결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겠지요.
관계를 원활하게 만든다는 말은, 누군가를 향한 시기, 질투, 분노, 짜증, 원망 등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고 사랑, 포용, 이해, 배려 등 선한 감정을 많이 갖도록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관계도 감정의 문제란 거지요.
감정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억지로 없애거나 누르거나 되는 대로 다 폭발시킬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따라서, 글쓰기라는 도구를 통해 자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읽고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사실에 근거해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냉철한 이성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성공에 관한 정의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고 어제보다 성장한 자신을 만나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거라고 믿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더 이해하고, 나아가 타인도 나와 같은 존재임을 인식하는 사랑과 헌신에까지 이를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