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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거 하나만 있으면 된다

강점에 집중하기

by 글장이


그림 그릴 줄 모른다. 졸라맨 정도가 최선이다. 사람을 그리면 팔다리가 90도로 팍팍 꺾여 있고, 나무를 그리면 무슨 페인트를 칠해 놓은 것 같다. 학창 시절 미술 시간은 내겐 그냥 쉬는 시간이었다. 실기 점수는 늘 낙제였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보면 부러웠다. 평평한 종이인데도 저 멀리 산과 구름이 보이고 바로 코앞에 신호등이 깜빡인다. 신기하고 신비로왔다. 간신히 하나 배운 게 은행잎이다. 뭐 별 것 없이 반원 그리다시피 하다가 중간에 옴폭 삼각형으로 홈을 파 놓기만 하면 된다.


미술관 가 본 적 있다. 평생 두 번 정도. 대학 시절에 동아리 모임에서 단체로 간다 하여 어쩔 수 없이 따라 갔었다. 아는 선배가 전시회 한다 하여 꼼짝없이 갔던 적도 있다. 그게 전부다. 그림을 봐도 무슨 의미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이게 잘 그린 그림인지 못 그린 그림인지 알 수조차 없으니.


글을 좀 쓸 줄 안다. 문장력이 탁월하다는 게 아니라, 쉽고 분명하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정도이다. 그림은 약점이고 글은 강점이다. 약점은 포기했다. 강점에 집중했다. 나는 잘 살고 있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부럽지 않다. 나는 글을 제법 쓸 줄 알고, 글 쓰는 동안 행복하기 때문이다.


주변에 자기 약점 보완하느라 에너지 쏟는 사람 종종 본다. 자신이 잘 하지 못하는 걸 배우고 익히느라 돈 시간 힘 다 쓴다. 그래도 실력 별로 늘지 않았다. 보기 애처로와서 이제 그만 하라고 슬쩍 권해 보기도 했다. 기를 쓰고 계속하겠단다. 그 의지와 노력이 가상해서 멋지다 말해주었다.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자기 약점 보완하는 동안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던 강점도 그저 평범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강점 계속 개발했으면 국가 대표급 실력 얼마든지 갖출 수 있었을 텐데. 실력 늘지도 않는 약점에 매달려 있는 동안 잘할 줄 아는 것 하나도 없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 되고야 만 것이다.


강점이든 약점이든 나름 개발하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바람직하고 훌륭한 태도이다. 그러나, 이왕이면 내가 가진 시간과 에너지를 좀 더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약점을 보완하려는 태도는 남들 보기에 창피하지 않고 인정받고 칭찬 받으려는 욕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고서야 굳이 못하는 걸 잘하려고 애쓸 필요 없지 않은가. 반면, 강점을 개발하려는 태도는 무한 성장과 자존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왕 잘하는 거 더 잘해 보자 하는 도전의식과 성장 욕구인 거다.


만약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쪽으로 내 인생을 쏟아부었다면, 그림도 중간 정도 글도 중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 그저 그런 삶을 살았을 거다. 다행히, 글에 집중한 덕분에 그림은 여전히 형편없지만 작가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압도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장점과 단점 있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어떤 강점이 있는가를 제대로 찾아 분명히 인식하는 작업이다. 다음으로는, 그 강점을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여 자기 인생 무기로 장착할 것인가에 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끝으로, 절대 멈추지 말고 연습과 훈련 거듭해야 한다.


원숭이가 수영을 잘하려고 애쓰고 물고기가 나무를 잘 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가상하기는 하나 자신의 정체성을 허투루 여기는 행위이다. 부족하고 모자란 점을 개선하는 노력도 꼭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장점과 강점을 개발하고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나와 내 인생을 위해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태도라 하겠다.


자신이 무언가를 잘 못한다는 생각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들 종종 만난다. 그들은 늘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며 세상과 인생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하소연과 푸념이 넘친다. 함께 하는 이들에게조차 어두운 감정을 전염시킨다.


반면, 자신의 강점과 장점에 초점 맞추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친다. 한 가지 일에 몰입하는 사람이야말로 전문가로서 세상과 타인에게 선한 영향 미치는 인생이라 할 수 있겠다.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고, 그것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신나고 즐겁고 유쾌하게 살아간다. 못하는 걸 억지로 잘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잘하는 걸 더 잘하도록 만드는 것이 인생에 활력 넘치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잘 못하는 일에 자꾸 신경을 쓰면 자신이 부족하고 모자란 존재라는 인식 바꾸기 힘들다. 주눅이 든다. 위축된다. 자신감 상실은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져 어깨가 움츠러들고 의욕도 상실하게 된다.


모든 걸 잘할 수는 없다. 각자 자신이 잘하는 일 있게 마련인데, 다만 그것을 찾지 못했거나 아직 기회를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 이번 기회에 나의 강점과 장점 무엇인지 제대로 한 번 찾아보고, 그것을 더 개발하고 확장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 만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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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강점에 집중할 것! 이것이 전과자 파산자라는 치명적인 실패와 절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 만나게 된 나만의 비결이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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