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삶을 기꺼이
"길가에 돌멩이른 차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넘기자 이젠 가자 버스를 잡아야지"
힘든 시절, <버스를 잡자>라는 노래를 즐겨 들었습니다. 내게 일어난 모든 고통과 시련을 길가에 있는 돌멩이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또 그렇게 살았었지요.
글을 쓰면서 막막할 때가 많았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일들을 쓴다는 게 더 힘들었고, 아예 쓸 거리가 떠오르지 않을 때가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글을 쓴 덕분입니다.
삶의 의미는 용기였던 것이죠.
울고 싶을 땐 울 수 있는 용기.
힘들 때에도 기꺼이 한 걸음 내딛는 용기.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
지금의 나를 직시할 수 있는 용기.
그렇습니다. 진짜 용기는 시련과 고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게 아니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부딪치는 마음이었음을,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강한 사람이 되기로 했습니다.
어떤 일도 피하지 않을 테고,
어떤 나의 모습도 기꺼이 받아들이며,
고난이 앞을 가로막아도 정면으로 부딪쳐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갖기로 했습니다.
남은 인생에서는 똥폼 잡으며 가식 떠는 일이 없도록,
있는 그대로 제 모습을 똑바로 마주하려 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