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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수시로 바뀐다

마음을 쓰는 일

by 글장이


글을 쓴다는 건 결국 사람을 쓴다는 말과 같습니다. 어떤 글을 쓰더라도 사람이 빠진 글은 없겠지요. 나와 가족, 친구, 동료, 친척, 지인, 그리고 낯선 사람들까지. 사람을 잘 들여다보면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 사람을 잘 쓰는 방법입니다. 감정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네, 맞습니다. 말과 행동, 표정, 주변 환경, 분위기 등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직접적인 감정 표현은 독자에게 감동이나 깨달음을 주기 어렵습니다.


화가 났을 때, 그냥 화가 났다고 쓸 게 아니라 어떤 표정으로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가 적는 것이 훨씬 낫다는 거지요. 기쁘다, 슬프다, 행복하다, 우울하다, 좋다, 싫다, 짜증난다 등등, 모든 감정을 직접적인 단어로 표현하면 글 쓰기는 쉬울지 몰라도 독자는 아무 감흥 느끼기 힘들 겁니다.


사람의 마음은 시시때때로 달라집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기도 했다가, 싫어하기도 했다가, 미워하기도 했다가, 다시 좋아하다가, 끝내 저주하기도 하지요. 세상 믿을 게 못 되는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바뀌는 게 사람 마음이라면, 그런 사람의 마음을 잘 묘사하고 드러내는 것이 작가로서 최대 과제라 할 수 있겠지요. 마음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갖는 태도부터 길러야 합니다. 대충 뭉개고 넘어가는 습관을 없애고, 매 순간 자기 기분과 감정을 살펴보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다른 사람 감정에도 관심 갖게 됩니다. 내가 나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비로소 타인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가 있는 것이죠. 마음을 쓰는 일은 중요합니다. 글쓰기 공부는 곧 마음공부라 할 수 있습니다.


수요일 밤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67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70기, 1주차" 함께 했습니다. 꾸준하게 수업 듣는 사람도 많고, 몇 개월 혹은 몇 년간 얼굴 비치지 않다가 나타난 수강생도 몇 있습니다. 강의 듣고 공부하고 글 쓰고 책 내야겠다는 이 마음도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에 열정 뜨거울 때 최대한 집중해서 집필할 필요가 있겠지요.


그럼에도 저는, 우리 수강생들에게 꼭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글 잘 쓰는 건 나중 문제입니다. 수업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평생 무료 재수강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듣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 수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개인 사정도 있을 테고, 바쁜 일정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익숙지 않은 어떤 일에 도전할 때는 "매일 꾸준히"라는 태도보다 더 중요한 건 없습니다. 하기 싫고 지겹고 재미 없을 수 있겠지만, 그런 현상을 뛰어넘는 것을 도전이라 부릅니다. 도전을 해야 결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시련과 고난 겪을 때는 마음이 아프고 괴롭습니다. 내 마음을 아프고 괴롭게 그냥 두는 건 참 못할 짓이지요. 그럴 때 저는 글을 씁니다. 세상과 타인은 나를 비웃고 조롱하고 모욕할 때 많지만, 그럼에도 저는 살아야 할 가치 충분하고 소중하고 귀한 존재임이 틀림없습니다.


사람 마음은 수시로 바뀌지만, 존재 가치는 영원히 변치 않는다는 사실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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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대 열 번째 신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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