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생각보다 강하다

결국은 이긴다

by 글장이


삶이 무너졌을 때, 저는 결코 다시 일어서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마음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목표나 희망 따위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조차 몰랐습니다. 매일 술만 퍼마시고, 세상 떠날 궁리만 했지요.


감옥에 있을 때, 하루 세 끼 꼬박 밥을 먹고 앉아 있는 제가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배고픔을 느끼는 스스로가 어이가 없고, 사람인지 짐승인지 분간도 못하겠다 싶었지요. 이렇게도 살아지는구나 끝도 모를 바닥으로 자존감 추락했습니다.


멍하게 앉아 있느니 책이라도 읽고 글이라도 써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한 페이지 읽는 날도 있었고, 열 장 쓰는 날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하루하루 시간만 보내는 것 같았지만, 사실 저는 매 순간을 살아내고 있었던 겁니다.


눈앞에 절망이 닥쳤을 때, 가족에게 사실을 털어놓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졌다는 말을 하려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면 아버지와 어머니 쓰러질 것만 같았지요. 아내는 당연히 제 곁을 떠날 줄 알았습니다. 아들의 인생도 엉망이 될 거라 생각했고요. 머릿속에 차오르는 온갖 생각들 때문에, 저는 결국 최악의 순간이 되어서야 가족에게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저보다 훨씬 의연하게 견디셨습니다. 아내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이겨내 주었고요. 가족이 이토록 강인하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처음에 일이 터졌을 때 바로 고백하는 게 나을 뻔했습니다. 그랬더라면 함께 견디며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남았지요.


자이언트에는 수많은 이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전국은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실시간 참여합니다. 사람이 많다는 말은 사연도 많다는 뜻입니다. 한 분 한 분 인생 이야기를 들어 보면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경우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무슨 그런 인생이 다 있나 저조차도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가 쏟아집니다.


사연 자체보다도 더욱 놀라운 것은, 그토록 엄청난 일을 겪었으면서도 지금 멀쩡하게 살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견뎠을까? 어떻게 이겨냈을까? 궁금함을 참지 못해 질문을 던지면, 대답은 한결 같았습니다. 살다 보니 살아지더라고요.


고난과 시련은 피해갈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반드시 닥칩니다. 지금까지 힘들었던 사람한테도 역경은 다시 옵니다. 별 일 없이 잘 살아온 사람한테도 아픔은 뜬금없이 찾아 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고난과 시련과 역경과 아픔이 우리에게 닥칠 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도 함께 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을 믿는 것입니다. 어떠한 일이 닥쳐도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다는 강렬한 자기 확신이야말로 모든 자기계발을 차치하고서라도 갖춰야 할 핵심 마인드라 할 수 있습니다.


스무 번에 가까운 자살 시도를 했던 제가,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인생을 누리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던 가족이 요즘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거짓말 같은 상처를 간직한 그들이 태연하고 덤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생각보다 강합니다.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만 같은 고난도 결국에는 극복합니다. 이제 끝장이다 싶은 순간도 결국은 다 지나갑니다. 마지막에 우리는 승리합니다. 그렇게 태어났고,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스크린샷 2022-06-23 오전 8.16.52.png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 어머니 2차 수술 잘 마쳤습니다. 어젯밤 10시 50분경, 두 다리로 걸어 화장실 다녀왔다는 어머니 문자를 받았습니다. 문자와 카톡으로, 그리고 전화로 힘 실어주신 많은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머니는,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책쓰기 수업 명함 신규.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