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디, 글 한 줄의 힘
어제 오후부터 집 바로 앞에 위치한 함지산에서 산불이 크게 났습니다. 처음에는 봉우리 위로 시커먼 연기가 치솟아 그냥 어딘가 불이 났구나 싶은 정도였는데요. 저녁 6시가 지나면서 시뻘건 불길이 엄청난 속도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활활 타오르는 붉은 불길을 빤히 보고 있자니 덜컥 겁이 나더군요.
알림문자 내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었습니다. 주의에서 경고로, 경고에서 대피 권고로 이어졌습니다. 타는 냄새와 연기 때문에 숨쉬기도 힘들고 목도 아팠습니다. 다른 곳에 불났다는 소식 들었을 때는 그저 남의 일인가 했는데, 막상 불길이 코앞에 닥치니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화재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산불도 산불이지만, 아래 댓글을 읽다가 참말로 기절 초풍하는 줄 알았습니다.
"재난지원금 받겠네! 좋겠다~"
"대구는 좀 타도 돼."
"대구는 저주 받은 도시라서 화재가 끊이질 않아."
"2찍들 다 타버려라."
"왜 대구만 불이 나는지 반성 좀 해라."
팔십 넘은 노부모님 모시고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 입장에서, 그런 댓글을 보니 분노가 치밀더군요. 하지만, 금세 마음 바꿨습니다. 이제는 저런 댓글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됩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지요.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저렇게 지독하고 악랄한 댓글을 날리는 인간들이 한두 명 아닙니다. 온라인 지옥이 되어버린 것이죠. 만약 제가 저런 댓글에 마음 휩쓸렸다면, 어젯밤 그 아수라장을 견디기 힘들었을 겁니다.
저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미약한 지 잘 압니다. 그러나, 멈추지 않을 겁니다. 단 한 줄의 글, 단 한 마디의 말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또 다시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겁니다. 그래 봐야 세상 바뀌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제 강의를 듣는 몇몇 사람들은 알 테지요. 그래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요. 따뜻한 말과 글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요.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24명 예비 작가님들과 "4월 책쓰기 무료특강" 함께 했습니다. 오늘 참석하신 분들에게 글쓰기/책쓰기의 진정한 의미와 본질과 가치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부디 제가 전해드린 내용을 잘 새겨 따뜻한 글 쓰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초보 작가의 태도에서 시작해서, 글 쓰는 방법과 기술 및 메시지 장착 요령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냥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로 글을 쓰면서 알려드리면 훨씬 이해가 쉽지요.
강의를 듣는 것은 공부가 아닙니다. 진짜 공부는, 강의 마친 후에 직접 자신의 글을 쓰면서 강의 내용을 적용해 보는 과정이지요. 열 번 강의 듣는 것보다 한 번 써 보는 게 낫습니다. 아울러, 자신이 쓴 문장을 더 나은 문장으로 고치고 다듬고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경험해 보는 것이 글 잘 쓰는 비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자신의 이름으로 책도 출간하고 싶은 초보 작가님들 마음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저도 예전에 똑같은 과정 다 겪었으니까요. 다만, 저는 어디 가서 강의 들을 형편도 안 되어서 혼자 죽기살기로 책 읽으며 공부했거든요. 참 힘들고 고통스럽고 재미 없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강의 들을 수 있는 기회 드리고 싶었습니다. 입과 등록을 하든 말든 상관없이, 제가 가진 글쓰기 철학과 가치관을 전함으로써 자기 글을 쓰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 중년의 품격!! <나이 오십은 얼마나 위대한가>
이은대 열 번째 신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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