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잊지 말아야 할 사실
저는 전과자입니다. 이 꼬리표는 생각보다 힘이 셉니다. 똑같은 노력으로 똑같은 일을 해도, 다른 사람보다 인정받기 힘들고 성과도 크지 않습니다. 공공기관, 기업 교육 등 강사 요청에 응하다가도, 별다른 이유 없이 취소 되는 경우 많았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다 전과자란 이유 때문이었던 모양입니다.
글 쓰고 강의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책을 출간하며, 제가 직접 사람들 모아 강의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많이 성장했고, 저를 믿고 따라주는 이들 덕분에 아쉬울 것 없이 살았습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자격증 취득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감옥에 있을 때, 그나마 자격증 공부라도 하면서 지낼까 했었는데요. 종류마다 시절마다 다르겠지만, 당시에 제가 준비하던 자격증은 전과자란 이유로 일정 시간이 지나야만 응시가 가능했습니다. 이후로 어떤 자격증에 대해서도 취득할 생각 하지 않게 되었지요.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암 환자. 이것이 과거 저를 가리키는 수식어인데요. 저는 이 모든 경력(?)을 신이 주신 자격증이라 생각합니다. 힘 없고 약한 사람들, 없이 사는 사람들, 절망과 좌절로 무너진 사람들, 아프고 괴로워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 도울 수 있는 자격증 말입니다.
멀쩡하게 잘 살아온 사람은 감옥에 다녀온 이들을 위로할 수 없습니다. 위로해 봤자 상대는 "니가 뭘 알아?"라고 받아칠 게 뻔하니까요. 손에 흙 한 번 묻혀보지 않은 사람이 막노동꾼에게 희망을 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 봤자 "니가 내 심정을 어떻게 알아!"라는 말만 돌아올 게 뻔하니까요.
저는 누구와도 대화가 가능하고 상담도 할 수 있습니다. 세상 모진 풍파 다 겪은 덕분에, 고난과 시련 겪고 있는 이들과 아무 벽 없이 소통 가능합니다. 심지어 암 환자들과도 거리낌 없이 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신이 주신 자격증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요일 밤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41명 예비 작가님들과 "책쓰기 무료특강_야간반" 함께 했습니다. 무료특강 진행하다 보면, 삶의 무게에 지쳐 힘들다 말하는 사람들 자주 만나는데요. 저는 그들에게 말합니다. 당신은 '자격증'을 가진 존재라고 말이죠.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 생기는 이유는, 절망하고 좌절하며 쓰러지란 뜻이 아닙니다. 비슷한 시련과 고통을 겪는 사람들 도우라는 신호입니다. 신이 주신 자격증이죠. 우리는 그 자격증을 기반으로 아프고 괴로운 사람들 도우며 살아야 합니다.
글쓰기는, 신이 주신 자격증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하루 한 편의 글을 쓰면서,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고난과 역경 겪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행위입니다. 나 자신 아프고 힘든 것에만 연연하며 괴로워하지 말고, 자신의 이야기로 더 힘든 사람 도울 수 있는 천사의 날개를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실컷 자격증 취득해 놓고 써먹지도 못한 채 묵혀두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겠지요. 장롱속에 묻어두었던 인생 자격증을 꺼내 오늘부터 적극 활용하길 바랍니다. 일상 모든 순간에 만나는 아픈 일들은 모두 신이 주신 자격증이란 사실,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 중년의 품격!! <나이 오십은 얼마나 위대한가>
이은대 열 번째 신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 도서구입 바로가기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210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