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맥락이란, 한 마디로 말이 되는가 여부입니다. 한 편의 글에 작가가 쓰는 이야기는 처음과 중간과 끝이 일맥상통해야 합니다. 서두에서는 "아이는 사랑으로만 키워야 한다"라고 쓰고, 마지막에 가서는 "때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라고 쓰면 맥락에서 벗어나는 글이 되는 거지요.
글 첫머리에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글을 써야 한다"라고 썼다면, 글 한 편 진행하고 마무리할 때까지 시종일관 "매일 써야 함"을 강조해야 합니다. "너무 피곤한 날에는 쉬어도 된다"라는 말을 한 마디라도 쓸 것 같으면, 애초에 "매일 써야 한다"라는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매운 음식 싫어한다 써놓고, 뒤에 가서는 쭈꾸미 볶음 좋아한다고 하면, 독자는 작가의 말에 신뢰를 갖지 못합니다. 글 쓰는 사람이 독자로부터 신뢰 잃으면 끝이지요.
맥락은 말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비가 와서 동물원에는 못 가겠다", "그동안 가물었는데 비가 와서 다행이다" 등과 같은 문장은 맥락에 맞습니다. 반면, "비가 와서 친구들과 글을 썼다"라는 문장은 뭔가 어색하고 이상하지요. "비가 왔다. 오늘은 친구들과 글을 썼다"라고, 문장을 분리해야 말이 됩니다. "비가 와서"라는 부분에, "그래서"라는 접속어 개념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인과관계 성립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맥락은 작가가 글쓰기 개념을 바로 잡고 있는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바꿔 말하면, 맥락 못 잡는 사람은 글쓰기 공부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초고 쓰다 보면 맞춤법 띄어쓰기 등 문법 틀릴 수 있습니다. 한글 문법을 통째로 꿰고 있는 사람도 드물고요. 문법 오류는 퇴고할 때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조금 도와줄 수도 있는 문제이고요. 허나, 맥락 못 잡는 것은 논리도 엉망이고 개념도 없다는 걸 뜻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고 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목요일 밤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131명 예비 작가님들과 제 242회 "이은대 문장수업" 함께 했습니다. 맥락 공부 방법 중 최고는 단연코 독서입니다. 대충 줄거리만 훑어 읽는 독서 말고, 문장 하나씩 꼼꼼하게 새겨 읽는 '문장 독서'가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맥락 이해하고 잡을 줄 알게 되면, 이후로 글 쓰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말하듯 쓰라고는 얘기도 결국 맥락에 관한 말이고, 구조 설계 잘 하라는 말도 결국 맥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회사에서 팀장이 자주 하는 말이죠. 이 또한 보고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맥락 잡고 말하라는 뜻입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작가가 주장하는 논리를 이해했다는 뜻은 맥락 잘 잡고 읽었다는 의미입니다. 글쓰기와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맥락이라 해도 지나친 말 아니지요.
매일 한 페이지라도 책 읽고, 매일 세 줄이라도 글 쓰는 습관 들이면 오래지않아 맥락도 개념 잡을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 논리와 맥락 개념이 바로 서면, 어디 가서 누구랑 대화해도 어떤 글을 써도 두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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