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전부입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들은 한창 자신의 몸에 관심 있는 나이입니다. 고3입니다. 어깨가 넓어졌으면 좋겠다면서, 나중에 수능 치고 나면 운동을 좀 해야겠다 말하더군요.
제가 권했습니다. 수능 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오늘부터 매일 팔굽혀펴기 10개씩 해 보라고 말이죠. 그 말을 들은 아들은, 고작 팔굽혀펴기 10개를 해가지고 무슨 운동이 되겠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빠의 말이니까 마지못해 듣는 시늉은 했습니다.
6개월이 지났습니다. 아들은 185센티미터의 키에 어울리는 떡 벌어진 어깨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팔굽혀펴기 10개도 겨우 하던 녀석이, 지금은 50개도 가뿐하게 합니다.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은 어머니는 양 손으로 보행기를 붙잡고 걷기 연습을 했습니다. 엊그제 화요일, 외래 진료를 다녀왔지요. 엑스레이를 비롯한 각종 검사 결과, 아무 이상없이 잘 치유되고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요.
그 날 밤,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음에 병원에 갈 때는 보행기를 짚지 않고 갔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부지런히 연습하면, 언젠가는 보행기 없이 걸을 수 있겠지?"
밤 10시가 넘은 시각. 저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는 미리 사 둔 지팡이를 가져다가 어머니 앞에 대령했습니다. "지금 당장 연습 한 번 해 볼까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어머니는 한 쪽짜리 지팡이를 짚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양 손으로 짚고 다녀야 하는 의료용 보행기를 접어 창고에 넣었습니다. 아직은 좀 힘겹게 보이긴 하지만, 어머니는 당장 한 쪽짜리 지팡이를 짚을 수 있었던 겁니다.
양 손으로 짚고 밀면서 다녀야 하는 의료용 보행기를 사용할 때보다 한 쪽짜리 지팡이를 짚게 되었을 때, 어머니는 당신의 치유 과정에 더 큰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혼자 샤워도 했다고, 어머니는 환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합니다.
자신의 힘과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는 늘 할 수 있고 하면 된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 '그 때 ~했더라면'이라고 후회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요.
'지금을 산다'는 말의 의미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오늘과 지금에 집중하라는 말조차도 어렵게 들립니다. 다 필요없습니다. 오늘, 그 일을, 하는 겁니다.
하지 못하는, 할 수 없는, 어떠한 핑계도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팔굽혀펴기 10개를 하지 못할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 오늘 한 쪽짜리 지팡이를 짚고 한 번 걸어 보지 못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요? 자신의 수준에 맞게 목표를 잡기만 하면, 우리 모두는 오늘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자이언트 501호 작가가 탄생했습니다. 작가 열 명도 배출하지 못한 책쓰기 코치가 얼마나 많은가요. 기적 같은 성과입니다. 제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숫자이고요.
오늘 글을 쓰고, 오늘 강의를 하고, 오늘 통화를 하고, 오늘 부딪치고, 오늘 넘어지고, 오늘 다시 일어섰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오늘입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과거의 상처에 발목 잡힐 이유가 없습니다.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있지도 말아야 합니다. 다가올 미래 때문에 불안해할 이유도 없습니다. 나중에 하겠다며 미루지도 말아야 합니다. 모두 환상을 살아가는 태도입니다.
현실을 똑바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아프고 힘들어도 오늘을 직시하는 사람만이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현실과 맞서라, 그렇지 않으면 현실이 당신과 맞서게 될 것이다. - 알렉스 헤일리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꿈꾸며 살았던 적 있습니다. 모든 걸 잃었지요. 그 후로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지금에 집중합니다. 오늘만 살아냅니다. 최고의 하루를 매일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