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공사부터 튼실히
귀찮고 번거롭다 하여 설계도도 없이 벽돌 마구 쌓아 건물을 지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물론, 아주 능숙한 프로페셔널의 경우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처럼 초보 작가인 경우에는 반드시 밑그림을 그린 후에 한 편의 글이라는 건축물을 지어야 합니다.
글쓰기에 있어 뼈대는 구성 또는 구조입니다. 처음에 무엇을 쓰고, 다음에 어떤 내용을 쓰고, 어떤 메시지로 마무리할 것인가. 이러한 기초를 낙서 또는 메모한 후에 본격적으로 글을 써야 중심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초보 작가의 경우, 횡설수설 또는 산으로 가는 글 자주 발생하는데요. 이런 현상 생기는 이유가 사전 작업을 하지 않은 탓입니다. 잠깐만 시간을 내어 지금부터 쓸 글에 관한 내용 정리하고 쓰면, 차원이 다른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구성 또는 구조를 사전 설계할 때는 템플릿이라는 도구를 활용하면 수월합니다. '서론-본론-결론' 혹은 '기-승-전-결' 등, 이러한 틀이 바로 템플릿인데요. 템플릿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몇 가지만 제대로 배우고 익혀도 평생 글을 쓸 수가 있지요.
지난 10년 동안 매일 글을 썼고, 지금도 빠트리는 날 없습니다. 그냥 막 쓰는 게 아니라, 반드시 템플릿을 기초로 낙서 혹은 메모한 뒤에 집필합니다. 오랜 시간 반복 훈련했더니, 이제는 어떤 주제 하나만 떠올라도 시작부터 끝까지 한 편의 글 흐름이 딱 잡힙니다.
글을 쓸 때 템플릿만 공부하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문장력부터 시작해 문법까지, 학습해야 할 내용 한두 가지 아닙니다. 그러나, 템플릿을 익혀 구성 또는 구조를 설계할 줄 알면, 최소한 독자가 내 글을 읽을 때 무슨 말을 전하려는가 정도는 확실히 알 수가 있는 것이죠.
수요일 밤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63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76기, 1주차" 함께 했습니다. 첫 시간인 만큼, 글 쓰는 삶의 자세와 마인드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한 편의 글을 쓸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템플릿 전했습니다.
질문형 오프닝 문장 쓰는 법, 한 편의 글 강렬한 마무리 방법 등 초보 작가들이 궁금해하는 내용 위주로 첫 시간 마무리했습니다. 익숙지 않은 글쓰기 많이 힘들고 어려울 겁니다.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역할이겠지요.
내 안에 담긴 하고 싶은 말이 손끝을 타고 흘러나올 때의 희열과 벅참은 표현할 길 없습니다. 이것이 글쓰기 재미입니다. 게다가, 내가 쓴 글을 읽은 독자의 마음이나 행동이 달라지고 좋아지면 그 기쁨 더할 나위 없지요. 이것이 글쓰기 보람과 가치입니다.
인공지능에 스마트폰과 SNS까지. 더 이상 글을 쓸 필요가 없다고 외치는 사람들 많아지고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말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개인의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존재 가치 사라지지 않고 인간다움 유지할 수 있겠지요. 어느 때보다 글쓰기를 공부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