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 만족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그때는 돈 많았습니다. 아쉬울 게 없었지요. 집도, 차도, 그 외 필요한 모든 걸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뭐가 그리 아쉽고 부족하고 모자란다 여겼을까요. 다 있는데도 더 가지려고만 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바빴고, 조바심으로 가득 찼고, 잠시의 여유도 갖지 못했었지요.
돌이켜보면, 가난이란 얼마나 가지고 있지 못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부족하다고 여기는가 마음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달에 150만원도 채 못 벌던 막노동하면서 살았을 때가 한 달에 수천만 원 벌면서 살았던 그 옛날보다 더 평온하고 행복했습니다.
없는 살림에 만족하면서 누추하게 살아도 괜찮다는 공자님 말씀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사람은 더 갖고 싶다는 생각을 지우지 않는 한, 영원히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전하려는 거지요.
친구들 만나 보면, "미치겠다, 죽겠다, 환장하겠다, 힘들다"라는 말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는 그들보다 훨씬 부족하면서도 매일 환하게 웃으며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거든요.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나 압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넘치게 살면서도 늘 모자란다 생각하면 정말로 가난한 인생이고요. 부족하고 모자라면서도 없으면 없는 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풍요로운 거지요.
소, 개, 고양이, 돼지, 닭 등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들만 보아도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 수 있습니다. 동물도 자기 배 부르면 아무리 맛난 음식 갖다 대도 더 이상 먹질 않거든요. 배가 터지는데도 계속 먹는 동물은 어항 속 물고기와 사람밖에 없다고 합니다. 먹을 것 넘쳐나도 늘 부족하다 느끼니까 평생 허기진 삶을 벗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저도 돈 욕심 있습니다. 성공에 대한 열망도 강한 편이고요. 그러나, 큰 실패 이후로 적정 시점에 자신을 돌아보며 멈출 줄 아는 지혜를 배웠지요. 무리한 욕심, 쉽고 편한 길, 공짜 기회. 이런 것들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SNS 광고를 보고 있자면, 아주 조금만 투자하거나 노력하기만 하면 엄청난 부를 이룰 수 있을 것처럼 떠벌리는 경우 자주 접하는데요. 광고하는 사람들도 제발 좀 멈췄으면 좋겠고, 그런 광고를 보면서 솔깃해하는 사람들도 제발 좀 그만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쉽고 빠른 방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 길이 존재한다면, 왜 이토록 많은 사람이 여전히 삶의 무게에 지쳐 힘들게 살아가고 있겠냐 말이지요. 물론, 우연한 기회와 행운이 겹쳐 '갑자기' 큰돈을 번 사람도 있을 테지요. 희박한 확률을 일반화시키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갑니다. 대신, 현재의 자신과 자기 삶에 만족하고 충분히 감사하다는 생각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도 좋지만, 더 좋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죠. 지금도 충분하지만, 더 확장하기 위해 살아가는 겁니다.
지금을 못마땅하다 여기면서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면, 저 멀리 세운 목표와 지금 현실과의 괴리가 시시때때로 느껴져 허탈함과 박탈감 내려놓기 힘들 겁니다. 그런 식의 삶은 늘 불행할 수밖에 없지요.
없으면 없는 대로 살면 됩니다. 감옥에서도 살아 보니 살아지고, 막노동 일당 받으며 살아 보니 그 또한 살아졌습니다. 욕심 부리지 말고, 허황된 망상에 젖어 살지 말고, 두 발을 견고히 땅에 딛고 지금을 살아내야 행복한 성공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지금 충분하다고 여기면, 오늘을 살아낼 여유가 생깁니다. 결핍의 마인드로 살면 매 순간 불안하고 초조해서 될 일도 안 됩니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되, 지금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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