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은 불편하게 마련이다, 시작하기 어려운 이유

도전과 극복, 인생 법칙

by 글장이


2016년 1월 4일. 네이버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포스팅을 발행했지요. 9년 하고도 5개월이 지났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옛말로 파워블로거 뭐 이런 건 한 번도 해 본 적 없지만, 그래도 제 글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독자들이 꽤 있어서 행복한 마음으로 글 씁니다.


처음부터 제가 이렇게 좋은 마음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발행한 건 아닙니다. 힘들고, 어렵고, 재미 없었습니다. 괜히 시작했나. 그냥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쓸까. 다른 SNS가 더 낫지 않을까. 어떻게든 '하지 않을' 핑계와 이유만 찾았습니다.


블로그에 글 쓰는 게 재미 있고 행복하다 느껴진 건 2년쯤 지난 후부터였습니다. 강의 소식 전하고, 작가들 출간계약과 출간 소식도 올리고, 독자들과 소통하고, 블로그를 예쁘게 꾸미기도 하고. 한 마디로 '익숙해진 후부터' 블로그 활동이 재미 있어졌다는 뜻입니다.


어릴 때 피아노 학원 다닌 적 있습니다. 가기 싫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맞벌이 하셨기 때문에, 낮에 학원 다니지 않으면 혼자 집에 있어야 했거든요. 학교 바로 앞에 피아노 학원 있어서, 어머니는 저를 그곳에 맡겨둔 셈입니다.


작은 손가락을 펼쳐 이 쪽 저 쪽 건반을 눌러야 하는 그 행위가 어찌나 어렵고 불편하던지요. 학교 마치면 곧바로 피아노 학원 가야 하는데,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갖은 핑계를 대며 학원 빠질 궁리만 했습니다.


바이엘 떼로 체르니 떼고. 아마 그 즈음부터 피아노 치는 게 재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가요를 피아노로 치면서 친구들과 노래도 불렀지요. 서툰 솜씨였지만, 그래도 친구들은 제가 피아노 잘 친다며 좋아해 주었습니다.


저는 당구 300 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당구를 쳤습니다. 독서실에 갔다가 친구 따라 강남 간 거지요. 당시만 해도 당구장에서 눈만 마주치면 싸움 붙던 시절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딱히 모범생은 아니었던 겁니다.


당구도 처음 치기 시작했을 때는 재미 하나도 없었습니다. 손가락으로 큐걸이 모양 만드는 것도 어색했고, 큐대를 일직선으로 내지르는 것도 잘 되지 않았고, 공은 공 대로 잘 맞지도 않았습니다.


당구가 좀 재미 있다 여겨진 건 120점 정도 칠 무렵이었습니다. 흔히 '길'이라고 하는 게 보이기 시작했지요. 당구대에 공이 제멋대로 펼쳐져 있는 것 같아도, 그걸 다 맞추기 위한 길이 어느 정도 설계되어 있는 겁니다. 쉽게 말해, '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나서야 당구에 재미를 들일 수 있었던 겁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땐 어색하고 부족하고 모자라게 마련입니다. 세상 사람 다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다 시작부터 '잘하는' 사람 있는데요. 이런 사람을 '천재' 혹은 '영재'라 부르지요. 일반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천재라고 부르는 겁니다. 달리 말하면, 대부분 사람은 처음에 다 부족하다는 뜻이지요.


어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처음의 그 부족하고 어색하고 어렵고 힘든 시간을 무조건 지나야 합니다.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시작조차 못하거나,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은 결국 성취하지 못하는 겁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대로 배운 적도 없고, 글을 많이 써 본 적도 없으니, 처음 시작할 땐 막막하고 어렵고 답답하고 힘든 게 당연합니다. 누.구.나.겪.는.과.정 이란 말이지요. 어떤 사람은 이 당연한 과정을 묵묵히 견디고 버티며 이겨냅니다. 또 다른 사람은 글 쓰는 행위보다 힘들고 어렵다는 말을 더 많이 합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행복이란, 잘 못하던 일을 많이 연습하고 훈련해서 잘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전과 극복, 그리고 성취를 말하는 것이죠.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①처음엔 못한다 ②연습하고 노력한다 ③힘들고 어렵다 ④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온다 ⑤그럼에도 계속 노력한다 ⑥결국 성취한다 (혹은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


세상 모든 사람이 똑같이 겪는 이 과정을 '성공의 법칙'이라고 부릅니다. 한 마디로 너무 당연한 수순이라는 뜻입니다. 공식을 알고 도전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닥치는 모든 순간이 '지나가는 과정'임을 알기 때문에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냥 막무가내로 사는 사람들은 조금만 힘들고 어려워도 이게 왜 이러나 싶어 주저하고 망설이다 포기하곤 합니다.


인생의 법칙과 공식은 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책 많이 읽는 사람이 성공 가능성 높은 것은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지요. 위 여섯 가지 단계를 거치지 않고 성공한 사람은 이 세상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니, 무엇이 됐든 익숙하지 않은 일에 도전할 때는 법칙과 공식을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진행하는 태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새로운 일은 불편하고 어렵습니다. 내 이름으로 책 한 권 출간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글쓰기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 많은데요. 초보 작가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조급함입니다. 위 여섯 가지 단계는 글쓰기/책쓰기에도 변함없이 적용됩니다. 순서에 따라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야 비로소 자기 책을 교보문고에 진열할 수 있는 겁니다.


어렵고 힘든 순간 맞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데도, 많은 초보 작가가 '난 왜 이렇게 글을 못 쓰는 것인가' 자책하고 한탄합니다. '나'에게만 해당하는 현상이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이 겪는 단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지요. 중요한 것은 실력이 아니라, 단계별 상황을 견딜 수 있는가 여부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단계를 잘 견디지 못하는 사람 많다는 사실을 눈치 챈 이들이 "빨리, 쉽게 책 낼 수 있다!"라는 광고를 하는 거지요. 힘든 사람들은 귀가 솔깃할 겁니다. 10년 넘게 매일 글 쓰면서 636명 작가를 배출한 제 경험으로 볼 때, "빨리, 쉽게 책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 방법이 존재한다면, 지금껏 글 쓰면서 살아온 사람들은 전부 바보라는 얘기가 되지요.


다른 모든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빠르고 쉬운 방법 찾고 싶은 심정이야 충분히 이해하지만, 인생에서 빠르고 쉬운 길은 내리막길밖에 없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바로 그 내리막길 찾다가 인생 다 말아먹은 장본인 아니겠습니까.


군자는 정도를 걷는다 했습니다. 지금처럼 혼탁하고 부정과 비리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홀로 강직함을 꿋꿋하게 유지하는 자세가 얼마나 고독한 싸움인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삶의 막바지에 이르면, 수많은 유혹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정도를 걸었다는 사실에 뿌듯하고 보람 있을 겁니다. 흔들리며 휘청거렸던 사람들은 죄다 후회하느라 땅을 칠 테고요.


반짝 성공에 눈 멀어서는 안 됩니다. 당장은 그런 잔머리가 지혜롭고 현명한 약삭빠른 길인 것처럼 보이지만, 삶의 진실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성실하게 차근차근 단계를 밟은 사람만이 흔들리지 않는 인생탑을 완성할 수 있는 법이지요.


2016년 1월 4일. 블로그 처음 시작할 때, 저와 비슷한 시기 출발한 사람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10년 지났습니다. 저 혼자 남았습니다. 다들 '빠르고 쉬운 방법' 주장하면서 저를 비웃었고, '그래가지고 언제 성공하느냐'라며 자기들과 같이 가자 손 내밀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분주한 반짝 성공이 저의 느릿한 정도(正道)를 이기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뜻을 품고 있다면, 오늘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면 됩니다.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아무 상관 없습니다. '오늘'이라는 날이 매일 주어지는 이유는,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매일 주어진다는 말과 같습니다.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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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누구나 불편하고 힘들고 어렵습니다. 익숙해지는 과정을 견디고 버티는 인내와 끈기만이 성장과 성취를 가져다줍니다. 포기라니! 말도 안 되는 얘기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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