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재능? 내 안에 잠든 작가 본능 깨우기

우리 인생은 쓸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by 글장이


글쓰기에 관한 오해 중 하나가 '재능'입니다. 세계적인 거장들 앞에서 재능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아마 다들 불같이 화를 낼 겁니다. 그들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제 와서 재능이라니. 저 같아도 억울하고 분하고 속이 상할 것 같습니다.


재능을 타고난 사람도 없지는 않겠지요. 글쓰기 분야에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어떤 일이든 필요한 재능을 타고난 천재가 한둘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인생이나 꿈이나 목표를 말할 때 확률적으로 희박한 재능 따위 얘기는 할 필요가 없겠지요.


글쓰기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노력과 연습과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역량입니다. 운동 꾸준히 하면 근육 붙고 단단해지듯이, 글쓰기 근육도 많이 읽고 쓰면서 단련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작가 본능이 깨어날 수 있을 만큼 비옥한 토양이 충분히 만들어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사람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분 완벽주의에 대한 강박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첫 문장을 쓰기 전부터 '잘 쓸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어떻게 생각할까?' 등의 걱정에 사로잡혀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창 시절 독후감이나 레포트 쓸 때 느꼈던 부담감, 논리정연하고 감동적인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이 어른이 되어서도 글쓰기 발목을 잡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글쓰기는 평가의 대상이기에 앞서,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 문장은 완벽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명 작가들의 초고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완벽한 모습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도 수많은 수정과 퇴고를 거쳐 비로소 한 권의 책을 완성한 것이지요. 첫술에 배부를 거라는 환상을 버리고, 과감하게 자기 생각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용기를 가져야 하겠지요.


글쓰기 근육을 단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매일 꾸준히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거창한 주제나 긴 분량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 15분이라도 좋습니다. 짧은 일기나 감상문,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단상, 혹은 읽었던 책 한 구절에 대한 생각이라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 펜을 들거나 키보드에 손을 올리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죠.


처음에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오늘 아침에 먹은 음식의 맛',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어제 본 영화의 인상 깊었던 장면' 등 지극히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도 도움 될 겁니다. 생각 흐름대로 자유롭게 써 내려가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들이 구체적인 언어로 정리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뇌는 글쓰기 모드로 전환되고, 점차 아이디어를 포착하고 그것을 글로 옮기는 능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마치 운동선수가 매일 스트레칭을 하고 기초 체력을 다지듯, 글쓰기도 매일 꾸준한 연습을 통해 기본적인 글쓰기 체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죠. 이러한 작은 습관이 우리를 작가로 만들어 줍니다.


다음으로, 폭넓은 독서는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독서는 단순히 정보를 얻는 행위를 넘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문체를 접하며, 어휘력을 확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소설을 읽으며 인물 묘사와 사건 전개 방식을 배우고, 에세이를 통해 작가의 시선과 감정 표현 방식을 익히며,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논리적인 설득과 메시지 전달 방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필사하는 것은 효과적인 훈련법인데요. 필사는 단순히 베껴 쓰는 것을 넘어 작가의 문장 구조, 단어 선택, 표현 방식 등을 몸으로 익히는 과정입니다. 김훈 작가의 문장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의 소설을 필사하며 불필요한 수식어를 덜어내고 핵심을 찌르는 문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박완서 작가의 에세이를 필사하며 일상적인 소재를 따뜻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공감 능력을 배울 수도 있겠지요.


이렇게 다양한 작가들의 글을 필사하며 자신에게 맞는 문체와 표현 방식을 찾아가는 겁니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영감은 글에 깊이와 풍부함을 더해줍니다. 글쓰기는 결국 자기 안에 있는 경험과 지식과 느낌을 끄집어내는 작업이지만, 그와 같은 내용을 내 안에 채우는 과정은 독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죠.


글쓰기의 중요한 본질 중 하나는 소통이란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글은 독자와 만나는 다리이며, 그 다리를 통해 작가의 생각과 감정, 경험을 전달합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렵고 복잡한 전문 용어보다는 일상적이고 친숙한 단어를 사용하고, 장황한 설명보다는 핵심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어려운 과학 개념을 설명해야 한다면, 비유나 쉬운 예시를 들어 독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리학의 '엔트로피' 개념을 설명할 때, '정돈된 방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저분해지는 현상'에 비유하는 것처럼 말이죠.


작가 본인의 글이 어떤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인지 명확하게 설정하는 작업도 중요합니다. 핵심 독자를 설정하고 그들의 관심사와 배경지식을 고려하여 글을 쓰는 것은 작가의 메시지가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특정 연령대, 특정 직업군, 특정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면, 글은 더 날카롭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쉬워집니다. 독자와의 소통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은 글쓰기 실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는 거지요.


"쓸 만한 이야기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사람 많습니다. 삶 자체가 이미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보고입니다. 어릴 적 꿈, 학창 시절의 경험, 사회생활을 하며 겪었던 성공과 실패, 사랑과 이별,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좌절했던 순간과 그것을 극복했던 과정까지, 이 모든 것이 글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상적인 경험을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능력입니다. 매일 출근길에 마주하는 풍경에서도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친구와의 사소한 대화 속에서 삶의 통찰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는 평범한 남자 주인공이 시간 여행 능력을 통해 매일매일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는 시간 여행 능력이 없지만, 작가의 시선으로 일상을 새롭게 바라봄으로써 평범한 순간들에서 비범한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관찰력을 기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표정 변화, 거리의 소리, 공기 중의 냄새 등 오감을 활용하여 세상을 섬세하게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는 거지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글로 기록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사실 나열만 해도 좋습니다. 점차 자기만의 생각과 감정을 덧붙여 이야기가 풍성해질 테니까요. 자신의 삶이 곧 최고의 이야기임을 믿어야 합니다.


글쓰기는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과거의 경험을 재해석하며, 미래를 계획하게 됩니다. 혼란스러웠던 감정을 글로 표현하면서 명료해지고 막연했던 생각들이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나면서 새로운 통찰을 얻기도 합니다. 마치 어지러운 방을 정리하듯, 복잡한 머릿속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죠.


이러한 과정은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고, 자신만의 철학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작가로서의 삶은 단순히 글 쓰는 행위를 넘어 자신을 탐구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깊이 있는 여정입니다. 우리가 쓴 글은 곧 우리의 거울이 되어줄 겁니다. 그 거울을 통해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용기입니다. 우리는 이미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역량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과감하게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 글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겠지요. 때로 부끄럽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넘어지고 까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글쓰기 또한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겁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진부한 격언이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우리의 실패작들은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다음번에는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그러니 망설일 필요가 없지요. 내 안에 잠든 작가를 깨우는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용기 있는 첫걸음에서 시작됩니다. 펜을 드십시오. 키보드에 손을 올리십시오. 그리고 당신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세요. 우리 모두는 이미 작가입니다. 나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가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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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강연가로 살아서 행복합니다.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 경험을 다른 사람 인생에 도움 주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건 커다란 축복이지요. 나와 내 삶이 가지는 존재 가치를 느낄 때,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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