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함을 가장한 폭력

사람을 만만하게 보지 말아야

by 글장이


사람을 처음 만나면 불편하고 어렵습니다. 지속적으로 만나고 대화 나누면서 서서히 친해집니다. 친해지고 나면 불편함은 감소하고 마음 터놓고 대화할 정도로 편안해집니다. 편안함을 느끼다 보면 말이나 행동을 함부로 하게 되고, 그래서 다시 불편한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인간관계 참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누구와도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고, 또 다른 사람은 관계 때문에 자주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사람 만났습니다. 남녀노소, 직업 불문, 지위 불문,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관계에 대한 몇 가지 요소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정리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첫째, 가까운 사람일수록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아무래도 편안한 사이에서는 말과 행동 함부로 하기 십상인데요. 상처는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받을 때 훨씬 아프고 괴롭습니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람으로서 기본 예의를 갖추어야 그 관계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둘째, 편하고 만만하니까 안 해도 되는 게 아니라, 편하고 만만할수록 더 해야 합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 수업을 마치고 나면, 블로그에 후기를 작성해주는 사람도 있고 아예 후기 따위 생각지도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다른 강의나 교육이나 행사는 모조리 정성 다해 후기를 쓰면서, 유독 제 후기만 쓰지 않는 이유를 물어 보면, 결국 제가 편하고 만만하기 때문이란 결론에 이릅니다. 어려운 사람한테 잘하고, 편안한 사람은 무시하고. 이런 태도로는 관계 지속할 수 없습니다.


셋째, 사람 가리지 말아야 합니다. 편가르기 최악입니다. 소통 제대로 한 적도 없이, 그냥 사람 척 보자마자 마음에 드네 안 드네 평가질하고 선입견 갖고 판단하고 결정해버리는 사람 있는데요. 그렇게 사람을 한눈에 평가하는 습성 버리지 못하면, 자신도 남들로부터 옳지 않은 평가 평생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무슨 평가 받으려고 사는 건 아니잖습니까. 모두를 사랑하진 못하겠지만, 자꾸 편가르는 습성은 하루빨리 뜯어고쳐야 할 악습입니다.


넷째,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숨기고 감추고 과장하고 허세 부리는 행위는 사람간 신뢰를 잃게 만듭니다. "어쩔 수 없었다"라는 말 최악이지요. 누가 머리에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세상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 자기 마음 문제입니다.


다섯째, 천지가 개벽을 해도 뒤에서 남 험담하는 짓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성장과 발전, 안녕과 행복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기에도 시간 부족한데, 허구한 날 삼삼오오 모여앉아 없는 사람 씹어대는 사람들. 자기계발이고 인생이고 행복이고 말할 가치 하나도 없습니다.


위와 같은 노력을 지속한다 해도 사람 관계는 수시로 틀어지게 마련입니다. 너와 내가 '다르다'는 사실을 자꾸만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로 인식하는 탓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옳다는 확신을 가진 채 살아갑니다. 서로 친해지다 보면, 상대를 나와 같은 존재로 인식하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 조금만 나의 의견이 달라도 내 뜻대로 통제가 되지 않아 화를 품게 되는 겁니다.


파란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한테 내가 아무리 세상이 빨갛다고 우겨도 통할 리 없지요. 기어이 상대방이 쓰고 있는 파란 안경을 벗겨내고 내가 쓴 빨간 안경을 들이대는 것은 이기적이고 편협된 행동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가 어떤 안경을 쓰고 있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죠.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는, "아, 내가 그랬구나" 깨닫는 사람보다 "거 봐라. 그 인간이 딱 그러네!"라고 누군가를 떠올리는 사람 훨씬 많을 겁니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게 마련이거든요. 이제부터라도 화살표를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 성찰하는 습관 길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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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다는 이유로 말을 함부로 하고, 친하다는 이유로 후기를 남기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잘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공손하고. 이거 모두 친밀함을 가장한 폭력입니다. 소중한 사람한테 상처 주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 어렵다고만 할 게 아니라, 위 다섯 가지 실태에 내가 해당되는 건 없는지 확인하고 개선해 나가는 데 집중해야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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