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보다, 글쓰기보다, 더 중요한 "이것"

문장처럼 살아가기

by 글장이


책을 읽다 보면, 어렴풋이 짐작했던 인생의 진리와 법칙을 어쩌면 이렇게 근사한 문장으로 풀어냈을까 감동 받을 때가 많습니다. 작가의 고뇌와 번민, 그리고 무수히 글을 쓴 흔적이 고스란히 전해 오는 듯합니다. 읽을수록 욕심이 납니다. 더 좋은 책,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습니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어 하나하나를 이렇게 써야 한다 생각하고 쓰는 경우는 드뭅니다. 문장 하나를 쓸 때, 처음부터 마침표까지 한달음에 나아가는 것이죠. 그래서 같은 단어가 중복되기도 하고,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나오기도 하는 겁니다. 퇴고가 있으니 염려할 것은 없지만 말이죠. 시간이 지난 후에 제가 쓴 글을 읽어 보면, 이것이 과연 내가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썩 괜찮은 문장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럴 땐 정말이지 종일 가슴 뿌듯합니다.


글쓰기와 독서를 좋아하고 제법 진지하게 대하며 사록 있습니다만, 이 두 가지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내가 쓴 문장, 내가 밑줄 그은 문장을 오늘 하루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이죠. 적어도 실천하기 위해 노력은 기울여야 쓰고 읽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에 집중하라.

오늘에 최선을 다하라.

경청하라.

평생 배우고 공부하라.

감정에 치우치지 마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라.

수고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라.

......


표현 방식은 약간씩 차이가 있겠지만, 위 문장들은 어디선가 한 번 정도는 읽어 본 내용입니다. 심지어는 '뻔한 얘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문장들이죠.


극단적인 예를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매일 책만 읽는 사람과 매일 위 문장 내용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둘 중에 누구의 삶이 더 바람직할까요? 누가 더 성장할까요? 누가 더 제대로 살아가는 것일까요?


알고 있는 것과 실제의 삶을 일치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고 애써야 합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을 문장과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거라면, 책을 읽을 필요도 없고 글을 쓸 이유도 없는 거겠지요.


책을 많이 읽으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삶에 적용할 만한 값진 내용이 책 속에 듬뿍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고 책을 내자고 말하는 이유는, 내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그들의 삶이 좋아지길 돕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실제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무슨 책을 읽었는가 하는 것보다 그 책을 읽고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책을 읽고 무엇을 느꼈는가 라는 질문보다는, 그러한 느낌으로 무엇을 어떻게 했는가 라는 질문을 더 많이 해야 합니다.


글 쓰는 사람에게 실행과 실천은 두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허구헌날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는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쓰면, 독자가 비웃지 않겠습니까? 맨날 남의 탓만 하면서 투덜거리는 사람이 '매일 감사 일기를 쓰자'고 책을 내면, 누가 그 책을 읽겠습니까.


술을 완전히 끊고 나서야 '절대 취하지 마라!'는 글을 쓸 수가 있었습니다. 하루 4시간 수면으로 10년간 치열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글을 당당하게 쓸 수가 있는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문장력이나 내용의 탁월함보다는 '작가의 삶'을 보고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그들의 문장이 부실하다거나 내용이 형편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게까지 많이 팔릴 수 있는 이유는 작가가 삶으로 증명해낸 덕분이라는 뜻입니다. 김승호 회장, 캘리 최, 자청, 김유진 변호사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미 삶으로 증명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출간하는 책에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갖고 열광하는 것이지요.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순서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삶으로 증명한 후에 글을 쓰는 것도 좋고, 글을 쓰면서 동시에 실천하고 실행하는 삶도 훌륭합니다. 중요한 것은 글과 삶의 일치입니다. 완성도 없고 완벽도 없습니다. 평생 노력해야 할 일이지요.


자, 이제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책을 빨리 읽고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할까요? 그 유명한 책을 읽었는가 읽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 일일이 따져야 할 문제일까요? 독서 여부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살아가고 있는가. 살아내고 있는가.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되겠지요.


글을 잘 쓰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쓴 글과 삶이 일치되도록 진솔하게 노력하는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베스트셀러에만 집착하지 말고, 베스트라이프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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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성인이 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읽고 쓰는 행위가 삶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재미로 읽고 취미로 쓰는 것도 얼마든지 좋습니다. 대찬성입니다. 무슨 일을 어떻게 하든, 삶이 삐뚤어지면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행복한 문장이 행복한 삶을 만듭니다. 아름다운 문장이 삶을 아름답게 만들지요. 읽고 쓰는 시간이 살아가는 시간과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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