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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습관을 위해 이겨내야 할 두 가지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고 익히는 길

by 글장이


최근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비슷한 질문을 합니다. "어떻게 매일 블로그에 서너 편의 글을 올릴 수 있는 건가요?" 이 질문은, 블로그에 단 한 편의 글을 올리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요. 저는, 블로그 말고도 책쓰기나 습작 등 겸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 거의 예닐곱 편의 글을 쓰고 있는 셈입니다.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저도 한가하지 않습니다. 하루 단위 해야 할 일이 산더미입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2시에 잠듭니다. 매일 19시간 치열하게 살고 있지요. 강의 자료 만드는 것부터 수강생 상담까지, 결코 스트레스 적은 일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매일 여러 편의 글을 쓰는 것은 일종의 의무감이나 책임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그런 의지와 강박으로 10년 동안 매일 글을 쓴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너무 많이 들어서 귀에 딱지가 앉아겠지만, 결국은 습관입니다.


습관에 관한 여러 가지 방법이나 이론이 이미 다 공개되었는데도, 왜 여전히 많은 사람이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드는 걸 어려워하는 걸까요? 이유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바로, 부끄러움과 자존심 때문이지요.


글을 쓰고 싶지만 잘 못 쓴다는 이유로 창피함을 느끼는 겁니다. 아울러, 남들이 내 글을 읽고 이런 저런 비난을 할 거란 생각에 쓰기도 전부터 자존심 상하는 거지요. 특별한 사람들만 느끼는 감정이 아닙니다. 누구나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또 자존심 상한다는 생각 하게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해결 방법입니다. 어떻게 해야 부끄러움을 극복하고 자존심 상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들어 매일 꾸준히 쓰면서도 즐길 수 있을까요?


첫째, 어떤 일을 하든 나보다 잘하는 사람 있고 나보다 못하는 사람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글을 한 편 쓰면, 어떤 사람들은 잘 썼다 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별로라고 할 겁니다. 어떤 기준이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사람마다 생각이나 성향이 다르다는 뜻이지요.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내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함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으면, 부끄러움보다는 자부심과 긍지가 더 많이 생길 겁니다.


둘째, 내 글을 비난하는 사람이 생각만큼 많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글 못 쓴다는 이유로 자존심 상한다 말하는 사람 많이 만났는데요. 그들 중 실제로 글을 썼고, 실제로 욕을 먹은 사람 거의 없었습니다. 다들 상상속에서 "비난 받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며 자존심 상해 했던 거지요. 딱 열 편의 글을 써서 세상에 공유해 보세요. 아마 비난하는 사람 한 명도 없을 겁니다. 괜한 자존심으로 혼자 상상하며 살지 말고, 팩트와 현실과 부딪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셋째, 부끄러움과 자존심을 글쓰기를 회피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글 쓰기가 힘들고, 귀찮고, 재미도 없고, 미루고 싶고 그러니까 뭔가 마땅한 핑계와 변명거리를 찾아야 했던 거지요. 어떤 일이든 회피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돌파하고 넘어서야 성취감 보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법이지요.


넷째, 자신을 너무 과대포장 하면서 살지 말아야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배운다 생각하면 부끄러울 것도 없고 자존심 세울 일도 없겠지요. 자신을 너무 대단하게 여기니까 글도 잘 써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겁니다. 초보 작가가 잘 쓰면 얼마나 잘 쓰고 못 쓰면 얼마나 못 쓰겠습니까. 그냥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고 익히면서 남 도울 수 있는 만큼 돕는다고 생각하면, 글 한 편 쓰는 것이 오히려 즐거울 수 있습니다.


다섯째, 예외를 두지 말아야 합니다. 글 쓰겠다고 결심한 사람 중에는, "오늘은 쓰지 못할 마땅한 이유가 있었다"라고 주장하는 이가 많은데요. 그렇게 이런 저런 이유 다 인정하면 언제 글 쓰겠습니까. 무언가 한 번 하겠다고 결심했으면, 천지가 개벽을 해도 매일 그 일을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는 나를 만들 수 있고, 휘둘리지 않는 인생 만들 수 있으며, 세상 앞에 당당한 삶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지금 시대는 두 가지 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며 모든 분야가 혼란스럽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하나는, 개인의 감정 변화가 과거에 비해 그 폭이 너무 크다는 사실이지요. 한 마디로, 뭔가 차분하고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겁니다.


이런 시대를 이런 감정으로 살아야 하니 매일이 무겁고 불행할 수밖에요. 마음이 평온해야 만사가 풀립니다. 제가 글쓰기와 독서를 목이 터져라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암 환자. 거기에다 개인적인 성격 문제, 사람들과의 갈등, 가족 문제, 일에 대한 스트레스, 인간관계, 매 순간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 등 무엇 하나 평온한 게 없습니다.


그럼에도 [자이언트 북 컨설팅]이라는 일인기업을 10년째 무사히(?) 잘 건설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이 바로 글쓰기와 독서입니다.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고, 세상과 인생을 읽을 수 있었으며, 태도와 본질과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덕분이지요.


그래서,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드는 겁니다. 매일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이야기를 쓰고, 이를 통해 느끼고 깨달은 바를 적고, 그것으로 타인을 돕는 보람과 가치를 느끼는 과정. 행복하지 않을 수 없지요.


억지로 쓰려고 하면 힘들고 어려워서 오래 못 갑니다. 의지와 열정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루이틀은 몰라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쓰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습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습관이 나와 내 인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부끄러움과 자존심. 그럴 듯한 이유 같긴 하지만, 사실 우리 인생에 아무런 도움 되지 않는 감정입니다. 있는 실력 그대로 드러내는 데 부끄러울 게 뭐가 있습니까. 못하니까 배우는 거지요. 처음부터 글 잘 쓰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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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다녀가는 인생입니다. 내가 겪은 모든 일들에서 의미와 가치를 뽑아내어 다른 사람 인생에 도움을 주는 행위. 글쓰기는 부끄러움과 자존심을 극복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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