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에 맞서 지켜야 할 "자기 확신"

오늘을 살아가는 최고의 힘

by 글장이


괜히 상처 받지 말고

책 내려는 꿈을

접는 게 너한테 이로울 거야.


첫 책을 내기 전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중독자, 막노동꾼의 책을 어떤 출판사가 출간해줄 것이며, 또 어떤 독자가 읽겠느냐는 뜻이었죠. 인생 치부를 드러내는 책을 세상에 내면, 하나 뿐인 아들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상처와 아픔을 숨기고 살면, 영원히 고개를 들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세상 밖으로 밀려나 본 사람은 압니다. 당당하지 못한 삶이 얼마나 치욕스럽고 견디기 힘든 지 말입니다.


감옥에서 읽은 수많은 책 덕분에 제가 살아갈 용기를 얻었듯이, 제 이야기를 읽는 사람 중에도 힘과 희망을 얻게 되는 이가 반드시 존재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투고를 했고, 제 책은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삶을 만나게 되었지요.


강의 콘셉트를

돈이나 성공으로 잡지 않으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2016년 5월 15일. 김해에서 처음으로 글쓰기/책쓰기 강의를 했습니다. 몇 차례 강의를 진행하고 나니까, 주변에서 위와 같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돈이나 성공에 관심이 많았으니까요. "글 쓰는 삶"이라는 키워드는 고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많은 사람이 따른다고 해서 그것이 진리일 수는 없지요. 돈과 성공은 결코 인생의 전부가 될 수 없습니다. 필요조건에는 해당될지 모르겠지만, 충분조건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옥에서조차 글을 쓰면서 행복했습니다. 그 심정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대단한 글을 써서가 아닙니다. 단지 글을 쓰는 과정, 제 마음을 백지에 쏟아붓는 행위 자체가 저를 평온하게 만들어준 것이지요. 사람들에게 제 경험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돈도 좋고 성공도 좋지만, 언제 어디서든 마음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 더 멋진 경험 아니겠는가 확신을 가진 겁니다.


'자만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확신과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자만심은 중심이 과거에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한 사람인지 알아? 이런 뜻이죠. 멈춰 있는 감정입니다.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입니다. 자만심을 가지고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반면, 자기 확신은 그 중심이 오늘에 있습니다. 계속 노력하고 일하고 연구하는 감정이지요. 나아가려는 마음입니다. 도전하고 몰아붙이는 적극적인 상태입니다.


나름 열심히 썼는데,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보고 별로라고 말합니다. 이런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그럴 때 참 곤혹스럽지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들의 말이 틀린 것 같지도 않고요. 하지만 이럴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전부 별로라고 해도, 자기 나름대로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확신한다면 고집을 좀 부려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충분한 공부와 연습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무조건 고집을 부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자기 확신은 근거가 명확해야 합니다. 어려운 문제입니다. 허나,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다양하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는 명제입니다.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고,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고, 사람마다 성향이 다릅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삶은 없습니다.


모두가 아니라고 해도 자기 확신을 갖고 밀어붙여야 할 때가 있지요. 모두가 별로라고 해도 자기 마음에는 괜찮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모두가 멈추라고 해도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판단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는, 자기 마음을 정확히 읽어내는 판단력이라 하는 것이 마땅할 테지요. 다음으로는, 주변 사람들의 말도 경청하고 인정하는 겸손의 태도를 갖추어야 합니다. 나만 옳다는 사고방식은 자기 확신을 자기 편견으로 잘못 인식하는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도 또 한 가지, 온 세상에 맞서 자기 확신을 지켜내야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예외없이 자기 확신을 끝까지 지켜낸 존재들이죠. 세상이 하는 말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자신을 잃게 됩니다. 자신을 잃는 순간, 인생은 통째로 의미를 상실합니다.


당신의 글을 쓰십시오. 문법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맞춤법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글이라로 썼냐는 세상의 비난에 귀 기울이지 마십시오. 적어도 단 한 명, 저는 당신의 글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캡처.PNG

글을 잘 못 쓴다고요?

흥미로운 주제가 아니라고요?

문법이 엉망이라고요?


뭐 어떻습니까? 감옥에 갈 일도 아니잖습니까.


지금 행복하십시오!

책쓰기 수업 명함 신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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