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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사람이 극복해야 할 세 가지

무슨 일을 하든, 늘, 항상, 언제나, 빌런은 등장한다

by 글장이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는 반드시 빌런이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악당은 늘 다양한 모습을 한 채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요.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외부에서 나타나는 빌런이고, 다른 하나는 내면에서 들려오는 빌런의 목소리입니다.


글을 쓰려는 사람이 마주하게 되는 악당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선, 외부의 적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보챕니다. 해야 할 다른 일이 많습니다. 집중할 만한 장소가 마땅찮습니다. 노트북이 말썽이고, 졸음이 쏟아지며, 피곤하고 지칩니다.


내면에서 들려오는 빌런의 목소리도 있지요. 내가 무슨 글을 쓴다고 이 난리야.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 아직 준비가 덜 됐어. 내일부터 쓸까? 방금 쓴 글은 찢어버려야 해. 남들이 내 글을 읽으면 뭐라고 하겠어. 난 글을 너무 못써. 바쁜 일부터 다 처리한 후, 내년에 마음 잡고 글 써야지.


외부 또는 내면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종류의 빌런을 분석해 보면, 글 쓰는 사람이 극복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자기 의심과 비난과 거절입니다. 초보 작가가 이 세 가지 빌런을 극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역량 발휘하며 꾸준히 글을 쓸 수가 있을 겁니다.


첫 번째 악당인 자기 의심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내가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없을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한 번도 제대로 글을 써 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많은 초보 작가가 자기 글이 형편없다고 단정짓습니다. 근거 없는 비관이죠. 일단 글을 많이 써 보고, 실제로 자신의 글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야 고치든 말든 할 것 아니겠습니가.


두 번째 악당은 비난입니다. 남들이 내 글을 보고 얼마나 조롱하고 비웃을까 미리부터 염려하는 것이죠. 지난 1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왔고, 또 함께 하는 많은 수강생들의 글도 지켜보았습니다. 단 한 번도! 네, 맞습니다. 단 한 번도, 누군가가 어느 작가의 글을 읽고 대놓고 비난하는 경우 없었습니다. 이건 그저 자신감 없는 사람의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는 상상일 뿐입니다.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세 번째는 거절입니다. 출판사 거절은 물론이고, 독자들이 내 글을 좋아해주지 않는 것도 거절이라 할 수 있겠지요. 나아가, 가족이나 친구 또는 지인들이 나를 응원해주지 않는 것도 거절의 일종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가 남들의 칭찬을 받기 위한 것만은 아니란 사실입니다. 열 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 중 세 명은 내 글을 싫어하고 또 다른 세 명은 관심조차 없습니다. 내 글을 아끼고 좋아해줄 세 명만 있으면 얼마든지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그 세 명 중 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내가 먼저 내 글을 인정해야 다른 사람도 내 글을 읽어줍니다.


글을 쓰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의심, 비난, 거절"이라는 세 가지 유형의 빌런을 극복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빌런은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공통된 악당입니다. 나한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란 사실을 기억하면서 용기를 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모두에게 나타나는 빌런이기도 하지만, 모두가 극복하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별로 대단한 악당 아닙니다. 우리 힘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빌런이 등장하는 이유는 우리를 더 강한 작가로 만들기 위함이지, 쓰러뜨리기 위함이 아닙니다.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모든 장애물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듭니다. 인생 뿌리까지 뽑아낼 만큼 강한 장벽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벽보다 강합니다. 의지를 가지고 돌파해야 합니다.


글쓰기 어렵다 힘들다 하는데요. 그럼, 이 세상에 쉽고 편한 일은 뭐가 있습니까? 밥 먹고 똥 싸는 일도 어렵고 힘듭니다. 쉽고 편한 길만 찾다가는 내리막길만 만나게 될 겁니다.


어렵고 힘들다고 불평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그 어렵고 힘든 일을 극복하고 성과를 내어 자기만의 영웅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훨씬 지혜롭고 현명한 태도입니다. 쉽고 편한 길이라면 누구나 다 하겠지요. "나 정도 되니까 해내는 거다!" 이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자기 의심을 자기 확신으로 바꾸면 됩니다. 비난이 두려운 만큼 인정받는 자신의 모습도 생생하게 그려야지요. 다른 사람들이 나를 거절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들을 거절하는 겁니다. 나를 인정하고 아껴주는 사람들만 챙기면 됩니다. 똥배짱! 지금 시대 가장 필요한 개인의 역량 아니겠습니까.


어떤 빌런이 등장하든 하나의 퀘스트라고 간주하길 바랍니다. 하나씩 통과할 때마다 더 강해지고 탄탄해지는 나와 내 인생을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담금질을 경험하고 있는 거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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