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과 고난이 곧 기회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편안하고 아무 문제 없이 인생 술술 잘 풀린다 느꼈던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싶습니다. 찰나의 기쁨, 그리고 행복을 느꼈던 순간은 있었겠지만, 꽤 오랜 시간 평화(?)가 지속된 때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때가 한 번이라도 있었더라면 이렇게까지 기억나지 않을 리 없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인생을 대충 살았거나 열심히 살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나름 모든 순간 최선을 다했고, 아주 잠깐씩 농땡이를 부리긴 했으나 트랙을 벗어난 적은 없었습니다. 사업 실패도 의도적인 부정이었다기보다는 돈 욕심에 따른 실수와 잘못이라 보는 게 타당하겠지요.
인생은 고통과 시련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마땅할까요? 안전지대가 계속 이어진 적 없었으니 줄곧 고난과 역경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겠으나, 인생을 고통과 시련이라고 정의하자니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듭니다.
네, 맞습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고난과 역경은 힘든 인생의 징표가 아니라 참고 견디고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라는 신호였던 것이죠. 아무 불편함 없이 평온하게만 살면, 누구도 공부하거나 노력하여 변화하고 성장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겁니다.
부족하고 모자라고 불편하고 더 나아지길 바라는 순간들 덕분에 계속 노력하면서 성장하고 결국 지금에 이른 것이지요. 그러니까,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아쉬운 순간들은 거듭날 기회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글을 잘 못 써서 불편하고,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아쉽고, 자기만의 삶의 흔적을 남기지 못해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글을 써야 하고 책을 출간해야 하는 '기회'인 것이죠. 힘들고 어렵다고 투덜거릴 것이 아니라, 연습하고 훈련해서 실력을 쌓고 거듭나야 하는 때임을 느껴야 하는 겁니다.
목요일 밤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128명 예비 작가님들과 제 253회 "이은대 문장수업" 함께 했습니다. 문법보다 중요한 어순, 불필요한 단어나 문장의 생략, 시와 때에 맞는 문단 구성, 메세지 장착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밤마다 귀한 시간 투자하여 공부하는 이유는, 글쓰기에 관한 공부 제대로 하여 실력을 쌓고자 하는 우리 작가님들의 열정 때문입니다. 다들 편안하고 행복하고 아무 문제 없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면, 누구도 문장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겁니다.
공부하고 노력하는 목적, 글쓰기 실력 쌓고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게 되어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함이지요. 부족하고 아쉽다는 이유로 투덜거릴 게 아니라, 부족하고 아쉽기 때문에 성장해야 할 필요를 느껴야 마땅한 겁니다.
시련이 닥칠 때마다 내 인생 왜 이러나 절망하고 좌절하는 사람 있는데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몸과 마음 힘들 수 있겠으나, 그 모슨 상황이 우리로 하여금 다음 단계로 도약하라는 신호라는 걸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