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하고, 소환하고, 주도권을 쥔다
희로애락.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 사람이 살면서 겪는 여러 가지 감정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기쁘고 즐거울 때에야 별 문제 없겠습니다만, 화가 날 때나 슬플 때는 가슴 답답하고 우울하지요. 부정적인 감정이 항상 말썽입니다. 심리학적으로 그러한 감정을 풀어내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는 하지만, 저는 글쓰기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사업 실패하고 감옥에 갔습니다. 그때의 심정이야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최악이었습니다. 글쓰기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글쓰기가 무슨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습니다만, 어쨌든 저는 글 쓰면서 그 최악의 감정들을 잘 견뎌낼 수 있었던 거지요.
글을 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오늘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3단계 글쓰기 방법을 전하려 합니다. 사람마다 성향 다르고, 감정의 크기나 방향도 다를 테니, 제가 하는 말이 다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겁니다. 참고해서, 각자만의 방식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1단계는 ''토해내기"입니다. 지금 어떤 상황이고, 솔직한 감정이 어떠하며,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버리고 싶다 등등 자기 속에 있는 이야기를 모조리 뱉아내는 겁니다. 욕을 해도 좋고, 잔인한 말을 해도 좋고, 과장해서 써도 좋습니다. 일단 내 감정의 실체를 알아야 죽이든 살리든 할 것 아니겠습니까.
2단계는 지금 상황과 아무 상관없는 과거 이야기를 적어 보는 겁니다. 행복했던 순간, 기분 좋았던 때, 웃고 즐겼던 시절 등 뭐가 됐든 지금과는 정반대로 감정이 최고였던 순간의 이야기를 적어 보는 겁니다. 이 또한 솔직하게, 마냥 좋았던 감정을 그대로 써야 합니다.
3단계는 미래의 내가 되어 지금의 나에게 조언을 건네는 편지 형식으로 글을 쓰는 겁니다. 지금까지 잘 해 왔으니, 지금도 앞으로도 여전히 잘해낼 걸 믿는다는 말을 전해주는 것이죠. 미래의 나는 분명 지금의 나보다 지혜롭고 현명할 겁니다. 그 어떤 세계적인 위인들보다 미래의 내가 나에겐 더 없는 멘토지요.
먼저 감정을 배출해야 하고요. 다음으로 긍정의 감정을 소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감정의 주도권을 스스로 움켜쥐는 거지요. 이렇게 3단계를 통해 순서대로 글을 쓰다 보면, 격해 있던 감정이 서서히 가라앉는 걸 지켜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글쓰기를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이 방법이 상당히 빠른 효과를 본다는 사실입니다. 격한 감정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심할 때는 며칠씩 걸리기도 하는데요. 글 쓰면서 감정 다스리면 한두 시간 내에도 차분해집니다.
감정을 다스려야 하는 이유는, 격한 감정 상태로는 어떤 일을 해도 제대로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낭비하며 엉뚱한 곳에 신경을 쓰게 되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관계에도 의도치 않게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가능하다면, 최대한 빨리 정상적인 감정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나기도 자주 내리고요. 날씨 때문에라도 불쾌함 느낄 때 많습니다. 감정 다스리는 3단계 글쓰기 방법으로 평온한 마음 잘 지켜내길 바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