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가다"란 사실을 행동으로 드러내기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또 정해진 시간에 퇴근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회사에서 종일 일하고, 가끔 회식도 하고, 지금처럼 더운 여름에는 휴가를 쓰기도 합니다. 이 사람은 누가 봐도 직장인 샐러리맨이라 할 수 있겠지요. 당사자가 굳이 "저는 샐러리맨입니다"라고 말하며 다니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매일 정해진 자리에 앉아 환자를 마주하고 상담합니다. 약을 처방해주기도 하고, 주사를 놓기도 하고, 때로 내시경 같은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의사라고 부릅니다. 굳이 본인이 직접 "나 의사요"라고 말하고 다니지 않아도 누구나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교복 입고 학교에 가는 사람을 학생이라 부릅니다. 의뢰인을 만나 상담하고, 법정에서 의뢰인 대신 혐의없음을 주장하는 사람을 변호사라고 부릅니다. 태능선수촌에서 종일 땀흘리며 운동하는 사람을 국가대표 운동선수라고 부르지요. 이들은 모두 "나는 OOO입니다"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척 보면 다 압니다.
제 주변에는 "저는 작가입니다"라고 말하며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스스로 작가라 밝혔음에도 그가 작가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습니다. 오전 11시에 잠에서 깨어 냉장고 문을 열면서 "나는 학생입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 있다면, 그 말을 믿을 수 있을까요?
누군가의 정체성은 반드시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어떤 말을 주로 하는가, 어떤 행동을 하는가. 이것으로 그 사람이 누구이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일을 하는가 알 수 있는 것이죠.
두 가지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첫째, 말과 행동은 항상 자신의 정체성과 어울려야 한다는 사실이고요. 둘째, 자신의 정체성은 말로만 설명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오늘 글을 썼다면, 굳이 자신을 작가라고 광고하고 다니지 않아도 세상이 그를 작가로 인식하는 것이고요. 오늘 글을 쓰지 않았다면, 입으로 백날 작가라고 떠들고 다녀도 아무도 그를 작가로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강사는 강의 준비를 하고 강의를 하는 사람입니다. 준비도 하지 않고 강의도 하지 않으면서 "나 강사요" 아무리 소개하고 다녀도 누구도 그를 강사로 인정하지 않겠지요.
고정 소득을 받는 사람들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일을 합니다. 그들의 정체성은 선명합니다. 반면, 작가나 강사처럼 시간을 스스로 통제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경우, 철저하게 루틴을 지키지 않는 때가 많은데요. 작가나 강사가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보다 자유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간을 통제하고 지켜야 한다는 역설이 필요합니다.
일전에 '책쓰기 지도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누군가가 블로그에 쓴 글을 읽은 적 있습니다. 수강생 글 봐주기도 시간이 빠듯한데 본인 글 쓰고 있자니 죄책감 느껴진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말인가요.
수강생 글 봐주느라 자기 글 쓸 시간 없다 하면, 그건 이미 작가 자격 상실이고요. 자기 글 쓰느라 수강생 글 봐줄 시간 부족하다면, 그건 이미 코치 자격 없는 겁니다. 적어도 스스로 '책쓰기 지도사'라고 생각한다면, 매일 자신의 글도 쓰고 타인의 글도 검토해야 합니다.
둘 중 하나밖에 못하겠다 싶으면 책쓰기 지도사란 타이틀을 내려놓으면 됩니다. 둘 다 인정은 받고 싶고, 둘다 해내기엔 역부족이고. 혼자 우긴다고 정체성이 유지되는 건 아닙니다. 정체성은 반드시 행동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정체성에 관한 꿈과 목표를 이루는 데에도 실행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아직은 아니지만 작가의 꿈을 가진 누군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미 작가가 된 것처럼, 작가로서 마땅히 해야 할 행동을 매일 반복하면, 작가의 꿈을 훨씬 빨리 이룰 수 있습니다.
목표를 거꾸로 세워야 한다는 원칙인데요.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먼저 정하고, 이미 그 목표를 이룬 사람처럼 '행동'하면, 훨씬 빨리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원칙입니다.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도 결국은 '행동'이란 뜻이지요.
끌어당김의 법칙, 유인력의 법칙, R=VD, 보물지도, 선명하게 상상하기.... 아무리 멋지고 근사한 인생 법칙 많아도, '행동'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 머릿속에는 삼라만상 다 들어 있을지 몰라도, 실제로는 그냥 '게으른 사람'일 뿐입니다.
작가는 글 쓰는 사람입니다. 무슨 말을 하든, 어떤 일을 하든, 인생을 어떻게 살든, 일단 글부터 쓰고 봐야 합니다. 그게 싫다면 그냥 작가 안 하면 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행동으로 드러내는, 스스로를 증명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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