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서 성공으로, 진짜 배움은 경험에서 온다

무엇을 배웠는가, 얼마만큼 실행했는가, 무엇을 고치고 다듬을 것인가

Aug 14. 2025

태어나서 마흔 살이 될 때까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딛고 일어서면 좋은 날이 온다"라는 말을 저는 몇 번이나 접했을까요? 부모님, 선생님, 친구, 지인, 주변 사람들, 책, 수업 등을 통해 아마 수도 없이 듣고 읽었을 테지요. 무려 40년 동안 말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사업 실패로 무너졌을 때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맞으며 절망하고 좌절했습니다. 완전히 꺾여 죽음만 생각할 정도로 형편없이 부서지고 말았던 거지요. 40년 동안 듣고 읽었던 "견디고 버티며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배움은 저한테 아무 쓸모가 없었습니다.

글 쓰고 책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본보기로 다시 한 번 살아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고는 매일 죽기살기로 독서와 글쓰기에 더 빠져들었지요. 제가 얻은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기로 마음먹고 강연도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경험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맞아 주저앉았다가, 글쓰기와 독서를 통해 다시 일어선 경험. 바로 그 한 번의 경험이 40년 동안 배운 내용보다 더 확실했고 분명했으며 뼈에 사묻혔던 것이지요.

진짜 배움은 경험에서 옵니다. 책 많이 읽는 것도 좋고, 강의 찾아다니며 듣는 것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무엇도 진짜 배움이 될 수 없습니다. 주식 투자에 관한 책을 백만 권 읽어도, 직접 투자해 보지 않으면 주식을 제대로 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을 보면, 책만 열심히 읽거나 오만 강의 다 찾아다니며 돈과 시간 쓰는 사람들 있는데요. 독서과 강의 듣는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읽은 만큼, 강의 들은 만큼 직접 실행해 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죠.

글쓰기/책쓰기 관련 책을 열 권도 넘게 읽었다는 사람 있습니다. 어느 코치를 찾아가 글쓰기/책쓰기 방법과 요령을 2년 넘게 배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두 사람은 하루에 한 줄도 쓰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 글쓰기/책쓰기 관련 지식과 노하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직접 써 보지 않은 탓에 여전히 글쓰기 실력이 형편없습니다. 마치 초등학생이 그림일기 쓰는 수준 같았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많은 책을 읽고 강의도 수없이 들었는데, 왜 아직 글쓰기 실력이 하나도 좋아지지 않은 걸까요?

네, 맞습니다. 실행입니다. 실행이 없어서 그런 것이지요. 직접 써 보지 않으면 백날 공부해도 글쓰기 실력 늘지 않습니다. 배우지 않고 공부하지도 않은 채 무조건 글만 쓴다고 해서 실력 늘지도 않지만, 직접 써 보지도 않은 채 배우고 공부한다 하여 실력 느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공부는, 모든 성장은, 모든 성취는 반드시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되어야 합니다. 첫째, 배움이고요. 둘째, 실행입니다. 셋째, 수정과 보완입니다. 책을 읽든 강의를 듣든 배워야 합니다. 그런 다음 직접 행동으로 옮겨 경험을 해 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하면서 고칠 건 고치고 강화할 것은 강화하는 거지요.

아예 배우려 들지 않는 사람. 배웠으면서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 분명 고칠 점 많은데도 눈과 귀 딱 닫고 자기 고집대로만 계속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결코 변화와 성장을 이뤄낼 수 없습니다.

배우고 공부하며, 실행하고, 그런 다음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실력을 탄탄하게 키워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누가 무슨 말을 해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신념과 실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습니다. 자신이 성장함은 물론이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도 전할 수 있습니다.